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뒷브레이크인 자전거로 입문한 뒤로
생활차 시절부터 계속 익숙해진 왼쪽 뒷브레이크형 자전거를 탔는데
작년에 현대 엠티비의 조류대로 한 번 좌우를 바꿔보았습니다.
저는 남의 잔차를 여간해서 잘 타지 않는 성미라
잘 몰랐는데 절친한 분들이 가끔 한 번씩 타보라고
권하는 걸 타 보자니 브레이크가 제 잔차와는
거의 반대로 된 오른쪽이 뒷브레이크인 겁니다.
처음 반대로 된 잔차로 싱글을 타러 갔다가
아주 혼났습니다. 내리막질에서 잭나이프로 넘어졌으니까요.
나중엔 적응이 되긴 되던데 문제는 힘조절이었습니다.
위치가 바뀐 브레이크,
역시 바뀐 손에 의해 브레이킹은 하지만
원래의 궁합대로 세밀한 힘조절이 안 되더군요.
평소엔 되는데 낙차가 큰 턱을 내려간다거나
급경사를 내려갈 때 순간적으로 힘이 더 들어가거나
덜 들어가는 바람에 사뭇 다른 라이딩 환경에 처하게 되더군요.
결국 일 주일 정도 바꿔서 타다가 포기했습니다.
'이거 내가 타면 얼마나 타겠다고'
'굳이 습관을 바꿀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등등의 생각으로 고집스런 감각을
합리화시키는 절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고수가 많더군요.
예전에 프리차를 다고 마실만 다니니
어느 고수께서 계단 좀 한 번 타 보게 빌려달라더군요.
계단이 좀 크고 가파른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 좌우가 틀린 걸 그도 깜빡했답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뒤가 번쩍 들리기에
'아..저거 큰일 났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고수..재빠르게 브레이킹 손잡이를 풀고
그대로 드르륵 내려오더군요.
엊그제는 더 고수를 만났습니다.
제 잔차를 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대로 긴 계단을 주르르 내려가더군요.
저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거 이상합니다. 브레이크가 쓰시는 잔차와는
반대로 되어 있을 텐데요. 제가 미처 설명을 못 드렸는데
어찌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루십니까?" 했더니
"아무 상관 없습니다. 머리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알아서 반응하므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전혀 개의치 않으므로 굳이 어느쪽인지 묻지 않습니다."
"그..그래도 힘 조절이..."
아무래도 제가 몸치인 건 확실합니다..엉엉.
생활차 시절부터 계속 익숙해진 왼쪽 뒷브레이크형 자전거를 탔는데
작년에 현대 엠티비의 조류대로 한 번 좌우를 바꿔보았습니다.
저는 남의 잔차를 여간해서 잘 타지 않는 성미라
잘 몰랐는데 절친한 분들이 가끔 한 번씩 타보라고
권하는 걸 타 보자니 브레이크가 제 잔차와는
거의 반대로 된 오른쪽이 뒷브레이크인 겁니다.
처음 반대로 된 잔차로 싱글을 타러 갔다가
아주 혼났습니다. 내리막질에서 잭나이프로 넘어졌으니까요.
나중엔 적응이 되긴 되던데 문제는 힘조절이었습니다.
위치가 바뀐 브레이크,
역시 바뀐 손에 의해 브레이킹은 하지만
원래의 궁합대로 세밀한 힘조절이 안 되더군요.
평소엔 되는데 낙차가 큰 턱을 내려간다거나
급경사를 내려갈 때 순간적으로 힘이 더 들어가거나
덜 들어가는 바람에 사뭇 다른 라이딩 환경에 처하게 되더군요.
결국 일 주일 정도 바꿔서 타다가 포기했습니다.
'이거 내가 타면 얼마나 타겠다고'
'굳이 습관을 바꿀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등등의 생각으로 고집스런 감각을
합리화시키는 절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고수가 많더군요.
예전에 프리차를 다고 마실만 다니니
어느 고수께서 계단 좀 한 번 타 보게 빌려달라더군요.
계단이 좀 크고 가파른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 좌우가 틀린 걸 그도 깜빡했답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뒤가 번쩍 들리기에
'아..저거 큰일 났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고수..재빠르게 브레이킹 손잡이를 풀고
그대로 드르륵 내려오더군요.
엊그제는 더 고수를 만났습니다.
제 잔차를 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대로 긴 계단을 주르르 내려가더군요.
저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거 이상합니다. 브레이크가 쓰시는 잔차와는
반대로 되어 있을 텐데요. 제가 미처 설명을 못 드렸는데
어찌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루십니까?" 했더니
"아무 상관 없습니다. 머리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알아서 반응하므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전혀 개의치 않으므로 굳이 어느쪽인지 묻지 않습니다."
"그..그래도 힘 조절이..."
아무래도 제가 몸치인 건 확실합니다..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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