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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란 무엇인가?(공감가는글이라 복사해왔습니다)

blackblue2008.01.05 20:23조회 수 1859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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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란 무엇인가?

한번 빠지면 못나온다.

정신이 거기에만 빠져서 출세길에 지장이 있다.

출세 할려면 산악자전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월요일 근무에 지장이 있다.

돈이 많이 든다.

사람들은 자전거 하나만 사면 돈이 안 든다고 꼬시는데 절대 안그렇다.

주머니에 잔돈푼이 아니라 큰돈도 많이든다.

매 철마다 유니폼 맞추다 보면 옷값으로도 엄청 들어야 한다.

그래야 쪽팔리지 않고 탄다.



자전거 부품값이 장난이 아니다.

부품하나 갈려면 몇십만원이 기본이다.

부품도 유행을 타서(메이커 장난이지만)스프라겟 하나 갈려면 시프트레바,체인,크랑크까지 갈게 만든다.

이거 정말 서민은 거덜이 난다.

특히 학생들은 엄두도 못낼일이 아닌가?



마누라가 인상을 쓰는 것 같으면서도 말리지는 않는다.

자전거에 미쳐서 날뛰니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좋은 것도 있는 모양이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산악자전거가 그렇게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쉬운 얘기로 골수가 빠지는 운동이다.

거기다 뻑 하면 부상이 기다리고 있다.

갈비대가 부러지는 것은 기본적인 신고식이다. 하는 얘기로 신고식 했느냐고 묻는다.

다운힐에서 기분내다가는 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자전거 좋은 것 타다 보면 막차는 절대로 못탄다.

자전거 업그레이드가 한이 없다.

아무리 좋은 자전거를 사도 불만은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티타늄은 티타늄대로 단점이 있고 알루미늄은 알루미늄대로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자전거는 중용을 지켜야 한다. 완벽은 없다.



다운힐이 좋으면 업힐이 나쁘다.

풀샥은 내리막은 좋지만 언덕은 쥐약이다.

가벼운 자전거만 찾다 보면 언덕은 좋지만 내리막에서 차가 막 날러다녀 쳐박힌다.

안장코를 숙여서 타면 엉덩이도 안아프고 힐업에서도 좋지만 다운힐에서는 불리하다.

스템을 길게 타면 언덕에서는 좋지만 내리막에서는 무게중심이 쏠린다.

크랑크 길이를 길게 타면 언덕에서 좋은 것 같은데 도로주행시 회전력이 떨어진다.

이렇듯 산악자전거는 한쪽으로 지우쳐서는 안된다.

항상 중용을 지켜야한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쁘다.



산악자전거는 인생이다.철학이다.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힘들게 언덕을 오르면 시원한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고개 넘으면 또 고개가 나온다. 한고비 넘기면 또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미친놈들은 집에 앉아서 자전거만 봐도 좋다.

쳐다만 봐도 신나게 달리고 있다.

가리산의 소나무숲을 지나고 있다.

아침가리골에 계곡내를 건너고 있다.

한번 병들면 좀이 쑤셔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장거리를 갔다오면 올수록 또갈려고 한다. 중독증세이다. 환자다. 자전거 환자증세이다.

너무 힘들게 갔다오면 안간다고 한놈도 또간다. 더미쳐 날뛴다. 앉으면 자전거 얘기만 한다.

어떻게 하면 자전거 업그레이드 하나 생각만 하는놈 이놈도 중독 증세이다.

조동안
일산MTB
2001년 12월 24일
출처 : http://joop22.c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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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맞아요... 공감가는 글입니다. ㅎㅎ
  • 좋은 내용도 있고.. 공감하기 힘든 내용도 있는 글이군요.

    조동안님이라면 혹시 일산쪽에서 활동하시는 분 아니신가요?
  • 져지를 소모품으로 인식한다면 공동구매하는 싸구려 져지나 등산용 티셔츠로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입문용으로 생각하는 데오레급
    부품들을 필리핀 자전거족들은 꿈의 부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활차급의 자전거로 고가의 MTB와 대등하게 달리는 학생들도 많구요.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소중한 것!!
    그것은 바로 편안한 '대뇌의 휴식'이 아닐런지요....
  • 저는 공감이 별로 안가는데... 물론 윗분이 지적하신 단점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저는 윗분이 지적하신 단점에 동의하기 힘드네요. 저는 정말 산악자전거를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새로운 나를 찾게 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운동신경은 왠만큼 있다고 생각했지만 특출난 점은 없는 저입니다. 하지만 산악자전거를 시작한 후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자 '나도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거 한가지는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름 뿌듯함도 느끼고 언덕을 오르며 숨을 가쁘게 내쉬는 저를 볼때마다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물론 산악자전거가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여 만족하며 탄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또 사실이긴 합니다. 그런 욕구를 참아내는 것도 일종의 수양이고 설령 그것을 못참아서 지른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만족을 느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 부품업그레이드 값보다 소주값이 더든다^^
    부품보다 더 소중한것이 같이 하는 사람들이기에...ㅎㅎ
    전 한해동안 부품업그레이드 값이 50만원 들었다면
    소주값은 250만원...-_-;;
  • ^^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웃으면서 읽어보면 재미있지 않은가요?
    우리들은 모든일, 모든글, 모든말에 너무 민감해 하며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 저도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공감 안가는 부분도 많네요. 4년차인데 업글생각은 거의 안드는군요.
    왜냐면 자전거 성능대비 실력과 체력이 딸리더군요. 그렇다고 허접한 실력은 아닙니다. 그리고 옷은
    등산복, 바지는 2만원 안되는 쫄바지 2년째 잘 입고 다닙니다. 쪽팔리다는 생각 한적 없고요.제가 스캇 스케일 인데 이놈은 멋도 모르고 산것이고 이프레임 부러지면 이구아나 생각중 입니다. 다운그레이드죠. 이구아나면 충분히 산에서 즐기고도 남는다고 보네요. 이구아나 중고 40. 더군다나 프렘만 구입할경우 더싸지요. 결국 50이면 떡을 치죠. 물론 브레이크패드나 잔잔한 고장은 수리비용 들지만 스키나 또 다른 취미보다 결코 사치의 취미운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봅니다. 그나 저나 스캇 스케일로 4년차인데 아마도 앞으로 10년은 더 탈듯하네요. 부러질때까지 타야죠.
  • 많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네요... 특히 저 같은 학생이라는 점에... 잔차 3대 유지 하는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제작년에 제대 해서...

    산악자전거.....MTB라는것을 알게 되면서... 여지껏 옷..달랑 청바지 한벌. 티셔츠 세장..
    코트하나..그 리고 여자친구랑도~~빠이빠이..담배랑도.. 빠이빠이..(요즘 다시 피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은.. 씀씀이는.. 아르바이트 한돈두 정말 절약하게 돼는데..
    그돈 모아서 금전적으로아니라..자전거로40%정도 투자 하게 되더군요...
    40% 등록금 모으는돈.. 20%최소생활비

    오히려 생활 계획도 잡히고.. 알뜰해 지는거 같은데요.. 쓸데 없이 술먹고 놀고 흥청 망청 쓰느니
    (다른분들 다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84년산..몸뚱이 한대
    노트북 한대,
    컴퓨터 한대,
    손전화기 한대
    자전거 세대

    이게 다입니다..그래두 전 행복 합니다.. 통장 잔고가 10만원 밖에 안되더라도
    제방에 기대있는 잔차 세대만 보면 마냥 행복 합니다

    글 퍼오신 분이 어떤 의향으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쓰신분의 의중도 궁금하네요)
    좋아하면..아무것도 눈에 안보이지 않습니까??

    누가 다운힐 하다가 다칠 생각으로 다운힐 합니까??
    타다 보면 순간 부주의로 이런 저런 사고 나는거지요..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스키타다가 깁스 하시는 분들이 더 잦을듯 싶네요...
    쓰다 보니 격해 지네요~~^^

    편안한 밤 돼시구요.. 오늘 일요일 하루종일 따닷할거랍니다~~
    안전운행 하세요
  • 가볍게 그냥 소회를 쓴 이야기 같은데요^^
  • 말그대로 2001년때 자전거 이야기네요;
  • 개그맨 미친소씨(?) 말처럼 자전거는 맘소게 있는거져..^^..
    중요한건 만족이겠죠(사실 이게 참 어렵습니다)
    따지고보면 인생자체가 같은 상황을 만족하냐 못하느냐에 따라 극과극의 결과가 존재합니다.
    뽀다구 따지고 뭐 따지고 순전히 자질구래한거 너무 따지면 주머니 거덜나고
    취미인지 중독인지 모르게됩니다,그러다 회의가들어 자괴감에 빠지고
    급기야 잔차 접는다는분 발생하고...
    사실 따지고보면 인생에서 한살 걸음마와 함께 시작한 꼬맹이 시절의 기쁨,자전거...
    인생의 훌룡한 동반자입니다,처음 인생을 시작하며 그랬듯이 죽을때까지 함께할 동반자죠
    단순히 뽀다구나 업글의 대상이 아닌...

    또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누군가 잔차에 미쳤다고 하면
    인생 한번 살면서 평생 처자식 벌어먹여 살리겠다고 해마다 벌어다 주는 돈이 얼만데
    이까짓 자전거 좋은거 하나 못 사서 타냐고...
    따지고보면 현실에 행복해야 합니다.
    잔차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그것은 인생의 큰 기쁨입니다.
    전 뺑소니사고로 몸 망가지고 잔차 날려먹고...
    불과 일년전 일입니다.
    그래도 탑니다.
    내년엔 집사람이 한대더 사준다고 기다리랍니다.
    좋은거 사줄모양인데 전 그냥 싼거 막탈거 하나 사달라고 했습니다.
    꾸미는 즐거움도 크게 나무랄것은 없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인데
    하물며 채력이 지치더라도 맘껏타서 정신건강에 좋다면
    분명 나쁜점보단 좋은 점이 훨씬많다는걸 알게될겁니다.
    저는 윗글에 절대 동감 못합니다.

  • 유행따라 부품을 바꾸진 않고 옷도 긴옷,짧은옷 달랑 각 한벌 밖에 없지만 절대 쪽팔리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 저로선 공감이 가질 않는글이군요.. ^^;;
  • 재미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 재밋는 글입니다, 공감이 가네요........
  •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그렇겠지만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네요..
    옷은 마트에서 파는 5천원짜리 등산용 티셔츠로도 충분한데다
    부품도.. 5년 넘은 것들이 많은터라.. ㅋㅋ
  •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고 안가는 내용도 있지만 ...
    잼 나는 글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감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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