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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요산님을 용서합니다.

靑竹2008.01.14 20:33조회 수 122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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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요산님의 용서를 비시는 글을 보니
시인  이상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시인 이상이 일본의 어느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건달로 보이는 커다란 덩치 하나가 소란을 피우니
술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감히 아무도 댓거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이 제지하고 나섰답니다.

덩치를 비교하자니 가관이었다죠.
앙상한 체구의 이상이 남산 만한 건달에게 도전을 했으니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어쩌면 이상에게 어떤 신비한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마저 하면서
이상이 결투 장소로 제안한 뒤울안 공간으로 모두 우루루 따라나섰는데....

싸우기 위해 윗옷을 모두 벗어버린 이상의 몰골은 처참했답니다.
폐결핵을 오래 앓던 이상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그야알로 비쩍 마른 나뭇가지 같은 몰골이라 건달과 너무도 확연히 대비되었죠.
참으로 어이가 없는 건달은 내내 히죽거리고 있었는데
건달과 사이를 두고 대치하던 이상이 나지막히 말문을 열었답니다.

"어이~ 이것 봐..자네가 싸우면 날 이길 수 있는가?"

그러자 건달이 더욱 어이 없는 듯 소리쳐 웃으며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당신 같은 사람들은 한 주먹거리도 안 된다구"

무척 오래 전에 읽었던 일화라 실제 대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위와 비슷한 내용으로 기억됩니다.ㅡ,.ㅡ

그러자 이상이 단호하게 대답했답니다.

"그래? 그럼 굳이 싸울 필요가 없겠군. 이미 승부가 난 거나 마찬가지니"

하면서 벗어놓은 옷을 주섬주섬 걸치더니 휑~ 하니 사라지더랍니다.


인자요산님의 체구가 대단히 거구시던데
쬐그만 체구의 순국산 토종인 제가 어찌 감히
용서고 뭐고 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용서합니닷!!!!

(어째 인자요산님을 건달 맹긴 거 같기도 하구 에라~ 모리것다)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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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청죽님 저를 한순간에 건달로 만드시면 어떻합니까? ㅠ.ㅠ.
  • 靑竹글쓴이
    2008.1.14 20: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의도한 건 아닌디..어떻게 그렇게 흐르는 바람에 이제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 어쩌겠...

    (일단 튀자) =33=33=33 (어제의 지독한 산행으로 잘 뛰지도 못한다.)
  • (지나가는) 행인1
  • (지나가는)행인 2 : 히죽히죽 웃고만 서있다 .....
  • 왈바에도 건달(???) 있네요 ㅎㅎ
  • 싸움구경하러왔다가 그냥 갑니다. ㅡ,.ㅡ;;
  • 2008.1.14 23: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인자요산님, 실망이에요....
    (청죽님에게 낚였음 ==3====3)
  • 하늘 건 ,이를 달....
    건달 아마 불교에서 나온말로 알고 있습니다만...
    원래는 좋은 말로 쓰이던 말입니다.

    자신에 불러그에다 사진을 올릴때는 ...
    이미 ........
    오프라인에도 등장이 멀지 않으셨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50되기전에 꽁지머리 한다고 머리 기르다가
    아들놈 태클 한방에 짤라 버렸는데...
    따님께서는 성정이 착하신 모양입니다.
    머리길고,수염기른 아버지를 보고만 있으니...

    좌우지당간
    졸지에 요산님을 밥반찬(깍두기)를 만들어 버리는 청죽님에
    글솜씨에 경악을 금치 몿하겠습니다.

    적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청죽님을 적으로 만들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에궁 무시라..
  • 이제는 고글,버프없으면
    자장구는 타지 마십시요.

    완죤히 스타 되셧습니다.
  • 靑竹글쓴이
    2008.1.15 00: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심려 마소서..은신술에 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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