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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질과 음악

탑돌이2007.12.29 18:58조회 수 108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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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랫동안 오지 해외여행을 하거나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팝이나 클래식)이 흔하지 않은(금지된) 중동 교조주의 국가
같은 곳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노라면 가장 힘든 것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죠.
현지 라디오라고 해봐야 온통 종교관련 노래나 전통 건전가요 뿐이고
가게에서 파는 음반 역시 마찬가지지요

요즘이야 MP3라는게 있어 입맛당기는 대로 수백곡씩 저장하여
다닐 수 있지요
허나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워크맨이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테이프나  CD는 공항 검사관에는 민감한 감시대상이어서 그마나
압수되기 일쑤였죠.

음식은 맛이나 모양이 아무리 특이해도 못먹는 것은 없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전화선 끝으로 전해지는 것으로도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못듣는다는 거
지독한 고통입니다

이런 고통 끝에 그리워 하던 음원을 구해서 아쉬운대로 이어폰을 귀에 꽂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전해 오는 환상의 음향이란

마치 난생 처음으로 귀가 트인 듯
어둠속 피어난 흐릿한 촛불이 강렬한 섬광으로 변해가는 듯한
환희를 느끼게 되죠

=================

잔차 탈때도 음악 감상을 즐겨합니다
시내 출되근 할때는 각종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있어 삼가고

조용히 홀로 산을 탈때가 제격이지요

그것도 업힐용, 단힐용, 널널한 활강용 등으로 구분해 들으면 힘도 덜 들고
재미도 있지요

빡센 업힐용으로는 바다의 VIP를 즐겨 들었습니다.
그 육감적인 비트는 기어비 1x1이나 2에 딱입니다.

justin timberlake의 sexyback은 빠른 다운힐에 적격이지요
페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엉덩이 씰룩씰룩 흔들며
내달리기에 제격이지요
업힐하면서 듣다가는 자칫 팔에 힘이 들어가 앞휠이 들려 버립니다.

긴 능선 활강에는 마돈나의 love profusion이 제격입니다
심하지 않은 긴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 리듬을 맞추기에 이 것만한 것이 없지요
그리고, 저는 마돈나를 무척 좋아 합니다

마감재로는 Dire Straits의 why worry이상 없습니다
특히 적막한 밤에 별빛을 벗삼은 라이딩을 마무리 하면서
감상하노라면
그 잔잔하고 기~인 스트링은 제게 속삭이는 듯 합니다

"인생 아무리 힘들어도, 삻의 무게가 아무리 커도
걱정할게 무에 있느냐"고....

==========

왈바 가족 여러분
송구영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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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바다의 VIP 저도 자전거 탈 때 자주 들었는데~ 역시 자전거 타시는 분들 취향까지도 비슷하신가봐요~ ^^ 진짜 신납니다~ ㅎㅎㅎ
  • 음...동영상 편집할 때만 음악이 쓰이는 줄 알았는데
    라이딩별 장르마다 이렇듯 음악이 활용된다는 사실은 처음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음악을 가리지 안으시고 고루 좋아 하시는군요..^^
    저도 그렇긴 합니다.
    음악이 주는 일상에서의 좋은 점이나 다른 여타의 생활상에서 주는
    그 매력은 즐기지 안으면 모르며,
    이해도 할 수가 없겠지요.
    음악이 없는 세상 상상 하기도 싫고,
    상상 해 본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엔,
    보다 더 좋은 일들이 많아지시길 기원 드립니다..^^
  • 리듬과 사점.

    뭐 그런거 아닐까요...?
  • 탑돌이글쓴이
    2007.12.29 23: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 밖에는 눈이 오는 군요
    종일 집에 밖혀 있다가
    마누라와 잠간 나가 맥주 한잔 하고 왔습니다.
    싸늘한 바람이 오히려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우량아님같은 우아하신 분과 취향이 비슷하다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
    청죽님 뭐 아는 것도 없이 주저리질 해 본 것입니다. 부디 오만하다 마소서
    스카이님은 맴이 많이 안정이 되셨는지요. 스카이님을 생각하면 이런 노래가 생각납니다
    "정주지 않으리라~~" 무심한 세상에 다정다감 하면 상처 받는 일도 더러 생기지요
  • dire straits의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강추 합니다. 저만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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