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얘기와 먹거리 얘기가 나오니 더더욱 먹고 싶어져서...
지난 9월 초 맘 맞는 몇분들과 금산여행을 갔었더랬지요.
투어 후기에도 먹벙 비슷한 후기를 쓰긴 했는데...
그때 하늘기둥님께서 사 주신 똑다리 김치찌개에 대한 그리움이 또 밀려오네요. 함께 먹은 절인고추 무침도...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그렇게 인삼튀김과 맛있는 똑다리를 융슝하게 하늘기둥님으로부터 얻어 먹고 거의 배터지게...
정말 기력을 많이 회복했고 입맛도 많이 되찾았지요.
나중엔 그 그리움을 못이겨 하늘기둥님께 떼를 썼습니다.
정말 죄송한데 똑다리 찌개 몇인분과 인삼튀김 좀 보내 줄 수 없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쪽지를 보냈습니다.
당년 돈은 송금해 드리겠노라고...
결론은 공짜로 얻어 먹은 결과가 되었지만...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병원에 모여서 인삼튀김으로 먹벙을 했습니다. 살짝 튀긴거라 조금만 더 튀겨 먹으라고 기둥님께서 말씀 주셨지만...병원에 마땅히 튀길만한 용기(그릇)도 없고 요란 떨기 귀찮아서 대충 모여서 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똑다리 김치찌개는 역시 모두 제가 챙겨서 3일간 그거만 먹었지요.
함께 보내주신 고추무침도 야식으로 잘 먹었답니다.
근데 또한 며칠전 빠바님이 갑자기 쳐들어가서는 신세를 지고 오고...
산아지랑이님이 그러십니다.
"야 나중 일을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야~~ 나 지금부터 걱정되어 죽겠다...치사하게 아우들한테 돈 걷을 수도 없고..."
하늘기둥님 몸만 오세요. 오시면 꼭 반드시 쏩니다. 잠자리까지...
잘곳은 널렸습니다. 우리집은 멀고 키큐라님 집이 제일 좋겠네요.
해서 그렇게 잊고 지내던 중 핏벙때 얘기가 나옵니다.
금산 먹벙 한번 가자고...
근무에 개인 약속에 주말스케줄 잡기가 영 그래서 아직은 감행을 못했지만 그때 못가신 산아지랑이 형님이 못내 아쉬워 합니다.
또한 똑다리가 매우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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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뼈를 우려낸 육수국물에
신김치를 넣고
두부 두조각
그리고 주인공인 살짝 얼린 돼지고지 막 썰은 덩어리...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는 말로 설명 못합니다.
껍대기와 적당히 붙은 비계에 또한 2cm정도 붙은 살코기
이거 씹는 맛이란... 어릴적 시골 장터에서 먹던 국밥맛이 딱 그려지더군요. 경기 광주 만선리 라는 곳이 제 어릴적 한 2년여간 살았던 곳이었는데
이모님이 국밥집을 하셨지요.
지금도 부자는 아니지만 그땐 째지게 가난했던 시절이라 장날이면(그땐 그렇게 커보이던 장터였는데...지금은 차 열대 남짓 주차할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튼 장말만 되면 국밥 얻어먹는게 일이었는데 어머니께선 눈치를 주곤 했지요...
코 질질 흘리며 정말 까마귀가 형 할 정도로 깨재재한 꼬맹이가 손님들 북적대는 식당에 드나드는게 어머니는 창피하셨던게죠.
아련한 기억에 그 맛과 금산의 똑다리찌개가 오버랩 되어서 입맛을 돋구더군요.
금산 지나실 일 있으면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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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님 키큐라님~~~! 금산 한번 가자. 셋 다 차가 없으니 고속버스 타고... 산아지랑이님과 산모퉁이 형님 모시고...
음 내가 주말에 언제 쉬더라??? 음 잘됐다...
12월 15일 나 쉰다. 14,15,16일 오프다...
날 잘 맞춰서 가보자...똑다리 너무 사무친다...함께 먹었던 그 무슨 酒냐? 그것도 맛보고 싶고.
이번엔 아침부터 쫄쫄 굶고 가자... ㅎㅎㅎ
뽀스님과 모퉁이님 차 두대면 아껴서 다녀 올수도 있을텐데...
에잇 참~~~ 또 배고플라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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