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줄곳 운동회에서 달리기 시합 하면 1등을 해서 공책을 가져갔었습니다.
저희 집은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어머님께서 운동회에 오시기가 많이 어려우셨죠..
5학년때인가? 당연히 또 1등을 했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오신다는 말씀이 없으셨는데
짬을 내어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1등할걸 보셨나봅니다.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학교 3학년때도 한번 오셨는데, 그땐 실장에, 전교 체육부장을 했었습니다.
저희 은사님께서 방송으로 맨날 저만 찾았었었죠. 저는 귀찮아 죽을지경이었지만
제 이름이 맨날 나오니까 어머님께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그날 저녁에
16년만에 처음으로 삼겹살이라는것을 먹어봤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학생들의 체육을 담당하고 있는것 같네요.. ^^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 나가셨고, 공교육이라고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밖에
못 받으셨던 분이라 학교에서 1등 했다고 하면 무조건 좋은걸로 아셨던..
지금은 뇌졸증으로 쓰러지셔 거동이 불편해 제가 잠시 모시고 있습니다만
어머님과의 추억은 가슴 한구석에 오래오래 갈것 같습니다.
밑에 사진 한복입고 줄다리기 하시는 어머님들 모습에 예전의 저희 어머님 모습이 있어서..
제가 국민학교 3,4학년 때에도
울 어무이들 학교 운동회가 있으면 한복을 주로 입고 오셨던 기억이 있네요..
첫 번째,
사진의 등에 진...등짐을 보니
등에 상들을 지고 시골 마을을 돌아 다니며 상을 팔던 보부상 아자씨들도
있었지요...아련한 풍경들 입니다...^^
감사히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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