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늘기둥님과 똑다리 김치찌개에 대한 그리움

십자수2007.12.01 23:51조회 수 1065댓글 9

  • 1
    • 글자 크기




김장 얘기와 먹거리 얘기가 나오니 더더욱 먹고 싶어져서...

지난 9월 초 맘 맞는 몇분들과 금산여행을 갔었더랬지요.

투어 후기에도 먹벙 비슷한 후기를 쓰긴 했는데...
그때 하늘기둥님께서 사 주신 똑다리 김치찌개에 대한 그리움이 또 밀려오네요. 함께 먹은 절인고추 무침도...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그렇게 인삼튀김과 맛있는 똑다리를 융슝하게 하늘기둥님으로부터 얻어 먹고 거의 배터지게...

정말 기력을 많이 회복했고 입맛도 많이 되찾았지요.

나중엔 그 그리움을 못이겨 하늘기둥님께 떼를 썼습니다.
정말 죄송한데 똑다리 찌개 몇인분과 인삼튀김 좀 보내 줄 수 없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쪽지를 보냈습니다.

당년 돈은 송금해 드리겠노라고...
결론은 공짜로 얻어 먹은 결과가 되었지만...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병원에 모여서 인삼튀김으로 먹벙을 했습니다. 살짝 튀긴거라 조금만 더 튀겨 먹으라고 기둥님께서 말씀 주셨지만...병원에 마땅히 튀길만한 용기(그릇)도 없고 요란 떨기 귀찮아서 대충 모여서 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똑다리 김치찌개는 역시 모두 제가 챙겨서 3일간 그거만 먹었지요.
함께 보내주신 고추무침도 야식으로 잘 먹었답니다.

근데 또한 며칠전 빠바님이 갑자기 쳐들어가서는 신세를 지고 오고...
산아지랑이님이 그러십니다.

"야 나중 일을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야~~  나 지금부터 걱정되어 죽겠다...치사하게 아우들한테 돈 걷을 수도 없고..."

하늘기둥님 몸만 오세요. 오시면 꼭 반드시 쏩니다. 잠자리까지...

잘곳은 널렸습니다. 우리집은 멀고 키큐라님 집이 제일 좋겠네요.

해서 그렇게 잊고 지내던 중 핏벙때 얘기가 나옵니다.
금산 먹벙 한번 가자고...

근무에 개인 약속에 주말스케줄 잡기가 영 그래서 아직은 감행을 못했지만 그때 못가신 산아지랑이 형님이 못내 아쉬워 합니다.

또한 똑다리가 매우 그립습니다.

==========================================
소고기뼈를 우려낸 육수국물에
신김치를 넣고
두부 두조각
그리고 주인공인 살짝 얼린 돼지고지 막 썰은 덩어리...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는 말로 설명 못합니다.
껍대기와 적당히 붙은 비계에 또한 2cm정도 붙은 살코기
이거 씹는 맛이란... 어릴적 시골 장터에서 먹던 국밥맛이 딱 그려지더군요. 경기 광주 만선리 라는 곳이 제 어릴적 한 2년여간 살았던 곳이었는데
이모님이 국밥집을 하셨지요.

지금도 부자는 아니지만 그땐 째지게 가난했던 시절이라 장날이면(그땐 그렇게 커보이던 장터였는데...지금은 차 열대 남짓 주차할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튼 장말만 되면 국밥 얻어먹는게 일이었는데 어머니께선 눈치를 주곤 했지요...

코 질질 흘리며 정말 까마귀가 형 할 정도로 깨재재한 꼬맹이가 손님들 북적대는 식당에 드나드는게 어머니는 창피하셨던게죠.

아련한 기억에 그 맛과 금산의 똑다리찌개가 오버랩 되어서 입맛을 돋구더군요.

금산 지나실 일 있으면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

스카이님 키큐라님~~~! 금산 한번 가자. 셋 다 차가 없으니 고속버스 타고... 산아지랑이님과 산모퉁이 형님 모시고...


음 내가 주말에 언제 쉬더라???  음 잘됐다...

12월 15일 나 쉰다. 14,15,16일 오프다...

날 잘 맞춰서 가보자...똑다리 너무 사무친다...함께 먹었던 그 무슨 酒냐? 그것도 맛보고 싶고.

이번엔 아침부터 쫄쫄 굶고 가자... ㅎㅎㅎ

뽀스님과 모퉁이님 차 두대면 아껴서 다녀 올수도 있을텐데...

에잇 참~~~ 또 배고플라 그러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9
  • 2007.12.2 00: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조만간 또 갈겁니다..ㅎㅎㅎ


    그리고 가실 때 저도 예약이용~ 또또 갈겁니다..ㅋㅋ
  • 조만간 무조건 가야되는 상황이구만유....ㅡ,.ㅡ;;;;;;
  • 유난히 정이 많고 남들을 위해 배려하는 분들이 있지요.
    하늘기둥님이 그런 분이신가 보네요...
  • ㅎㅎ 여행은 좋은것이지요. 바람소리도 금산가고파요.. 가실때 연락좀 주세요.십자수님..근데 십자수님하고 가면 라이딩은 못하잖아요. 난 라이딩 하고픈데..
  • 찌게 담긴 뚝배기에 빠진 숟가락..............
    두부타고 뱃놀이 하다???......
  • 하늘기둥님께서 사람을 무척 정성스럽게 대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 밥 한공기 말아 먹고 싶습니다.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나눌줄 알고 남을 배려할줄 아시는 분들은 언젠가 큰 복 받으실겁니다.
  • 부속 팔으셨나봐요....금산엘 가자시게...>.<::ㅎㅎㅎ..
    좋지요...또 한 번의 추억 만들어 봅시다...^^
  • 여기가지 읽으면서 정확히/ 침 5번 삼켰네요^^. ..........또........꼴까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069
188097 raydream 2004.06.07 389
188096 treky 2004.06.07 362
188095 ........ 2000.11.09 175
188094 ........ 2001.05.02 188
188093 ........ 2001.05.03 216
188092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1 ........ 2000.01.19 210
188090 ........ 2001.05.15 264
188089 ........ 2000.08.29 271
188088 treky 2004.06.08 263
188087 ........ 2001.04.30 236
188086 ........ 2001.05.01 232
188085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84 ........ 2001.05.01 193
188083 ........ 2001.03.13 226
188082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1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0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79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78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1)
찌개.jpg
126.8KB / Download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