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노숙자는 없습니다.
겉만 깨끗하면 그 사람이 노숙자인지 환자 보호자인지 모를 일이지요.
근데 한 보름여 전부터 노숙자로 보이는 어르신 한분이 보이더군요.
연세는 약 60~65세 정도의 남자 어르신
복도에 지나다닐때 어떤때는 새우깡도 드시고 계시고 주로 과자 부스러기나 빵 등을 드시는걸 봤습니다.
차림행색은 바지는 두껍지는 않으나 내복을 입은 것으로 보이고 위는 내복에 두툼한 남방차림입니다.
약간 헝클어진 누워자다 일어나면 그런 상태...
그러나 짧아서 그런지 지저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안색은 약간 창백하고 얼굴엔 체념을 간직한 약간의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그 미소는 기쁨이 아니고 분명 체념과 허탈한 의미의 그런 모습이지요.
며칠 그렇게 지켜 보다가 말을 걸어 보기로 합니다.
왜 병원에서 주무시느냐고? 가족들은 없냐고...
딱 한마디만 하시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 밖은 추워서 나같은 노인네는 얼어죽어..."
가족들을 묻는 질문엔 그저 허탈한 미소만 지을뿐 답이 없습니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 하느냐고 묻자...대답이 없습니다.
해서 두어번인가? 세번인가? 야식으로 나온 도시락을 드렸더니 고맙다시며 로비 한켠에 자리잡고 드시더군요.
저야 뭐 밥을 따로 타와서 김치 등등에 먹으면 되기에 도시락이나 빵 등이 나오면 근무자 중 꼭 안먹는 사람이 한사람은 나옵니다.
아침 되면 버리게 되지요. 물론 저같은 경우엔 절대 음식 버리지 않는 주의라 남은건 집에 가져가서 먹기도 합니다.
그래왔는데... 어젠 안보이시는겁니다.
혹시나 해서 병원 로비를 찾아봐도 안보이시고 보통 본관에서 응급실로 통하는 긴 복도에 계시곤 했는데... 어디로 가셨는지 추우실텐데 잠바 하나 걸치지 않고...
다음 출근할땐 허름하지만 집에 있는 낡아 안입는 오리털 잠바라도 가져다 드려야겠습니다. 폼은 안나지만 남방차림보단 따뜻할테니...
걱정이 되는건...에이 모르겠다.
겉만 깨끗하면 그 사람이 노숙자인지 환자 보호자인지 모를 일이지요.
근데 한 보름여 전부터 노숙자로 보이는 어르신 한분이 보이더군요.
연세는 약 60~65세 정도의 남자 어르신
복도에 지나다닐때 어떤때는 새우깡도 드시고 계시고 주로 과자 부스러기나 빵 등을 드시는걸 봤습니다.
차림행색은 바지는 두껍지는 않으나 내복을 입은 것으로 보이고 위는 내복에 두툼한 남방차림입니다.
약간 헝클어진 누워자다 일어나면 그런 상태...
그러나 짧아서 그런지 지저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안색은 약간 창백하고 얼굴엔 체념을 간직한 약간의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그 미소는 기쁨이 아니고 분명 체념과 허탈한 의미의 그런 모습이지요.
며칠 그렇게 지켜 보다가 말을 걸어 보기로 합니다.
왜 병원에서 주무시느냐고? 가족들은 없냐고...
딱 한마디만 하시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 밖은 추워서 나같은 노인네는 얼어죽어..."
가족들을 묻는 질문엔 그저 허탈한 미소만 지을뿐 답이 없습니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 하느냐고 묻자...대답이 없습니다.
해서 두어번인가? 세번인가? 야식으로 나온 도시락을 드렸더니 고맙다시며 로비 한켠에 자리잡고 드시더군요.
저야 뭐 밥을 따로 타와서 김치 등등에 먹으면 되기에 도시락이나 빵 등이 나오면 근무자 중 꼭 안먹는 사람이 한사람은 나옵니다.
아침 되면 버리게 되지요. 물론 저같은 경우엔 절대 음식 버리지 않는 주의라 남은건 집에 가져가서 먹기도 합니다.
그래왔는데... 어젠 안보이시는겁니다.
혹시나 해서 병원 로비를 찾아봐도 안보이시고 보통 본관에서 응급실로 통하는 긴 복도에 계시곤 했는데... 어디로 가셨는지 추우실텐데 잠바 하나 걸치지 않고...
다음 출근할땐 허름하지만 집에 있는 낡아 안입는 오리털 잠바라도 가져다 드려야겠습니다. 폼은 안나지만 남방차림보단 따뜻할테니...
걱정이 되는건...에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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