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동지가 돌아오면 집집마다
팥죽을 쑤곤 하였다.
(이하 팟-팥으로 치환합니다 죄송)
가을에 거둔 튼실한 팟을 가마솥에
푹 삶았는데 그 구수한 냄새가 동구밖에 까지 흩어져
엄지 발가락이 삐져나온 고무신을 신은채 자치기며, 땅따먹기(가이생)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참을 수 없이 유혹하였다.
적당히 허기가 진 아이들은 팟죽이나 먹을 요량으로
각자 집에 돌아가면, 으례 어머니나 누님은
이놈들을 서둘러 불러 들여 시키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새알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바로 달라들어 손바닥으로 오물조물 새알을
만들다가는
"야! 까마귀가 너더러 형이라 허것다. 당장 손부터 씻고 와! "
누님의 호들갑스런 호통이 뒤따랐다.
아이는 처음에는 멧새알 크기로 일정하게 만들다가
심심해 지면 계란만하게,,
타조알 만하게,,ㅎㅎ
때로는 좁쌀만하게... 제멋대로 만들다가
이미 아까부터 못마땅한 표정으로 동생의 심보를
유심히 관찰하던 누님으로부터 귀싸대기를 맞곤 했다.
한편, 안방에서는 어른들이 모여 앉아 연신 팟죽이 끓는 솥을 힐끈거리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그것을 엿 듣는 재미 또한 오질었으니
"뒷집 영자 아버지는 장에가서 소판돈을 노룸판에 다 날렸다네!
석달전 결혼한 삼돌이 각시는 친정으로 도망 갔다는디 알고보니 삼돌이가 고자더레여!
저놈의 돼야지는 벌써 몇번씩이나 후레를 시켜 줬는데도 새끼를 못배네그려..."
어느덧 팟죽이 다 되면 어머니는 커다란 주걱으로 죽을 퍼서
부엌 벽이며 기둥이며 문간에 휘휘 소리와 함께 뿌려대곤 하였는데
그것이 아까와 하는 아이에게
"악귀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애매한 말씀을 하시곤 하였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은 핑게에 불과하고
"우리 집도 팟죽을 끓여 먹었소" 라고 이웃에게 광고하고 자랑하기 위함이라고 건방진
생각을 하곤 하였다.
......................... 참 오래된 추억입니다 ..............
얼마전에 제 자전거에 도로용 페인트가 묻었다는 글을 자게에 올렸는데
스카이님 등 여러분꼐서 조언을 해 주신대로 지워 보려 했습니다만
쉽지가 않다군요.
그래서 과히 흉한 정도는 아니어서 빨간 페인트를 그대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팟죽을 뿌리신 심정으로...
그 페인트가 제 잔차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고로부터..
잔차 도둑으로부터...
다들 좋은밤 되시기를.....
팥죽을 쑤곤 하였다.
(이하 팟-팥으로 치환합니다 죄송)
가을에 거둔 튼실한 팟을 가마솥에
푹 삶았는데 그 구수한 냄새가 동구밖에 까지 흩어져
엄지 발가락이 삐져나온 고무신을 신은채 자치기며, 땅따먹기(가이생)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참을 수 없이 유혹하였다.
적당히 허기가 진 아이들은 팟죽이나 먹을 요량으로
각자 집에 돌아가면, 으례 어머니나 누님은
이놈들을 서둘러 불러 들여 시키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새알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바로 달라들어 손바닥으로 오물조물 새알을
만들다가는
"야! 까마귀가 너더러 형이라 허것다. 당장 손부터 씻고 와! "
누님의 호들갑스런 호통이 뒤따랐다.
아이는 처음에는 멧새알 크기로 일정하게 만들다가
심심해 지면 계란만하게,,
타조알 만하게,,ㅎㅎ
때로는 좁쌀만하게... 제멋대로 만들다가
이미 아까부터 못마땅한 표정으로 동생의 심보를
유심히 관찰하던 누님으로부터 귀싸대기를 맞곤 했다.
한편, 안방에서는 어른들이 모여 앉아 연신 팟죽이 끓는 솥을 힐끈거리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그것을 엿 듣는 재미 또한 오질었으니
"뒷집 영자 아버지는 장에가서 소판돈을 노룸판에 다 날렸다네!
석달전 결혼한 삼돌이 각시는 친정으로 도망 갔다는디 알고보니 삼돌이가 고자더레여!
저놈의 돼야지는 벌써 몇번씩이나 후레를 시켜 줬는데도 새끼를 못배네그려..."
어느덧 팟죽이 다 되면 어머니는 커다란 주걱으로 죽을 퍼서
부엌 벽이며 기둥이며 문간에 휘휘 소리와 함께 뿌려대곤 하였는데
그것이 아까와 하는 아이에게
"악귀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애매한 말씀을 하시곤 하였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은 핑게에 불과하고
"우리 집도 팟죽을 끓여 먹었소" 라고 이웃에게 광고하고 자랑하기 위함이라고 건방진
생각을 하곤 하였다.
......................... 참 오래된 추억입니다 ..............
얼마전에 제 자전거에 도로용 페인트가 묻었다는 글을 자게에 올렸는데
스카이님 등 여러분꼐서 조언을 해 주신대로 지워 보려 했습니다만
쉽지가 않다군요.
그래서 과히 흉한 정도는 아니어서 빨간 페인트를 그대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팟죽을 뿌리신 심정으로...
그 페인트가 제 잔차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고로부터..
잔차 도둑으로부터...
다들 좋은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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