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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靑竹2007.11.28 00:56조회 수 91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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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내려가자니 길이 좀 험악합니다.
타고 내려갈까 아니면 끌고 내려가야 하나
잠시 멈칫하는 찰나,

겁을 먹고 망설이는 제 귓구녁에
갤러리들의 대화가 비수처럼 꽂힙니다.

"와~ 자전거 봐라.."

"이런 데는 타고 내려가나?"

"그럼! 이 사람들은 이 정도쯤이야 무조건 타고 내려가"

엄연히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행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한 채
궁뎅이 뒷타이어에 퉁퉁거리며
난생 처음 타고 내려왔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엉엉.
다음부터 거길 또 가면 멀리서 사람이 있나 없나
유심히 망을 보면서 확인하고 올라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거기가 어디냐고요?
창피해서 그걸 어떻게 말해유?

=3=33=333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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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갤러리의 힘은 위대합니다
    평소 못가던 길도 가게 합니다 ^^
  • 성공적으로 내려가셨으니 부끄러울것도 없으시겠네요.
    저는 어떤 긴 육교에서 "이걸 타고 내려가요?" 라고 묻는사람한테 자신있게 "이정도는 쉽게 내려가죠"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내려가다가 육교손잡이에 핸들을 부딪혀 와당탕 굴러넘어졌더랬습니다.
    그때의 그 쪽팔림이란......크흑~
  • 靑竹글쓴이
    2007.11.28 01: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컥..저런...저도 아는 분께서 육교를 내려가다 뒤집어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는데요.
    얼렁 잊으셔요..(그런데 잊기 어려우실 거다..이히)
  • 눈치 많이 보다가
    가자미 눈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ㅎㅎ
    저두요^^;;
  • 한번 성공하시면 다음부터는 껌입니다 ㅋㅋ
  • 靑竹글쓴이
    2007.11.28 07:45 댓글추천 0비추천 0
    껌 아녀유..
    정신이 나가서 내려가긴 했는데
    다음에 또 가면 못 내려갈 거 같어유
  • 청죽님이 내려오신 곳이 나무계단 3개짜리였음이 판명되었습니다 ^^
    이유 : 궁뎅이 뒷타이어에 <퉁퉁>거리며 난생 처음 타고 내려왔습니다.---> 퉁퉁이 두번있었기 때문에 ㅎㅎ
  • 정말 유머있고 재치있는 쌀집잔차님의 해석이네요.
    그나저나 제가 72년도엔가 폭력사고?치고 경찰피해
    한겨울 쌀집잔차에 (일명 짐빠리) 책 한가방싣고 무일푼 고집으로
    무모하게 금산에서 서울까지갔던 생각이 나는군요.
    그 고집이면 뭐라도 뜳어을텐데 겨우 월급쟁이 입니다.
  • ^^ 퉁퉁에 나무계단 3개라
  • 지지난 주말...동호회분들과....평소의 나 같이 않은 모습으로..강촌 첼린저 코스를
    같이 다녀 왔습니다....원래..비포장 도로도 잘 안다니는 저로서....그 심한 굴곡진 길을...
    엄청난 민폐를 끼치며..다녀 왔는데....

    내려오는 길..다른 분들은 훌쩍~~ 다 내려 갔건만....
    계곡(??)의 짱돌사이로 다운힐 하는 것이 덜덜덜~~~~

    잭나이프의 극치를 보여 주며...내리 꽂았습니다.
    아무도 안봤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산의 나무와 낙엽과 다람쥐는 보았겠지만...)

    하지만..결국 흔적은 남는 법!!
    무릎팍이 아작 났다는......(청죽님!!!..호~~~해줘~~~)
  • 靑竹글쓴이
    2007.11.28 13: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쌀집잔차님의 경우와 같은 날카로운 분석력은 때로 당사자를 좌절에 빠뜨기도 합니다. 불그락푸르락..(다음엔 기필코 나무계단 4개 도전이닷!)

    풀민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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