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후 점심시간 짬을 내서
그간 미루었던 항균필터랑 윈도우 와이퍼를 교체하려고
작은 공구 하나 들고 직장후배랑 주차장에 갔습니다.
늘상 주차를 해왔던 그 장소에 차가 사라진겁니다.
약 3초간 멍하더군요...
그 3초동안 별생각이 다 나더군요.
속은 쌤삥 누댕이를 누가 훔쳐갔나..아니면 혹시 견인해갔나...
하지만 4초가 지나자...
아~~오늘 자전거 타고 왔지.... ㅡㅡ;;;
후배가 벌써 치매가 왔다고 핀잔을 줍니다.
그도 그럴것이...
출근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밥먹고 PC방? 가지 말고 차에 가서 할꺼 있으니
같이 가자고 공구 찾는다고 호들갑 떨었거든요...
출근해서도 점심먹으면서도 몇달째 미루던일을
오늘은 꼭 교환하겠다는 하루종일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찬바람 씽씽 부는데...참 어이 없더군요.
나 벌써 늙었나?
요즘 뭣좀 배우려고 저녁에 학원엘 댕깁니다.
핵교댕길때도 공부 못했지만...
통 안외어 집니다.
쓰고 또 써도 까먹고
시험 본다고 협박하면 쫌 외워지고...
저도 이제.....나이 먹었나 봅니다. 3십대 초반입니다. ( 돌 날라 오겠습니다. )
새벽녁 출근하다 보면 빙판길 좀 있더군요.
자출 주의해서 하시구요.
올 한해 나쁜 기억은 다 지워버리시고...
좋은 기억만 남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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