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설날에 식구들이 다 모여서
'도' '개' '걸' '윷' '모' 윷놀이를 하는데
아버님은 네 명의 아들팀으로,
어머니는 네 명의 며느리팀에 합류하셔서
공방전이 벌어졌는데
아버님이 윷을 놓으시기만 하면
공교롭게도 시종일관 '개'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예닐곱 번인가 계속 개가 나오자
장남인 저의 둘째 제수씨께서 하는 말이
"아버님은 보나마나 개예요"
"엉? 아니 아가야..시애비한테 너무 심한 말 아니냐?"
"까르르르르...푸하하하하하"
집안이 홀딱 뒤집어졌습니다.
다음 판부터 일부러 의기소침해지신 척하시는 아버님께서
걸작의 멘트를 날리셨습니다.
"얘! 나 다음 누구냐..얼렁 던져라"
"어머머? 아버님 차례이신데요?"
"아녀..난 그냥 개로 쳐"
저의 아버님은 유머 감각이 실로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어깨가 너무 왜소해지시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시던 눈초리도
이제는 세상을 그저 힘없이 바라보십니다.
팔순의 아버님. 건강하십시오.
'도' '개' '걸' '윷' '모' 윷놀이를 하는데
아버님은 네 명의 아들팀으로,
어머니는 네 명의 며느리팀에 합류하셔서
공방전이 벌어졌는데
아버님이 윷을 놓으시기만 하면
공교롭게도 시종일관 '개'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예닐곱 번인가 계속 개가 나오자
장남인 저의 둘째 제수씨께서 하는 말이
"아버님은 보나마나 개예요"
"엉? 아니 아가야..시애비한테 너무 심한 말 아니냐?"
"까르르르르...푸하하하하하"
집안이 홀딱 뒤집어졌습니다.
다음 판부터 일부러 의기소침해지신 척하시는 아버님께서
걸작의 멘트를 날리셨습니다.
"얘! 나 다음 누구냐..얼렁 던져라"
"어머머? 아버님 차례이신데요?"
"아녀..난 그냥 개로 쳐"
저의 아버님은 유머 감각이 실로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어깨가 너무 왜소해지시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시던 눈초리도
이제는 세상을 그저 힘없이 바라보십니다.
팔순의 아버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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