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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값을 핸드폰으로 지불하다...^^

eyeinthesky72008.01.04 12:40조회 수 1372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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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을 하고 있던 중에 전화 한통화가 왔습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술이나 한 잔 하자 해서 그간 잔차 타느라꼬
이핑계 저핑계 대며,
지난 연말에도 술 한 잔 하자는 것을 계속 미뤄 왔던 죄가있어서
선뜻 응하고는,

신당동에 위치한 닭한마리집에 들려서
셋이서 거은 1년 여만에 이슬양 찐~하게 껴안고
2차는,
부근의 호프집에가가  푸미양도 끼안아 줬더니...
.
.
.
정신이.
.
.
.
((((띠~리~릿~띠~리~))))해지더군요....(원래 수카인 아주 총명하고 거시끼....
질대루 방향치나 길치가 아닙니다...^^::)
.
.
직원이 택시 잡아 줘서 잔차 분해해서 싣고는
신당동에서 집이 가까운 터라 지난 2년 전 처럼....
휠셋은 택시에 두고 프레임만 달~랑~메고 보부도 당당하게
집에 들어가는 쓰라린 아픔의 기억과  추억(?>.<)때문에
바싹 긴장하고 운전사분의 신분증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차량 넘버도 외우고....이히히히히.....(내가 두 번은 안당헌다....>.<)
이런 숙연한(?^^) 맘으로,
택시에 승차해 있는 내내 그런 모드로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다시 조립해서는
배란다에 모셔 두고는
잠을 잤습니다.
.
.
.
잠을 자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엥~???....또...뭔 일이리야~!!!
(나...몬살어~ㅠㅠ)
.
.
.
지갑이며 잔차며 다.....있는디....
핸드폰이 안보이더군요...
가만 생각을 해보니
신당동에서 술 마신 호프집이나 닭한마리집에서 술 마실 때
분명 태이블 위에 있었던 기억이 있고 딴데 들린데는 없었는데...
그럼,
그 두집중에 한 곳에 두고 왔나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
일단....동네 공중전화 부쓰를 찾아서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
.
그랬더니만....
.
.
.
"여보셔용~!!"(코맹맹이 젊은 아낙의 목소리가....허~거~걱~@@::)

"거기 어디시지요~!!"

"아~오~빵~!! 어제 넘 잘 노시던데용~오늘 저녁엔 안오실거예용~!!"

"거기 어디냐니까요~!!"

"신당동 가게용"(가게란 용어는 사실 술집 아가띠들이 주로 쓰는 용어로
일명 *집이나,*쌀롱 같은데를 이르는 용어입니다.)

순간...어~라~!!내가 언제 거기까질 간겨~!!...하며 소스라치게 놀라며
절대 그럴리가 없는디...하며 뇌까립니다.

"아니~그럼 내 핸드폰을 왜?...가지고 계신거죠?"


"오빠가 오늘 저녁에 술값 갖다 준다고 핸드폰 맡기고 가신거여용~"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전혀 토막의 기억도 실낱같은 기억이 전혀 없는데..
내가 어제 많이 마시긴 했는가 보다...아구구구...이를 어쩐다냐...
여기저기 전화나 문자도 올텐데...이런저런 생각들이 마구마구 엉키고
설키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 합니다...
.
.
그런 생각으로 걱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아낙이 호호호호호...하며 아주 자지러지게 웃어 댑니다..
(이 아낙이 미칫나..남은 지금 속이 타 죽겄는디....)

"아 왜 웃어요~!!"
.
.
"잠시만용~!!"
.
전화기에 잠시 침묵이 흐른후....
.
.
.
형~!! 저 에요~!!"  *중이 입니다..."

"너 거기서 아침까지 있냐...너 돈 마이 나올낀데..."

"ㅎㅎㅎㅎㅎㅎㅎ..하며 웃더니만  형~!! 저 지금 집이구요.
좀 전에 통화한 사람은 제 처입니다.
.
.
"뭐여~!! 그럼 내가 거시끼 아가띠랑 통화 한게 아니고
제수씨와 통화를 했던거였어~?"
.
"예~!!...어제 형이 화장실 다녀 온다고 잠시 맡아 달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세요~?.."..(>.<::)
.
."이런이런~나...클났다...이제...벽에 도배질하고 장판 깔고  그러게 생겼다...벌써
부터...ㅎㅎ...
.
.
.
정말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역시...안간게 학실 하구나...라는 생각에...
하마트면,
풀샥 사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 갈뻔 혔으니끼니끼리....

그나저나,
이 직원 제수씨 연기력 하난 끝내주는군요...ㅠㅠ...휴~=33


즐거우시고,
행복하신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ㅣ^^/*


제 핸드폰의 전원이 꺼져 있으며
저녁 6:40분 까지 여의도 직원이 가지고 있으니
문자나 전화는 이 시간 때 까정은 확인불가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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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글 100개에 무모하게 도전해 봅니다... (by 인자요산) 이 바이크 파는거 맞나요? (by zen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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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에구....수카이는 수카이여...

    해가 바뀌어도 똑 같구먼...^^*

    올 저녁 약속은 안 잊었재...
  • 수카이님 꼭 만나서 술먹고 싶습니다...
    저도 **롱 델고 가주실꺼죠?
    제가 핸폰은 확실히 챙겨 드릴수 있는데요...
    이크...===========33333333333333333333333
  • 재미있게 사시네요...^^*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
  • 재미잇게 사니네요 2 ^-^;
  • 켈켈켈......ㅋㅋㅋㅋㅋㅋ
    우리에 수카이는 영원하다....
  • 어제밤 내가한 일에 대해서 확신이 없으시다면
    이제 스카이님도 약주를 1/4로 줄이셔야 겠습니다.^^

  • 택시에 휠셑 내리고 온게 벌써 2년전이군요 몇달전 같은대....
  • ㅋㅋ 재미있네요.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 만화같은일이 자주생기는군요,..........올해는 자주봐요.....
  • 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 중 기억이 실제로 자주 끊기면
    좀 조심하셔야 한다고 하더군요. 술 좀 줄여욧!
  • 저는 술이 취하는게 아니라 체합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너무 고통스럽기에 술을 거의 안마시고 담배만 줄창 피워댑니다요. 그나마 폐 생각한답시고 뻐끔담배 수준으로 피우건만 구강점막을 통해서 니코틴은 체내로 흡수되고 담배냄새는 옷에 베니 쬐그만 조카들이 자기 아빠는 담배끊었다고 저더러도 끊으라고 성화입니다.
  • 안 마셔도... 가물가물 하는 나는 어쪄....
  • 하긴 뭐 뒤가 구린 사람들은 뻔한 협박에도 간이 철렁 한다고 하더만요
    스카이님이야 그러실 분은 아닌거 같고 ===333===333333
  • 꼭 끝에만 기억이....다음날 일어나 기억을 더듬더듬
    진짜 아찔합니다..
    내가 술값을 냈나...집에 어떻게 왔지등,,
    동감 이 가는 글입니다..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젠 진짜 술 끊는다...(벌써 100번째다^^)
  • 어젠 잘들어 가셨는지....ㅡ,.ㅡ;;;
  • eyeinthesky7글쓴이
    2008.1.5 14:05 댓글추천 0비추천 0
    댖글이 제 글 보다도 더 재밌으시네요....^^
    암튼,
    올 해 자주 뵙도록 하구요 충무로님..^^

    댖글 다신 모든분들께 뜻하신 바 이루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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