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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황당 상황

탑돌이2007.12.30 00:16조회 수 157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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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한해를 마무리 해아 하는 시점에 자동차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을 보니
제가 겪었던 일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2년 전쯤이었습니다.
퇴근길에 여유롭게 4차선 도로를 운전하는데
30m전방 차량이 좌회전을 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우측 차선으로 들어오며 S자 주행을 하더군요
순간 당황한 저는 바깥 차선으로 빠저서 지나치는데
문제의 차량이 제쪽으로 막무가네로 들어오더니
제 차 운전석 문에 충돌해 버렸습니다
뒷 문짝부터 시작하여 앞 문까지 쫙 "아작"이 났지요

차를 주차하고 나오니 운전석에서는 젊은 아주머니가 나오고
조수석에서는 남편인듯한 남자가 따라 나왔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핀잔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자기 잘못이 없다고 오히려 신경질을 부립니다.
아마 갓 면허를 받은 아내에게 주행 연습을 시키는 중인 듯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경찰을 부르려다가 수리비나 받을 요량으로
말을 하였더니 그 여자는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보험회사 직원을 불러 상의를
해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러라고 하였지요

얼마후 상대쪽 보험회사 직원이 나타나자 이들 부부는 갑자기 표변하여
제가 일방적으로 잘못하였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힐란하던 남편이 더하더군요
보험회사 직원도 은근히 그쪽 편을 들고요

저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만 싸우기도 싫고 하여
두말하지 않고 수리비나 내 놓으라고 하였지요

얼마면 되느냐고 보험직원이 말하더군요
20만원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정도는 들거 같아서...

그랬더니 그 사람은 무슨 근거인지 12만 8000원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얼굴 처다보지도 않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그돈을 받아 현장을 벗어 났습니다

다음날 제 단골 정비소에 가서 말하였습니다
사고를 당하여 받은 전부이니 이돈으로 알아서 수리해 달라고...그저 흉하지나 않게..

그 아저씨는 이해 한다는 표정으로 그 돈을 받고는 성심껏 수리하여 주셨습니다.
나중에 알아 보니 제대로 판금하고 수리 하려면 50만원도 부족하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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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누군가 싸 놓고 도망간 똥을 내가 밟으면 신발 세탁 비용은 내가 지불하는거죠.
    라고 생각하는게 편한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는 현실이죠.
  • 법대로 하면 됩니다. 어떤 상황이던 경찰을 부르면 됩니다.
  • 문짝 까지 부서졌으면 큰 사고 이였을텐데... 보험직원이 차 수리비만 대충 던져주고 갔는것 같네요.. 일단 교통 사고가 나면 피해운전자도 심적으로도 피해를 많이 입었을텐데... 상황이 좀 웃끼네요... 112 신고하시고 접수 하시는게. 좀더 나은 판단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 그때 몸은 괜찮으셨는지요..
  • 탑돌이글쓴이
    2007.12.30 07: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당시 너무 명확한 상황이었고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였으므로 선의를
    믿었지요. 나중에 경찰을 부를까도 후회도 했는데 객관적인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 3명의 억지를 당할 자신이 없더군요.
    다행히 다친데는 없었습니다^^
  • 갑자기 돌변하는 상황에서 이런 류의 인간들의 표정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그 끝모를 비열함과 탐욕스러움에 공포감까지 느낍니다.
    그렇게 살아서 무슨 실익이 그렇게 있다고 그러는지 원~
  • 전... 불법유턴 하던 차에 받힌 적이 있는데... 보험회사 직원이 오더니 운전자 태도가 돌변하더군요... 결국... 경찰이 와서 문제가 해결됐지만.. .보험회사 직원 말을 믿지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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