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너무 웃껴서 길어왔습니다...^^*

詩골풍경2007.12.01 01:59조회 수 1847댓글 16

    • 글자 크기


지금은 새벽1시가 넘었지만 잠도 안오고해서 이것저것
인터넷을 보다가 전에 읽었던 글을 발견했습니다..다시 읽어봐도
너무 웃껴서 뒤집어졌습니다...^0^;

내용인 즉슨 이렇습니다요..^^*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우리 동네에 있는 특이한 술집 이름들
①. Sul.Zip.
②.조용한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③.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특히 이중 세번째,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실제로 이모티콘도 간판에 그려져 있음-_-)
이 술집은 동네 후배 녀석이 차린 술집이었다

진짜 나도 수 차례 가봤지만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어설픈
머 그런 가게 같지 않은 술집이였다.

테이블이 총 3개-_-
달랑
또한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 한대 없는..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아,실수..선풍기는 있었음
목 뿌러진거;;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후배녀석(가게 주인)과 내친구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술을 한잔 먹고있었다.

새벽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가게 문 닫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려는데
5명의 민간인과 술이 곤죽이된 군바리 한 마리가 겨 들어왔다..

그들 6명이 2테이블을 점령하고 우리가 1테이블....
가게는 발 딛을수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_-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근데 한참 술을 잘 마시다 저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술이 개 곤죽이된
군바리와 그 친구인듯한 놈하고 시비가 붙어 치고 박고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테이블 다 엎고, 술병 깨지고 거기다...
안그래도 경추 디스크로 온종일 까질러 묵념만 하고 계시는 맛간 선풍기;; 마저 몸과 목이 분리되고;;

네미..우린 말리다 말리다 도저히 안돼서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차가 도착했고 술이 떡된 군바리와 썅늠에 인간들 전부 순찰차에 태워갔다..

가게 주인인 후배 녀석은 그들의 술값도 못 받았을 뿐더러
목아지가 출가한 선풍기 손해배상을 위해 그들이 가고 나서 바로 뒷따라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 자넨 무슨일로 왔지?

후배: 네..저기있는 저 사람들이 저희 술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가게에 피해가 좀 있어서 왔습니다.

경찰: 아..그래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리지...(계속 반말질이더랜다)

파출소 입장에서 보면...술먹고 젊은것들 싸우는거 뭐 한두번 봤겠는가..

대충 현장에서 합의하고 간단히 조서만 꾸미고 가게 피해보상 약속받고
훈방 조치한 다음에 후배 녀석을 불렀다한다.

경찰: 피해본 금액이 대충 얼마나 되나?

후배: 네 술값 5만원이랑 선풍기 부러진거 10만원...대략 15만원 정도됩니다.

경찰: 어디...몸 같은데 다친데는 없고?

후배: 네..없습니다

경찰:그럼 간단히 조서 한장 꾸밀테니...묻는것만 대답하게..

그렇게 대략 반말과 존대를 9:1로 까시며 경찰은 후배 녀석에게 몇 가지 물어봤고
그 후배는 착실히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

근데 문제가 생긴건 이때 부터였다.

경찰: 아참! 근데...이름이 뭔가?

후배: 김 학근입니다.

경찰: 아니...자네 말고 그 술집 이름..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_-ㅋ

경찰: 괜찮아...말해봐..술집 이름이?

후배: 네..그니깐...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어이..지금 장난하시나? 술집이라고 하기엔..뭐? 챙피 하다는거야? 아니면...
규모가 작다는거야..뭐야? 그런거 알아 보려고 하는거 아니니깐...그냥 이름 대봐..
자...술집 이름이 뭐지?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_-+

이때부터 그 경찰은 이성을 심하게 잃어-_-버리셨고 후배는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배놈이 처음부터 그냥 술집 이름이 저겁니다.

첨부터 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테데..
처음부터 반말 지껄이는 그 경찰이 얄미워서 끝까지 저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_-b

사실 가게 이름이 저런데 머 어쩌란 말인가-_-

경찰: 이봐~! 당신 아까 걔들한테 피해보상 받기 싫어?

후배: 네? 무슨말씀을...당근 꼭 받아야죠..

경찰: 근데 지금 머하자는 플레이야! 협조를 해야 보상이고 나발이고 받을거아냐...
자....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어...거기 술집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ㅡ"ㅡ (☜━진짜 저 표정이었다고 함;;)

경찰: 이런 썅! 지금 공무원을 놀려? 어이 김순경~ 일루와바..

그 경찰분은 "어우~ 혈압이야"를 5번 넘게 토하시고 참다 참다 못해 결국 김순경을 불렀고
그 김순경에게 후배 녀석의 술집 주소를 건네주고 그곳 이름을 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때 난 그 술집에 남아서 뒷 정리와 목이 날라간 선풍기를 봉합-_-하고 있었는데...
김순경이 가게로 들어왔다.

김순경: 어? 머야...진짜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이네..ㅋㅋㅋㅋ

나: 왜...무슨 문제 생겼습니까?

김순경: 아니...머-_-그냥...

난 혹시 무슨 일이 잘못되나 싶어 김순경과 함께 파출소로 같이 왔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그 경찰은 가그린을 원샷 때리신듯 개 거품을 심하게 물고 계셨고;;

아!..이건 나중에 들은 얘긴데..김순경이 나간 후에도 그 후배와 그 경찰

"그니깐 니 술집 이름이 뭐냐고 씨방새야!"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저 지루한 대화를 무려 10번이 넘게 했다고 한다-_-

김순경: 이 경장님..다녀왔습니다

경찰: 어 그래 수고했어...거기 이름이 대체 뭐야?

김순경: 사실 그게 말입니다......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 ㅡ"ㅡ (☜━ 이표정...이건 진짜 내가 목격했음;;)

김순경의 쐐기를 박아버린 저 한 마디에 그 경찰은 뒷덜미를 한 웅큼 움켜쥐며-_-
혈압의 압박에 못이겨 뛰쳐 나갔고...

잠시후 가게 이름을 직접 지 눈깔로 확인하고 돌아온 후..스티븡 유 미국으로 토끼듯이..;;
슬며시 잠적해 버렸다;;(아마도 그 경찰 상당히 민망 했으리라 사료됨;;)

우리도 그 후 대충 마무리 짓고 파출소에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저기..소나무 뒤에서 누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아까 그 경찰-_-이었다..

후배 녀석은 나에게 "형! 우리 저놈 빡좀 더 돌게 해줄까?" 하는걸
"더 이상 하면 저 색히 혈압 터져 뒤진다-_-"라고 간신히 말려.. 돌아오는데...

그 경찰...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

(-_-)y-~

"가게 이름 한번 x깐네..."

"진짜...가게 이름 x깐네.."

만 연발 읊조리더라..-_-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4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