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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할때 이정도 환경이면 최악 아닌지요?

sura2008.01.02 00:56조회 수 2538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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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사오기전에 자취했던 곳입니다.

보증금 300에 월 10만원 (원래 15만원인데 2년계약에 10만원으로 보정)
부엌,방 1개,부엌옆에 딸린 화장실,가스보일러(린나이),가스렌지,소형싱크대포함

보기엔 괜찮다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 살아보면 지옥입니다...
제가 저런데서 어떻게 2년을 자취했는지 의심이 갈정도...

[장점]
1.지하철이나 버스가 5분거리에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길동사거리 근처)
2.비교적 방값이 싸다..
3.혼자 잠깐 1~2년 살기에 좋다

[단점]
1.바퀴벌레가 너무많다.-_-
-> 1층이 음식점이라 밤이면 바퀴벌레가 수도없이 나옵니다.
2.건물자체가 보온에 취약해서 겨울엔 툭하면 수도가 얼고 하수도가 얼어
물조차 못쓰는일이 많다. 이게 수도가 얼면 모르는데 하수도까지 얼면 정말 난감합니다.
그 겨울에 가스에 1층에서 퍼온물을 데워 녹이고 녹인물 걸레로 짜고 다시 뜨거운물로
녹이고를 반복.... 가스보일러도 한번 얼렸다가 그 영하 12도의 추운겨울날
손 다 얼려가며 새벽내내 고생해서 겨우 녹인 아찔한 경험이..-_-
만약 그게 얼어서 동파되면 수리비만 500만원 이랍니다...
3.여름엔 불한증막을 경험할수 있다.-_-
->정말 불한증막이 따로없다. 낮시간 내내 건물에 축적된 열이 그대로 방으로 전달되어
밤에도 대낮처럼 굉장히 뜨겁다. 남들 열대야 열대야 하는데 나는 불한증막에서 지냈다.
정말 여름엔 집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곤란할정도... 방에 2분만 앉아있으면
거짓말 안하고 땀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4.겨울엔 겨울대로 너무 춥다..
->여름에 한증막이었다면 겨울에는 남극을 체험할수 있다.
방에 있으면서도 두툽한 양말과 내복에 바지,그리고 오리털 파카까지 입어야
그나마 견딜수 있다..-_-
5.부엌이나 화장실이 조금 더럽다.
->바퀴벌레들이 득실득실한 곳들입니다. 부엌 싱크대밑이나 화장실...
저녁에 잠시 소변보러 나오면 혐오스런 바퀴벌레들이 샤사샥하고 이리저리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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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by rocki) 아....자전거 타야하나??? 넘 추워.... (by 이퀄라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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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300에 10 이니 뭐...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돈을 벌고있는중이라면 조금 더 좋은곳으로 옮기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도 그런곳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제 살라고하면 못살것같네요
  • 이젠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하셨길 바랍니다^^

    바퀴벌레....전라남도 여수지방에선 요넘들을 "강구"라고도 하더군요.....

    강남역 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바퀴벌레 때문에 질색하고 얼마전 방을 옮겼지요^^

    제가 돈을 많이 버는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월세 좀 더 주고라도 깨끗하고 약간은 넓은방에서

    살고자 하는 주의라서...ㅡ,.ㅡ....
  • 장점보다 단점이 크네요 ~ 어여 이사가세요 ㅎㅎ ㅋ

    오우 내가 싫어하는 바퀴 ~ +_+ 듣기만 해도 소름이 쫘악 ~

    아하 지금 글을 보니 ~ 이사 하셨군요 ~

    지난일은 잊고 ~ 새해에는 뜻하시는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ㅎㅎ^^
  • 지하방 인가요? 제가 자취했던 방은 주택 2층이라 바퀴벌레만 없다는 점 빼곤 다 똑같네요! 여름에 창문 다열고 빤스만 입고 앉아 있어도 바닥에 땀으로 흥건할 정도였죠! 자취하면서 아파트가 좋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ura글쓴이
    2008.1.2 08: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무한초보 // 지금은 용인신도시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와서 그런지 바퀴는
    전혀 없는게 좋습니다..
    이제 바퀴만 봐도 지긋지긋 하다는... 한때는 강남콩만 봐도 놀랄정도 였으니..-_-

    키큐라 // 강남역.. 정말 바퀴벌레 많은 지역입니다. 저도 몇번 경험해봤죠.. 업소는 물론이고
    주위 주택가도 쥐나 바퀴벌레같은 해충이 많더군요.

    러브 // 이사는 제작년 6월에 했습니다.
    러브님 포함 왈바회원님들도 새해엔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hitechitec // 지하는 아니고 3층건물에 3층에 거주했었는데 천장에 태양열을 직접적으로
    받았던지라 여름엔 한증막이고 겨울엔 남극이었다죠..-_- 그래도 이런 환경에도 여름엔
    선풍기없이 지냈습니다.. 대단하죠?^^
  • 바퀴벌레가 많은 곳은,
    주로,
    중국음식점이 가까이에 위치한 주택들이며
    주변에 다른 음식점들이 많은지를 보시고
    가급적 이런 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선택 하시는게 좋습니다.

    바퀴벌레가,
    영하 20도에서 약 2년을 버틴다는 녀석들 입니다.
    플라스틱에서 부터 여러 음식류와 먹지 못하는게 없으며
    아무것도 안먹고 1년 이상을 버팁니다.

    지구상의 생물체가 다 사라진다 해도 인석들만은 유일하게 살아 남는다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셋군요...^^::

    아무튼,
    이제 다른 곳으로 이살 하셨으니 다행이시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대가리를 떼어내도 최장 2주까지 생존한다는 무서운 바퀴들,
    그렇게 해서 죽는 바퀴의 사망 원인은 머리가 없어서 못 먹어서 죽는 아사(무시라)
    핵전쟁이 나서 인류가 멸망해도 지구상에서 멀쩡하게 생존할 확률 거의 100프로
    요놈들 눈에 안 보이긴 하지만 늘 사람의 주위에 득시글합니다.
    저는 의정부로 오기 전 아파트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성미라
    단독주택에서만 살았었는데 아파트는 구획과 방제가 잘 돼서 그런지
    단독주택에서 자주 조우하던 바퀴벌레는 보기 어렵군요.
    매우 그립습...(엥? 잘 나가다가..)

    고생이 많으셨었군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저도 서울에서 자취를 한 적이 있었는데, 겨울 내내 고물 침대 위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 헤어드라이기로 몸을 녹인 기억이 납니다. 온몸이 뻣뻣... 기름 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써버린 뒤 귀찮아서...
  • 아윽..방값은 싸네요..근데 바퀴나온다면 옮기시는게..ㅋㅋ 제가 바퀴만 보면 미쳐요..
  • 키큐라님...뭔가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강구는 바퀴벌레가 아닙니다... 곤충류가 절대 아니죠..
    정확한 명칭은 '갯강구'이고 갑각류입니다... 다른 분들도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고향이 여수인 lipton7이었습니다..
  • 현제 사글세 7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난방은 연탄. 월 이만오천이면 난방비 끝입니다. 수도세 없음.
    전기세 8천원. 한푼 한푼 부지런히 모아 땅사고 집 지어야지~^^
  • 신접살림을 용산에서 차렸는데 그때 처음으로 바퀴벌레를 보았습니다
    새끼바퀴를 처움 보고는 수박씨 같이 생겼다고 생각을 하였지요
    저녁이면은 푸드득 거리고 다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그게 미국바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암사동으로 이사를 갔더니 거기는 또 시장통이었습니다 밤에 불을 키면은 온집안이 바퀴의 세상이었습니다 마루에 쫙 깔렸지요 거기서 어떻게 애들을 키우면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엔 빈대가 없어졌지요?
    오래전 자취방에 빈대가 너무 많아
    잘때 손에 양말을 끼고 자곤 했지요
    이놈들이 불만 끄면 중공군 밀려 오듯 벽이며 기둥을 타고 내려 오는데
    마치, 대야에 콩을 담아 흔드는 소리가 날 정도였지요

    그러다 불을 켜면 스타크의 저그무리 처럼 꽁무니를 빼곤 하였지요
    참 지독한 놈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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