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공병이 제일 빡세다 말씀하시는 글을 재밌게 읽다 한자적어봅니다.
제주특기는 사진에서 보는 "90m무반동총"이였습니다. 보통 박격포와 함께 중화기중대에
소속되어있죠. 106m는 찝차에 실고 다니고 중남미반군애들도 rpg-7같은 경량화를 쓰는데
전투기 사느라 허덕되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쓰는 2차세계대전때 무기입니다.
훈련을 나가면 늘 보병중대에 배속되어 그들을 쫒아 다닙니다.
그러다 보병중대원이 낙오하면 그아저씨들이 하이바로 발로까면서 그랬습니다.(경험자분들 계실듯)
"야이눔의쇼키야.. 저아저씨들 봐라.. 저렇게도 다니는데 니가 여기서퍼져?" -,.-;;
폼도 안나서 제대로 찍은 군대사진도 별로없는 요놈의 무게가 17kg입니다.
딱 무거운 올마 무게입니다... 가벼운 다운힐무게이기도 하고..
물론 저흰 보병처럼 소총방독면 다차고 보너스로 17kg가 붙는거죠..
고로 일단 내무반을 나오면 25kg는 군장을 제외하고 기본이 됩니다.
요거를 메고 미시령 넘으실때 평화의댐라이딩 가실때 들르시는 강원도 양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공병이야기에 웃은건 훈련을 나와 그 빌어먹을(-_-0)산들을 누빌때 철책 진지공사온 공병아저씨가
우리모습을 보고 "저아저씨들 보고있자니 갑자기 내생활이 천국같아보인다"며
물준 기억이 나서입니다. ㅎㅎ
너무 힘들어 훈련중 절벽에서 진지하게 뛰어내릴려고까지 했던 요 애물단지가
도대체 내인생의 무슨 쓸모가 있을까 했는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자전거를 타면서... 새삼 쓸모가 있더군요..
바로 멜바...
제가 업힐은 만성호흡곤란,허벅지불능으로
동호회 라이딩 속도를 늦추는 원흉으로 지목당하는 문제아(?)로 낙인 찍혀있지만
멜바는 전국 등수에 들만큼 훌륭한 자세와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0
남들 업힐로 싱글 고개넘을때 전 오로지 군생활 습득한 어깨멜바로만 넘은적도 -_-0
그만큼 멜바연습하기로는 저 주특기만한게 없습니다. -_-ㅎㅎ
결론은.. 개똥도 정말 쓸데가 있더군요...
군대때 저주하던 녀석이 뒤늦게 이렇게 효험을 발휘하다니
세상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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