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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 다녀와봤습니다(양보와 배려??)

gorae03012007.12.29 20:29조회 수 141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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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오후였죠?? 점심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그냥 산책 삼아 초안산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봤어요 초안산이라는곳에
노원구 쪽에 초안산 가볼 만하다는 소리에

초행길이라 초안산부근?? 축구장?? 으로 들어 가서
산책중이신 어르신에게

" 어르신 말씀좀 여쭙겠습니다 혹시 초안산으로 들어 가려면 어디로 들어 가면 돼나요??"

했더니 대뜸.. 여기는 자전거 가지고 들어 오면 안됀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처음 오는 사람 같은데 기왕 여기까지 온거  올라가봐야 돼잖아 여기서 돌아가면 아깝잖아
기껏 온거 같은데.."

하시면서 올라가는 길을 설명해 주시더군요

얼떨결에..

인사를 꾸벅 드리고 초안산에 오르다 보니... 어르신께서 왜 그런 말씀을
갔더니 눈에 띄는 안내문이 있더군요...

평소 잔차 끌고 산에 갈때면 등산객들에게 방해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어르신 말씀에 대강 눈치 채고 잔차를 끌고 올라 갔습니다..

안내문 내용은 '노원구청장 명으로 MTB는 초안산 출입을 삼가해달라는 안내문이였습니다 '

문득 머리 속으로 여러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특히 법적으로 제재할 도리가 없으니깐.. 오죽했으면 저런... 안내문이 붙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만연했습니다.

초행길이였으니 언제부터 세워진 안내문인지.... 더더욱 주변 산책하는 동네주민분들에게
눈치가 보이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말씀주신 어르신의 말을 떠올리며  산책나온 주민들이 귀가할때까지
근처 팔각정에서 양갱 먹으면서  여러 생각 해다가 해가 다 져서  어둑어둑해질쯔음

주민들 등산로를 피해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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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접촉사고?? 글을 보고 문득 떠올라 이런 글 올려 보네요

물론 이곳에서 이런 글 올리면은 당연히 팔이 안쪽으로 굽을거라는 생각에 올려봅니다만

가끔은 산에 갈때 등산객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네요

다운힐 할때 등산객들은 어떤 시각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바라볼까??
좁은 등산로를 무리하게 업힐해서 올라가는것은 아닐까??

대부분 등산객들이 산에서 자전거와 마주치면... 피해주지 않습니까??
위협적으로 느껴져 피하는게 아닐까??

서로의 시각에서 한걸음씩 물러서면 좀더 유쾌한 잔차생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배고픈데.. 또... 이상한 소리 주절주절 게시판에 흘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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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실제로 자전거가 조용히 다가가도 등산객들이 흠칫 놀라는 게 보입니다. 앞에서 마주치거나 뒤에서 다가들 때,자전거는 등산객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이지요. 어쩔 수 없이 등산객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할 때, 자전거 매니아들의 테크닉이 좀 필요하지요. 친절한 목소리로 상냥한 인사를 건네는 일도 가장 중요한 테크닉 중의 하나가 되겠지요.

    때로 여럿이 같이 어울리다 보면 폴란드를 점령한 독일군처럼 등산객들에게 기세등등한 동료 라이더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고함소리는 일행인 사람들에게까지 낯뜨거운 게 사실입니다. 혹자는 산악자전거는 산으로 다니라고 만든 자전거이므로 떳떳하게 다녀야지 그렇게 저자세를 보일 필요까지 있느냐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기만 한다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요원하게 되겠지요.

    아울러 싱글을 타다가 자전거 타이어의 단단한 트레드에 갈려서 잘려나가는 가늘고 여린 나무 뿌리들의 모습에 진정 조금이라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은 보호되리라 생각합니다.
  •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와
    이해를 통한것이 상생과 더불어 공존이란 아주 고무적인 발전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지 안나 싶습니다.

    배려는,
    상대방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에서 출발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고래님께서 이해와 포용력이 있으시기에 잠깐의 경험으로도
    많은 것을 배풀고 오시고 얻으셔서 오셨군요.
    날이 추워졌습니다...감기조심 하세요..
  • 2007.12.29 22: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리나라 길(도로)이라는것이 사람이 다니는것과...자동차가 다니는것... 이렇게는 구분이 잘되어있지만 법적으로나..상식(인지)적으로는 아직 자전거가...중간에 끼어있는것 같습니다.
    예로 -아직 경찰이 인도로 자전거를 타라는사람도 있고, 인도에서는 위험하니 차도에서 타라는사람들
  • 2007.12.29 2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윗분 들의 말씀 처럼.. 산에서나 인도. 차도 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네요..
  • 권리, 주장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은 양보,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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