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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줌마2007.12.01 22:16조회 수 928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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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담으면 10포기
맛없게 일년을  먹으려면은 20포기
작넌은 후자를 택하여 정말 맛이 징그럽게 없게 1년을 먹었습니다

예비질부가 온다는 바람에  사먹는 김치를 사멱었는데 예외로 맛있네요
그만큼 내가 맛없다는것을 먹었다는 뜻이겠지요
이번일 끝나면  옆지기하고 딸하고 아들하고 나하고 넷이서 20포기를 담아서
일년을 편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내나이가 되니 이번 친구들 만나서 보니 전부 부상병들입니다
자다가 일어나다가 넘어져서 필이 조각난사람
감기들어서 얼굴인대가 늘어나서 입도 못벌리는 사람
눈에 망막이 떨어졌다는 사람
넘어져서 다리가 결질려서 꼼짝도 못하는 사람
나는 허리를 못쓰고 꼼짝못하고 누워서 스트레스 받으면 잘 먹어야 하는 사람
다들 똑똑했었는데 이제는 노인의 길로 들어가나 봅니다
슬프네요
내가 앞으로 몇번이나 김장을 할까요
올해는 어째 어째 할것이고 내년에는 할수 있을까
아니면 마트에서 사다 먹을까
예전 어른들의 길을 꾸역꾸역  뒤 쫓아서 열심히 걸어서 가고 있습니다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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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2007.12.1 22: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희 친할머니는 돌아가시는 그 해까지 김장을 하셨습니다.

    친가가 식구가 많은편이라 한 해 300에서 350포기를
    김장대작전으로 명명하고.. 항상 진두지휘를 하셨습니다.
    7여명의 인원이 모여 그 많은 김치를 담구다보면
    팔이 마비되고, 허리는 남의 것이 될진데..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시는 그 88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자식먹일 기쁜마음으로 항상 김치를 담구셨습니다.

    김치만 보면 맴이 아립니당..


    왜 이야그를 꺼냈냐믄..
    줌마님은 아직..
    팔팔한 소녀세유~

    노인복지회관 가입절차도 몬받으세유~ ㅎㅎ
    (예전에 복지회관에서 근무를 했기에..^^)

    힘내세유~

    그리고 건강하세유~ ^^
  • 가는 세월을 누가 막겠습니까.
    좀더 관리하고 적절하게 운동하시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하면 조금은 연장되지 않을까요.
    줌마님 인생은 항상 지금부터 시작이라 잖슴니까
    힘내세요.
  • 친구들을 만나보니 모두 부상병???...ㅎㅎㅎㅎ

    줌마님은..현재 꽃띠 소녀???

    사먹는 김치는 감미료가 너무 들어가서..처음 맛은 착 달라 붙는 맛이지만....
    한두끼 먹으면....입에서 바로 질려 버리더군요.....(나만 그러나??)
    그래서 사먹는 김치는 절대로 먹지를 않지요.....

    마눌님..예전에 몰래 사가지고..밥상에 올려 놓았다가....
    바로 발각(??) ...저 한테..싫은 소리 좀 들었었지요.....

    맛없는 김치라고 해도....집에서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물론 전...김치도 별로 안좋아 하지만....(참으로 내가 생각해도 별종이네요....쩝!!)
  • 부모님이 전부 이북 분이어서
    김치가 싱겁고, 국물이 많았었습니다.
    언제부터
    호남지방 김치가 유행하더니,
    요사이는 웰빙인가 뭔가해서, 싱거운 김치가 유행이랍니다.

    집사람이 경상도라
    애저녁에 맟있는김치는 글러먹었고.... 애고 무지 짭니다.

    입에맟는 김치가 거의 없답니다.

    언젠가 여수 향일암 가는길에 기사식당 에서 주던 갓김치가
    무지 맟있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이
    마냥 서럽지는 않습니다.
    제가 살던곳,
    하늘나라에 갈수있는날이 다가온다는 것이니 까요.
    (에잉 무슨 천상병 님이라고..)

    그냥 잠시 들른 이세상에서
    천상병님 처럼
    즐겁게 놀다가 가면 되는것이지요.

    즐거운 날이 얼마나 있었겠습 니까만?????
  • 산아지랑이 형님 15일 금산 가게요... 날 비우세요.

    제 모친이 호남분(고향이 순창)이어서 김치 하나는 정말 맛있습니다.

    근데 안타까운 것은 나이를 드실 수록(올해 72세) 입맛을 잃어서 더더욱 짜진다는거...그래도 물김치 하나는 정말 예술입니다.

    살아 계실때 잘 모셔야 하는데 그게 참 맘대로 안됩니다. 사는게 뭔지...
  • 얼마전 무 15 개 사다가 무청 다듬고...무채 썰어 내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ㅜ.ㅜ

    그래도 깨 빻는거 보단 낫더군요...@.@;;
  • 아무 생각 없이...

    대구 가서.. 배추 30포기 받아 왔습니다..

    태양초 고추랑.. 의성 마늘까지요....

    무아 각생 따없.... 입니다...ㅠㅠ
  • 님마줌 가자혼 다니닙아!
    를기용 요세내!!!
    ======3333===========3333333333333333
  • 줌마님 으기소침 하지 마시고 자학도 하지 마세요. 아직 멉니다...
    나이어린 제가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건방지지만...

    조만간 노랑 고무줄 들고 찾아 뵈겠습니다. 줌마님 댁 나머지 주소를 살짝 쪽지로 주시면 우편으로 보내든지 직접 찾아 가든지 하겠습니다.

    책상 속에서 썩네요. ㅎㅎㅎ

    아무튼 힘 내십시오~! 화이팅~~~!
  • 본문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제 친구중 준재벌집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7남매중 막내인데 이친구 본가에서 김장을하면 보통 1,000포기를 하더군요....평창동이 본가 인데 마당에다 운동회때 쓰는 천막을 서너개 쳐놓고 합디다..... 며느리 다섯명이 천포기 담는거보면.....부짓집 며느리 노릇도 녹녹치 않은듯 하네요..
  • 빠바로티님 말씀대로 줌마님은 아직 소녀십니다.^^
  • 그러시는 청죽님은 애들,,,,,,^^). 네, 맞습니다
    언제 철이 들려나~~~~~~!!!!!!??? ㅎㅎㅎ
  • 시끄럽소~!!!!

    근디 이 정도면 철들은 거잖우?

  • 앞으로 김장 50번만 더하십시요.그때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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