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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난 차량? 119

우현2007.11.26 11:25조회 수 1490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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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불순한 의도가 100에 99라 하더라도...

단 1% 때문이라도 속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글은  희야7310라는 필명을 사용하시는

4륜 자동차 싸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이번주 20일경인가? 영동고속도로 면온IC 부근에서 렉스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이없게도 그 안에는 어린아이들이 정원을 초과한 상태로
타고 있다가 모두 창 밖으로 튕겨져 나와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합니다..
총 탑승인원 11명은 뿔뿔이 흩어져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이 되었고 저희 병원으로
도 여아(4세) 1명과 남아(4세) 1명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인 여자 1명이 119 한대에 이송이 되어왔습니다.. 워낙 다급한 상황이라 응급처치만 받고 3차병원으로 갈꺼라 했습니다..
도착당시 여아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남자 아이와 원장은 어리를 심하게 다쳐서 출혈이 엄청났었지요..
급하게 처치를 하고 저와 두 아이는 119를 타고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3차병원으로 출발을 하고 어린이집 원장은 다른 119를 타고 뒤따라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남자 아이에게 산소를 공급해주고 입안에 고인 피를 기계로 계속 뽑아내는 동안 119아저씨는 연신 사이렌을 키고 크락션을 누르며 급하다는걸 응급이란걸 알렸는데 정말 다들 너무들 하시더라구여..
온몸이 피로 범벅이 된 아이를 만약 그 분들이 보셨더라도 그러셨을까여?
제 아이는 아니였지만 그 두 아이에 부모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 제가 눈물이 다 나더라구여.. 당시 사망한 아이는 어찌해 볼 수 없다지만
그 살아서 힘겹게 숨쉬는 아이는 살려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제 손에 의해 간신히 숨을 헐떡이던 그 아이에 얼굴이 지금도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 안에 여러분들에 가족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여..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나몰라라 하실껀가여?
정말 슬프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제발 제발 119는 먼저 양보해 주세여..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립니다..

또 어이없었던 한가지 머리를 굉장히 많이 다쳐서 역시나 출혈이 대단했는데도 저희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전화를 해 달랍니다.. 진정하고 말씀하시라고 아이들은 괜찮으니까 진정하시라고 했더니 그 어린이집 원장님은 형부한테 전화를 해 달라네여.. 사고가 나서 그런가 보다라구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여..
형부란 분은 높은 관직에 계신 분이라더군요..
일단 언니란 분과  통화를 시켜드렸습니다..
바로 나오는 말; 나 사고났어여..
애들 데리고 나왔는데 큰일이 벌어졌어여(이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애들 데리고 나왔다가 사고가 난 줄 알았음)..
형부한테 얘기해서 메스컴 못나가게 해줘 ㅠㅠ..
한 아이는 죽고 한아이는 의식불명의 상태였는데  그 아이들의
상황보다도 메스컴이 더 무서우셨나 봅니다.. 현실이 넘 슬프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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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아주 오래 전 한 10여년 전에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모 방송사의 뉴스에서 보도한 병원응급차량엔 응급환자도 없는데
    응급 싸이렌 울리고 급하게 다닌다...라는 뉴스를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생각한게...아...저런 경우도 있구나 ...였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응급차의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제 차 뒤에서 오면 아무런 생각없이
    양보 해줬습니다.

    전달에,
    동대문 사거리를 잔차타고 퇴근 하다가 봤는데
    응급차가 싸이렌 울리며 지그재그로 돌파구 찾듯히 헤매여도
    양보하는 차는 그리 많지가 안더군요.
    조금만 옆으로 혹은, 앞뒤로 이동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성~!! 주말엔 또...워디로 튀신겨~???....
    또...4x로 튀신기유??....어제 혼자서 청계산 타고 왔다니께유....^^
    즐거우신 한 주 되세요..^^
  • 저는 항상 우리나라 방송이 문제란 말을 자주 합니다.
    전체가 아닌 일부의 조그만 사회 문제라도 들춰내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은 분명 맞습니다.
    허나 방송을 보고 있자면 일부가 전체처럼 비춰지게 보도를 하는 그 자체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정작 들춰내서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은 정치적이니 뭐니 하면서 감춰 두면서 말입니다.

    구급차, 소방차 등 같은 응급, 위급 차량들이 빈차로 아무리 속이고 속더라도 일단 무조건
    비켜야 합니다.
    또한 응급 차량 뒤에 같이 붙어서 빨리 가려는 비양심에 정신머리 없는 인간들은 그 응급차에
    태워 보내줘야 합니다.
    가끔 고속도로에서 차 막히면 가변 차로로 냅다 달리는 인간들 병원에서 새로 양심 수술 받아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기본만 지킨다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긴급자동차 순위에 1위가 구급차와 소방차인데 기본이 무시되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 2007.11.26 13:18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끔 이럴때 외국이랑 비교를 하게 되는거 같은데 일단 유럽쪽은 뒤에서 사이렌 울리면 무조건 그게 제일 먼저 생각 하고 하다못해서 멈추고 자리를 비켜 줍니다....그게 당연히 우선이니깐요..근데 저희는 보면 비켜 줘도...교통흐름을 생각 하는지(ㅡㅡ)...같이 움직이면서 조금 비켜주는게 다인듯 보이는거...
    직접 그런 일을 하시니깐 얼마나 더 ..저두 더더욱 잘 지켜 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젤 마지막..ㅡㅡ 한줄땜에 쪼금 화가 나네요...머 자기 코가 더 석자이긴 하지만 그 순간에 그게 먼저 생각이 나다니..대단한 프로라는 생각이 드는 원장님 같네요...거참..
  • 아버지께서 옆에 타시고, 저가 운전할 때 싸이렌이 울렸는데 안 비켰다간 뒤통수에 꿀밤이... 퍽 ~ 에고고고 합니다. ^^;;
  • 예전에 아들내미가 경기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3살때로 기억이 됩니다만...
    고열에 시달리다 못해 경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119에 전화를 했는데 소방서가 2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었지만 몇분을 못참고 제가 직접 맨발로 뛰쳐나가 제차를 운전해서 간적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차는 거의 없었고 신호등이고 다 무시해서 3차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 정문을 지나고 응급실까지 가는데....
    웬 차한대가 비키지 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무엇인가를 찾는 모양으로 가더군요...
    (중앙 분리대로 인하여 앞차가 비키지 않으면 추월이 안되는 상황...)

    상향등을 번쩍이며 비상등을 켜고 크락션을 울려댔지만 당췌 비켜줄 생각을 안하더군요...

    응급실에 뛰쳐 들어가 간신히 주사를 맞히고 그 차부터 찾았습니다....
    없더군요...
    차라리 못찾은게 다행이다 싶은 정도로 이를 갈았습니다...


    오래전에 수카이님이 하시던 얘기...
    메스컴에서 봤습니다...
    그래도 1%라도 급한 사람이 있을까봐 항상 비켜줍니다..
    이런 기사가 나올때의 씁쓸함은 있지요...
    그러나 비켜줄껀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제가 당해보니...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더군요...
  • 서해대교 대형사고 때에는 갓길에 있는 차들 때문에 더 희생자들이 많아졌다죠...
  • 인간 냄새가 나는 사람이 생각보단 많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인간미는 위기상황에서 보이는것이라, 일상생활속에서는 잘 모르죠... 알고보면, 인간도 짐승인지라... 저 살기위해 발버둥치죠... 그래서, 우리들은 위인들을 더욱 잘 모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어린이 도서를 보면, 위인전의 위인들도 바뀌고 있습니다........과연 요즘 아이들이 '자기 희생'의 가치를 알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한달전에 할아버지가 위급하셔서 구급차타고 가는데..아무리 싸이렌 울리고 방송을해도 들은척 만척하는 사람들이 꼭 있었습니다..정말 내려서 죽여주고 싶었습니다..만약 입장바껴 있었다면 그 사람도 저랑 같은 생각이었겟죠..
  • 예전에..

    긴급 자동차가..

    명절에 돈 받고.. 사람들 수송한다는 소릴 들었죠...

    요즘은 그런거 없겠죠...??!!

    5초만 양보하면 되는데...

    그걸 안합디다..

    에이.. 빌어쳐먹을..
  • 한 3년전쯤 되나 봅니다. 마눌이 갑자기 전신이 뒤틀리면서 마비가 와서 응급실로 제가 운전해서 가는데(119 부를 새도 없었습니다. 아마 119 기다렸으면 지금쯤 마눌 밥떠먹이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비상등에 상향등에 빵빵이에 해도 안비켜 줍디다. 물론 제차는 응급차는 아니었지요.. 근데 병원에 거의 다갔는데 경찰이 비상등키고 쌍라이트켜고 차선넘나 들면서 병원으로 들어가는데 차를 세웁니다. 교통법규 위반이라며 ...... 헐~~ 물론 어떤 상황인지 몰랐겠지만요.. 그래서 냅다 소리쳤습니다. "응급실로 따라와 새꺄...비켜..." 간신히 응급실에서 처치하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답답한 심정 십분 이해가 갑니다. 저도 미치는줄 알었습니다. 그후 전 최대한 양보합니다 응급차량에 ......... 양보합시다..병원에서 그러더군요.(한방병원) 기혈이 뒤틀려서 생명이 위독할수도 있었다고... 아님 전신마비던가... 10분만 늦었어도 큰일날뻔 했답니다. 양보합시다.
  • 위 내용은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운전면허 딸때 확실히 세뇌(?)를 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면허를 주는 우리나라 ~ 안되요~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만약의 1%'
    우리가 살면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죠.
  • 원문에 적절한 덧글은 아니지만...

    예전에 모 방송사의 사회고발 프로그램에서...

    119는 아니고.. 사설 긴급구조차량이었는데...
    사고현장에 출동하여 중상자는 외면하고 사망자를 태워서 가더군요.
    그래야... 병원에서 받는 돈이 크다나... ㅡ.ㅡ;

    정말 세상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응급차도 두 가지가 있더군요.. 119는 저는 열심히 비켜줍니다만.. 기타 다른 어디 소속인지 알수없는 구급차는 영... 거시기합니다... 진짜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도 많이 봐와서요.
  • 진위를 떠나서 그리고, 소속이야 어쨌든 간에 비켜주면 서로 마음 편한 것 아닙니까...
    저도 일반인 치고는 응급차 꽤나 많이 탔습니다. 정말 환장하게 만들죠. 피눈물 납니다.
    저 응급차에 내 가족이 탔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간단합니다.
  • `` 좋은 캠패인 이네요. 우현님.! 그런데 어떨땐 비켜주고 싶어도 비킬 데가 없는, 좁은 길이 우리 현실 니다..건강 하세요..
  • 119는 쓸데없이 싸이렌을 울리지 않는다는 소릴 들었읍니다
    그러나 사설 거시기들은 시도 때도없이 막 울려대는 통에 신뢰가 땅에 떨어져
    운전자들이 잘 안비켜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응급시에 응급차를 부를경우 112차량이나 119차량을 부르면 무조건 다 비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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