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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쓰리 vs 몽구스 조인트 공연
“일간지 경품의 대명사“라는 싸구려 느낌에서 최근 “멋을 아는 사람마다 한 대씩“이라는 이미지로 신분 급상승한 자전거, 바로 그 자전거를 테마로 한 색다른 릴레이 콘서트가 시작된다. 그 첫번째 메뉴로는 오메가쓰리와 몽구스의 조인트공연!!
기타가 없는 드럼, 베이스, 키보드, 3인조 밴드라는 공통점만으로도 훌륭한 조인트 상대가 되지만, 자전거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점에서도 공통분모가 많은 팀들이다. 공연장에서 음악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생생한 자전거 라이프에 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오메가쓰리_ 한국 피아노락의 시작
오메가쓰리는 한국적 모던락의 원형을 제시해 온 밴드라고 할 수 있는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 최재혁, 두 사람과 그동안 윤도현밴드의 키보디스트로 이름을 떨친 후 한국 인디씬 유수의 밴드-노브레인, 크라잉넛, 루시드폴, 강산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던 고경천이 함께 모여 만든 화제의 프로젝트 밴드이다.
오메가쓰리는 멤버 구성이 드럼, 베이스, 키보드라는 특이한 3인조 체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타가 없이 그 빈자리를 피아노와 드라이브 베이스로 채워 넣었다는 점에서 일명 “피아노락”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피아노락의 개척자”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메인 보컬이 없이 멤버 세명 모두 노래를 부를 뿐만 아니라 작곡에도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하지만 피아노를 내세운다고 해서 영국의 “킨”이나 미국의 “벤폴즈파이브”를 연상시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피아노 뿐만 아니라 60~70년대를 풍미했던 고전적인 건반악기 - 예를 들어 해먼드 오르간, 무그, 멜로트론 등의 소리를 현재에 맞도록 재현해 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앨범 전체를 꿰뚫는 정서도 다분히 복고적이고 목가적인 것으로 분명히 구별된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구별이나 멤버 구성이 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냥 마음을 열고 이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면 분명 소중한 감동을 한아름 안고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몽구스_ 인디계의 Next Big Thing
2004년 리뷰어들로부터 ‘썩 좋은’ 데뷔작이라는 평을 들어온 [Early Hits of the Mongoose], 제3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 부문’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확실한 검증을 받은 [Dancing Zoo]에 이어 한층 더 넘치는 그루브감과 댄서블한 트랙들로 가득 찬, 밴드명을 앨범 타이틀로 내걸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3집 [The Mongoose]로 돌아왔다.
스트레이트하면서도 스물거리는, 뜨거우면서도 노곤한 그루브를 표현해내던 지난 앨범에 비해 김성수PD의 손을 거치며 한결 파퓰러한 곡들을 매우 좋은 사운드로 뽑아낸 [Mongoose]에는 전작들에 비해 더욱 흥겨운 노래들로 가득하다. 특히 전형적인 몽구스 타입의 곡인 <Pintos>가 흥겨운 멜로디와 현기증 나는 신스 패드를 통해 드라이브감의 극치를 맛보게 해준다. 이 외에도 공연을 통해 미리 선보여 팬들 사이에서 인기곡으로 자리매김한 <88>, 80년대 뉴웨이브 밴드들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Pink Piano Punk Star> 등 밴드명을 타이틀로 내건 [The Mongoose]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수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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