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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 뿌연 하늘

franthro2008.01.06 17:11조회 수 81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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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네 한바퀴 도는데 올려다본 하늘이 뿌옇습니다.
강남도 뿌옇고 강북도 뿌옇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는 더 심해요.

자동차 매연에다 중국의 오염물질
이 모든게 합쳐져서 그런 모양입니다.
어디 갈만한데가 도무지 없습니다.

TV에서 강원도 정선아리랑 다큐를 하네요.
70,80넘은 노친네들께서 꼬부랑 산길을 걸어걸어 장을 갑니다.
정선아리랑을 부르면서 힘든 일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전부 도회지로 떠나갔네요.

저 산길을 자전거로 설렁설렁 달리면서 사진좀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돌연 가슴이 찡해옵니다.
갑자기 쓰러져도 누가 돌볼 이도 없는 길을
70대 할마시는 지금껏 살아온 인생길마냥 조작조작 걷는데
저는 자전거타고 사진찍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오늘 2008년 1월 6일 일요일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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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오늘 상당히 감성적이십니다.^^
    제가 스물다섯 정도 됐을 때 티비에서 정선아리랑과 멸망한 고려조 충신들의 야사를 드라마로 엮어서 방송한 걸 보고 실제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 어찌나 정선이 가 보고 싶던지 훌쩍 갔다 온 일이 있습니다. 기쁨도 가고, 서러움도 가고, 즐거움도 가고, 애달픔도 가고... 결국 윤회의 틀은 오랜 시대의 희노애락을 남김없이 꿰어갑니다. 산을 타다 철모르고 움을 틔운 나뭇가지를 본 하루였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8.1.6 22: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정선, 태백 다 다녀봤습지요... 강원도는 물좋고 공기맑으나 날씨가 추운 관계로 손발이 차가운 저같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고 다만 가끔씩 가보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으나, 남쪽으로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섬은 싫고 그저 바닷가 근처 어디라면 좋겠습니다. 대여점에서 Bourne Ultimatum을 빌려봤더니 속이 느글거리네요. 저는 이상하게 화면이 좀 요동치거나 빨리 지나가면 금방 속이 느글거립니다. 이만 자야겠습니다. 청죽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어제는,
    이른 아침 부터 밤이 되도록 온통 안개가 끼어
    햇빛 한 줌 쬐기도 어려웠던 날이었습죠.
    감성이 풍부하신가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franthro글쓴이
    2008.1.7 12: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 아침에는 스모그가 정말 심하네요. 다친 곳은 좀 어떠신지요? 감성도 풍부하고 여러모로 덜 떨어진 사람이 저올습니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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