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애비냐??....이번 토요일날..집에 와라..김장 담둬놨다...."
"에이~~김치는 무슨..놨둬요....귀찮게스리......"
용인에 사시는 큰누님의 전화였다.
옆에서..마눌님이....옆구리를 꾹 찌른다...
"알았어요...OO엄마가...김치 받으라고 옆구리 찌르고 있구먼....."
째려보는 마눌님을 쳐다보며....전화를 끊었다....
늘..김장을 얻어먹는 미안함을....마눌님 핑계로..무마해 버렸다....
우리집엔..그 흔한 김치냉장고가 없다....
마눌님이 아무리 투덜거려도 그것은 우리집에서는 사실...장식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워낙 입이 짧은 관계로....가리는 음식도 많고..안먹는 것도 많고...안좋아 하는 것도 많고..
김치 역시 일년 내내...... 있으면 먹고 없어도 찾지 않는다...
예전 어머니가 계실 적에는 그래도 틈틈이 어머니께서 몇 포기씩은 김치를 담가 놓으셨는데
몇해 전....
돌아가신 후로는 연중 행사처럼..마눌님 실험삼아(??) 김치 몇번 해 먹은 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손님도 가끔 오시는데 한국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안될 일....
그래서..여기 저기에서(??) 심봉사 심청이 젖동냥 다니듯....
김치를 얻어 먹고 살았다....
하지만..대부분의 김치에 젓갈을 넣는 바람에...난 입에도 안대고....(젓갈을 싫어함..)
결국..아이들이랑...나중에 김치부침개 재료로 활용되고 마는데....
처가집에서 가끔씩 김치를 가져다 주긴 하는데....장인, 장모님들이 군산 분들이라....
비린내 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듯....김치에 젓갈을 너무 넣어서...난..입에도 안댄다...
따라서 김치를 주셔도 그리 달갑지가 않고....(이건 김치 부침개로도 활용 못함..)
하지만..이맘 때...김장 담굴 때면....은근히(??) 기다려 지는 것이 있다...
바로 용인에 사시는 큰누님의 전화이다,
모든 음식 맛이...어머니의 그것과 똑같아서....아니 더 나은 듯 하여....
평소에도 입맛이 없으면....혼자서 훌쩍~ 누님댁에 가서...뽀글뽀글...김치찌게에
밥 한공기 뚝딱하고....구석 방에서 한숨 때리고 나오면..근심 걱정이 다 사라지고
입맛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 주 토요일날...
마눌님과 용인에 갔더니.....큰 매형과 매형네 식구들(사돈들...)..모두 모여서....
김장 마무리 하고....고기를 삶아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흐흐흐.....요것이 바로 보쌈.....
양념 속에....배를 송송송..쓸어 넣고....시원한 맛이 있으라고...생굴도 좀 넣고.....
노란 배추 속 하나 뜯어서....그 위에 양념 속 얹어 놓고....편육 한점 올려 놓고....
배추를 돌돌 말아서 입으로......
연신 맛있다..를 외쳐대니....마눌님..오히려 은근히 부아(??)가 나는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자동차 트렁크에....김장 김치를 매형이 실어 주며....
"모자라면...더 가지러 와....저기에 김장독 묻어 놨다....."
가르키는 곳은...약간의 텃밭으로....그곳에 고추도 심고..상추도 심고....
운전석에 앉아서 창문을 열고....
"응...매형, 누나..나 갑니다....다음달에 놀러 올께.....요.."
웃으며..손짓하는 누님의 미소가 어색합니다...문득 보니...
앞이빨이 빠져있었다...(어?..저 위치는 어머니 이빨 빠진 곳과 같은 곳인데....)
그리고 보니....큰 누님의 모습이....어머니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함에 깜짝 놀라버렸다.
"에고....누나도..이빨 좀 해 넣어야겠네..."
그러자..입을 가리는 누님의 얼굴에....부끄러움이 묻어 나옵니다....
"김장김치를 너무 많이 줘서....젠장..집사람 말대로 김치냉장고 하나 사야 하나부다~~~"
이빨해 넣으시라고 보태주지 못하는 미안함에....엉뚱한 소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
큰누님과 저와의 나이 차이는 17년 차이가 납니다.....
"에이~~김치는 무슨..놨둬요....귀찮게스리......"
용인에 사시는 큰누님의 전화였다.
옆에서..마눌님이....옆구리를 꾹 찌른다...
"알았어요...OO엄마가...김치 받으라고 옆구리 찌르고 있구먼....."
째려보는 마눌님을 쳐다보며....전화를 끊었다....
늘..김장을 얻어먹는 미안함을....마눌님 핑계로..무마해 버렸다....
우리집엔..그 흔한 김치냉장고가 없다....
마눌님이 아무리 투덜거려도 그것은 우리집에서는 사실...장식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워낙 입이 짧은 관계로....가리는 음식도 많고..안먹는 것도 많고...안좋아 하는 것도 많고..
김치 역시 일년 내내...... 있으면 먹고 없어도 찾지 않는다...
예전 어머니가 계실 적에는 그래도 틈틈이 어머니께서 몇 포기씩은 김치를 담가 놓으셨는데
몇해 전....
돌아가신 후로는 연중 행사처럼..마눌님 실험삼아(??) 김치 몇번 해 먹은 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손님도 가끔 오시는데 한국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안될 일....
그래서..여기 저기에서(??) 심봉사 심청이 젖동냥 다니듯....
김치를 얻어 먹고 살았다....
하지만..대부분의 김치에 젓갈을 넣는 바람에...난 입에도 안대고....(젓갈을 싫어함..)
결국..아이들이랑...나중에 김치부침개 재료로 활용되고 마는데....
처가집에서 가끔씩 김치를 가져다 주긴 하는데....장인, 장모님들이 군산 분들이라....
비린내 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듯....김치에 젓갈을 너무 넣어서...난..입에도 안댄다...
따라서 김치를 주셔도 그리 달갑지가 않고....(이건 김치 부침개로도 활용 못함..)
하지만..이맘 때...김장 담굴 때면....은근히(??) 기다려 지는 것이 있다...
바로 용인에 사시는 큰누님의 전화이다,
모든 음식 맛이...어머니의 그것과 똑같아서....아니 더 나은 듯 하여....
평소에도 입맛이 없으면....혼자서 훌쩍~ 누님댁에 가서...뽀글뽀글...김치찌게에
밥 한공기 뚝딱하고....구석 방에서 한숨 때리고 나오면..근심 걱정이 다 사라지고
입맛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 주 토요일날...
마눌님과 용인에 갔더니.....큰 매형과 매형네 식구들(사돈들...)..모두 모여서....
김장 마무리 하고....고기를 삶아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흐흐흐.....요것이 바로 보쌈.....
양념 속에....배를 송송송..쓸어 넣고....시원한 맛이 있으라고...생굴도 좀 넣고.....
노란 배추 속 하나 뜯어서....그 위에 양념 속 얹어 놓고....편육 한점 올려 놓고....
배추를 돌돌 말아서 입으로......
연신 맛있다..를 외쳐대니....마눌님..오히려 은근히 부아(??)가 나는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자동차 트렁크에....김장 김치를 매형이 실어 주며....
"모자라면...더 가지러 와....저기에 김장독 묻어 놨다....."
가르키는 곳은...약간의 텃밭으로....그곳에 고추도 심고..상추도 심고....
운전석에 앉아서 창문을 열고....
"응...매형, 누나..나 갑니다....다음달에 놀러 올께.....요.."
웃으며..손짓하는 누님의 미소가 어색합니다...문득 보니...
앞이빨이 빠져있었다...(어?..저 위치는 어머니 이빨 빠진 곳과 같은 곳인데....)
그리고 보니....큰 누님의 모습이....어머니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함에 깜짝 놀라버렸다.
"에고....누나도..이빨 좀 해 넣어야겠네..."
그러자..입을 가리는 누님의 얼굴에....부끄러움이 묻어 나옵니다....
"김장김치를 너무 많이 줘서....젠장..집사람 말대로 김치냉장고 하나 사야 하나부다~~~"
이빨해 넣으시라고 보태주지 못하는 미안함에....엉뚱한 소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
큰누님과 저와의 나이 차이는 17년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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