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주말

Biking2008.01.14 12:32조회 수 743댓글 4

    • 글자 크기


금요일에 눈이 많이 내려 청계산 등산을 하고 야영했습니다.
청계산 계곡에서 우현님과 야영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우현님을 먼져 내려 가셨고
야영자리를 말끔이 정리하고 텐트를 그데로 놔둔채
다시 청계산 임도를 천천히 걷노라니 숲속에 겨울 새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에 먼져 눈에 뛰는 녀석은 딱따구리 입니다.
딱따구리를 일명 "모탁새"라고 불르기도 하지요.
스님의 목탁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목탁새라고 불렀지요.
따딱! 딱!딱!닥! 따다닥!
걸움을 멈추고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청계사 주지스님의 목탁 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집니다.

주지스님의 목탁소리와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연신들려옵니다.
주지스님은 목탁을 치고,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고
누가 잘치고 누가 잘 쪼을까요..ㅎ

다시 청계사로 내려와 새 부르는 엿장수에게로 가보니
땅콩을 손바닦에 얻어 놓고 휘파람을 가볍에 부니 신기하게도 새들이 손바딱에 내려와
땅콩을 집어 물고 파다닥 나무 위로 날아 갑니다.

잊히 알고 있는지라 엿장수에게 땅콩 몇알을 얻어 손바닥에 놓고
휘파람을 볼어 보니 새들이 내 손바닥으로 날아와 부리로 땅콩을 물고 날아갑니다.
손가락으로 내려 앉은 새발톱의 느낌과 눈앞에서 보는 새의 맑은 눈망울, 깃털은
야성의 신선함 이었습니다.

숲속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든 겨울철 새들에게는 위험(?)을 무릅쓰고
맛있는 먹이를 얻을 수 있어 좋고, 그런 새들로 인하여 엿장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렇듯 새들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작은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계사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식당옆 아궁이에서 처사님과 장작불을 쬐며
밤,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텐트를 걷어 내려 왔지요.

우현님~ 담에 호박엿! 사드릴께요..ㅎ








    • 글자 크기
역시나 나가는게 아니었는데.... (by hwh0819) 청죽님만 빼고 보세요... (by 인자요산)

댓글 달기

댓글 4
  • 메트리스를 빼놓구 가설라무네 코가 쬐금 막혀 온다네...
    퇴근후 쌍화탕 먹고 콜콜 하여야겠습니다....
  • 모 사진 클럽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새들의 경계심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분이 계시더군요. 새들이 마음놓고 사람에게 날아와앉는 것을 보고, 저러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했을까 싶었습니다. 감기걸리지 않도록 건강 조심하세요...
  • 산에서 야영해본 지 정말 오래되었군요. 그것도 눈 덮인 산 속에서의 야영이라니...
    안 그래도 엊그제 딱다구리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기에 한참을 밑에서 기다렸다 갔습니다.
    결국 썩은 나무를 쪼아 실해 보이는 벌레 한 마리 물더니 날아가더군요.
    자연에 같이 묻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글입니다.
  • 잔차와 동호인과 함께하는 야영 ~~~~~멋지시네요. (꽤 추웟을텐데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10
176804 브레이크 좌우를 바꾸려다 포기하다.18 靑竹 2008.01.14 1578
176803 인자요산님을 용서합니다.10 靑竹 2008.01.14 1223
176802 씨네마 천국16 franthro 2008.01.14 806
176801 등산맵 지도 온라인 서비스2 cbj1219 2008.01.14 1047
176800 이 차 직이네예8 무한초보 2008.01.14 1456
176799 太山鳴動鼠一匹 예전 청죽님의?....3 우현 2008.01.14 1038
176798 역시나 나가는게 아니었는데....6 hwh0819 2008.01.14 1067
지난 주말4 Biking 2008.01.14 743
176796 청죽님만 빼고 보세요...22 인자요산 2008.01.14 1389
176795 무주리조트 겨울에도 자전거 탈수 있나요?3 rocki 2008.01.14 1068
176794 <b>와일드바이크 팀스티커 공모 이벤트</b>11 Bikeholic 2008.01.14 1740
176793 추억의 60~70년대 사진 #58 sura 2008.01.14 1425
176792 너무 노골적으로 보는 변태 당나귀?7 aha77 2008.01.13 1775
176791 언어의 유희9 靑竹 2008.01.13 1134
176790 오늘 밥값 했습니다.^^11 날으는돈까스 2008.01.13 1143
176789 안전운전 하세요13 [L] 파마보이 2008.01.13 1471
176788 엿 많이 드세요?...10 우현 2008.01.13 1210
176787 사기꾼 주의 하세요!2 bycaad 2008.01.13 1119
176786 Good Shepherd3 Overpace 2008.01.13 818
176785 가입인사입니다~5 bachoo 2008.01.12 62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