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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밥값 했습니다.^^

날으는돈까스2008.01.13 20:45조회 수 114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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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마눌님의 충견이 되어 청소, 빨래, 설거지, 밥, 안마 해드리며 분위기 파악 후
주섬주섬 잔차 옷 입었습니다.
어라.. 아무 말도 안하는게 잔차 가지고 가도 되나보다 하고
복장 착용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죠^^
역시나.. 나중에 문자 오더군요. 조심히 타고 오라고 ^^

싱글 3코스 타고
도로따라 집에 오는데, 꽤 긴 신호등에서
철근 수집하시는 할아버지가 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를 넘어야 하는데
두껍게 깔린 아스팔트 턱 때문에 넘지 못하고 계시더군요.

어여쁜 여학생이 달려들어 힘 써보지만 안움직입니다.
잔차 타고 가더 그 광경을 보고 바로 내려 힘좀 썼습니다.
헌데 철근이 워낙 많아서 쉽게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 시간 저 앞에서 젊은 청년이 걸어오는 겁니다.
오냐 잘됐다. 너 오면 움직여지겠구나 하고 기다렸죠..
당연히 올 줄 알았습니다. 제 눈과도 마주쳤으니까..
그런데 이 네가지 없는 신발샛길이.... 쌩~~ 하고 그냥 가버리는거 있죠..

클릿신발로 엉덩이를 까버릴려다가 급한 불부터 꺼야겠기에
젖먹던 힘까지 써가면서 *빠지게 힘을 줬더니
리어카가 아스팔트 위로 올라왔고 할아버지는 몇번이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어르신 도와드린거는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힘을 써도써도 남아돌만한 젊은 녀석이 그냥 지나쳐 버린게 영 맘이 않좋네요..
여튼 오늘 밥값은 했습니다 ^^

왈봐 회원님들도 도로 지나다니시다가 힘든 어르신들 많이 도와주세요..
우리도 나중엔 힘빠지고 업힐때 잔차 끌고 가야 합니다..
추운 날씨 안전라이딩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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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PC... (by 토마토) 대회를 준비하면서 (by tor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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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좋은일 하셨네요.
    그나저나 그 젊은친구 젊음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옛 시조에도 이런 구절이 있지않습니까...

    이고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 좋은 일 하셨네요. 바삐가는 사람은 바삐갈만한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하구 좋게 생각하셔요...
    실제로 그 인간이 네가지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갔더라도 그렇게 생각해야지 마음이 편하십니다요. 충견은 너무 한듯 싶고 충복(충실한 심복부하) 정도가 어떨런지요? ㅋㅋㅋㅋㅋ
  • franthro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좋은일 하셨네요.

    나름 원칙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아내의 간섭을 크게 받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 친절을 행함도 결국 자신의 덕을 쌓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을 하셨네요.
  • 돈까스님 같은 분이 교직에 있어 우리나라 미래가 밝습니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의 입니다.
  • 교직이란말에 개인정보란을보니... 허걱^^:;;;;;
    그나저나 천재소년님! 안양생활은 잘되어가시남유? 의왕에 어머님이 사셔서 가끔 갑니다
    갈떄 연락드릴테니 엠티랑 식사나합시다 ^^*
  • 좋은 일 하고 난 후의 뿌듯함
    업힐 성공하고 난 후의 뿌듯함
    운동하고 난 후의 샤워

    다 같은 것이죠.


  • 얼마전 등산하고 버스를 타고 귀가중 어르신 한분이 버스 뒤쪽으로 오시어 서계시더군요.
    앞줄과 옆줄을 보니 다 젊은이들만 있더군요.
    오래 간만에 등산을 하여 좀 피곤하였는데 어쩝니까.
    젊은것들이 일어 서질 않는데....ㅋㅎㅎㅎ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젊은 친구에게 뭐라 하려다 참았습니다...
    왈바의 젊은 친구들은 그리하질 않는데요....
  • 60년대 후반 및 70년대 초반 까지도 아현동 고개에 리어카 나 자전거에 짐을 잔뜩 싣고
    올라가면 뒤에서 고개 끝까지 밀어주고 100원씩 받는 알바가 있었답니다.
    당시 로드 사이클을 즐길때인데 가끔 리어카에 잔차 싣고 밀고 올라가던 기억이 나네요..

    고개 정상에서 100원 대신 담배 한개피 얻어 같이 피우던 맛은 또 어떻구요~~^^*
  • 좋은일 하셨네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 일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모두 나서야 되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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