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수입품 AS 거부 불공정행위 조사 착수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1-23 05:39
[중앙일보 손해용.이정봉] 정식 수입품이 아닌 제품(병행 수입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를 거부해 온 유명 카메라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병행 수입품을 차별한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22일 “니콘 카메라의 국내 총판인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자사나 해외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AS를 해주고 있지만, 병행 수입품은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부당행위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캐논·올림푸스 등 다른 회사들은 병행 수입품에 대해서도 AS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니콘코리아는 수리비를 내도 AS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 2006년 니콘코리아가 설립되기 전 수입사였던 아남니콘은 AS를 해 주었지만 유독 니콘코리아만 ‘AS 불갗 원칙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또 정식 수입품 가격도 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10~20%가량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카메라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니콘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소비자의 반발이 거셌다.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시킨 최규호 변호사는 “워낙 정교하고 고가인 제품이라 고장이 나면 소비자들은 일본 본사에 카메라를 보낸다”며 “미국·유럽 등에서는 차별 없이 AS를 해 주는데, 돈을 내도 AS를 해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거래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AS 거부가 병행 수입품의 구매를 막고, 자사 제품을 사도록 강요하는 ‘거래 강제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단 신고된 부분을 중점 조사하고 있으며,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에서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니콘코리아는 AS 거부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정식 수입품에 대한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행 수입품에 대한 AS를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해용·이정봉 기자
◇병행 수입품=국내 정식 총판을 통하지 않고 개별업체들이 일본 등 해외에서 제품을 직접 사들여 국내에서 파는 제품. 유통 마진을 덜 떼기 때문에 가격이 10~20% 싸다.
샥같은 자전거 고가 부품도 해당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1-23 05:39
[중앙일보 손해용.이정봉] 정식 수입품이 아닌 제품(병행 수입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를 거부해 온 유명 카메라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병행 수입품을 차별한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22일 “니콘 카메라의 국내 총판인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자사나 해외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AS를 해주고 있지만, 병행 수입품은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부당행위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캐논·올림푸스 등 다른 회사들은 병행 수입품에 대해서도 AS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니콘코리아는 수리비를 내도 AS 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다. 2006년 니콘코리아가 설립되기 전 수입사였던 아남니콘은 AS를 해 주었지만 유독 니콘코리아만 ‘AS 불갗 원칙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또 정식 수입품 가격도 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10~20%가량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카메라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니콘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소비자의 반발이 거셌다.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시킨 최규호 변호사는 “워낙 정교하고 고가인 제품이라 고장이 나면 소비자들은 일본 본사에 카메라를 보낸다”며 “미국·유럽 등에서는 차별 없이 AS를 해 주는데, 돈을 내도 AS를 해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거래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AS 거부가 병행 수입품의 구매를 막고, 자사 제품을 사도록 강요하는 ‘거래 강제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단 신고된 부분을 중점 조사하고 있으며,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에서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니콘코리아는 AS 거부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정식 수입품에 대한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행 수입품에 대한 AS를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해용·이정봉 기자
◇병행 수입품=국내 정식 총판을 통하지 않고 개별업체들이 일본 등 해외에서 제품을 직접 사들여 국내에서 파는 제품. 유통 마진을 덜 떼기 때문에 가격이 10~20% 싸다.
샥같은 자전거 고가 부품도 해당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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