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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차~~!

십자수2008.01.27 12:52조회 수 95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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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바님이 잠이  어쩌구 해서...

요즘 나도 그런데... 몇시에 잠들건 첫번째 눈이 떠지는 시간은 정확히 01시 30분 에서 +,- 10분 사이... 두번째 잠 깨는 시간은 04:00 +,- 10분...

이유는 소변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소변이 좀 마렵다 싶으면 잡이 설쳐지더군요. 설치다 잠 못자느니 화장실 다녀 옵니다.
그러다 또 자면 5시 20분쯤 팔에 뭐가 휘 감깁니다. 우리 예쁜 간호사 언니입니다. ㅎㅎㅎ

"쌤~~! 혈압 좀 잴께요..."

잠결에 투덜댑니다. "왜 재나마나 그동네인 혈압은 허구헌날 하루 세번씩 재냐고... 130-80, 120-80 그동네가 그동넨데...

근데 제가 고혈압을 겪은 전력이 있어서 매일 체크해야 한답니다.
거짓말... 다른 사람도 다 일일히 체크하면서 뭘...
그때 일어나서 아래층에 가서 공짜 로 배달되는(병원에서 내는거지만) 신문 챙겨서 올라옵니다. 보느냐? 아니지 또 잡니다.
아침 식사 나올때까지... 7시 반경 일어나서 세면 하고 머리 감고  밥 나오면 밥 먹고 큰거 해결 하고 신문 펼치면 졸립고 졸리면 또 자고... 그러면 배 나오고...

체중계 올라갔다 내려오고...바보상자 조금 보다가 다큐 틀었을때 뭐라하면 삐쳐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다큐 보고 때 되어 올라가면 간호사 언니 뾰루퉁허니 삐쳐 있고...

"도대체 김쌤은 어딜 그리 쏘다니는거여요? 밥 먹을때 빼곤 통 얼굴을 볼 수가 없으니..."

"아 예~~! 밥 먹고 늘어져 있으면 뱃살 늘어질까봐 산책이요..."
"그럼 맨날 물어 보는거 좀 적어 놓고 가시든지..."

"에헴~~! 알겠소 처자..~~~!" ㅎㅎㅎ

맨날 물어 보는거
"밥은요? 국은요? 반찬은요? 소변은요? 대변은요?"
밥-한그릇 반 "반은 또 어디서 나셨답니까? " "
"다 그런거 있어요 알면 다쳐요."
반찬- 늘 말하는거지만 모자라다고요...
        (어느날부턴가 영양과 어머님-누님들께서 반찬그릇에 꽉도 채워 오신다... 내 이름 들어간 신판은 특별대우다. ㅎㅎㅎ)
" 누님 밥이 좀 모자라요" 했더니 머슴밥으로 바뀌었다. ㅋㅋㅋ
사실 그 누님은 누님이 아니고 나보다 한 살 어리다. 근데 훨씬 결혼을 일찍 해서 누님이라 부른다... 외모도 당연 누님이다...

언제나 보내 주려나??? 난 이제 밥도 잘 먹고 잘 싸고 하는데...
벌써 14일 까먹었네... 남은 휴가일 9일... 요령껏 잘 피해 다녀야 할텐데...
제발 내일은 좋은 소식 들렸으면...

에헴~~~! 밥때가 되어 가는군요.
아침에 밥을 많이 먹은(창피하지만 공기밥 두개에 두숫가락 더) 관계로 하나도 배 안고프지만 체중 조절(?)을 위해 또 먹을랍니다.

어제 저녁엔 밥 먹은 직후 체중을 쟀더니 세상에 순간 66을 넘기고... 안정을 되찾았을때는 65.90을 가리키더군요.

70까지 찌웠다가 뱃살 빼면서 65가 목표였는데... 퇴원 전에 힘들듯.

고기를 못먹고(안먹고) 풀만 먹으니 살이 붙을 리가...
콩이나 두부라도 주든지... 이거 원 맨날 총각김치니

아무튼 일요일 점심 맛있게들 드세요.

이런 날은 딱 청국장인데...
==================================
17일동안 술을 안마시다니...아무튼 전혀 생각 안난다면 거짓말이고
근데 상상만으로만 따져 본다 해도 별로 안땡깁니다.

술 마실 시간과 여력, 위장, 간땡이를 생각 한다면 그 대신에 밥을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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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십자수님 많이 지루하시겠습니다.
    많이 드시고 빨리 쾌차하십시요. 화이팅!~~~
  • 어서 쾌차하시고... 얼른 전처럼 건강해지셔서 자전거도 타고... OFF 날은 신나게 돌아다녀
    보세요. 아니 그보다도십자수님이 겅강해지셔야 시골의 어머님과 두 공주님 온 가족의 시름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웃음도 돌아 오지요... 한 가정의 중심이 그렇게 허약해서는
    안되지요.

    저도 25년 전쯤에 헌혈을 하면서 간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까지 간염보균자인줄 알았
    는데 이번에는 의사선생님이 이젠 몸속에서 간염균이 사라지고 항체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건 만명중 서너명에게만 찾아오는 행운입니다.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하더군요.

    이건 제가 5년간 9만여 Km라는... 미친 사람처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흘린 땀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한해에 적게는 13,600Km에서 많게는 18,600Km에 가까운... 때로는 하루에
    100Km 가까운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서 나도 정말 '미친놈이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운동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십자수님!!! 잘 쉬시고 잘 드시고 마음 편히 몸조리 잘 하셔서 전처럼 빨리 건강해 지시길
    빕니다. 오랜만에 왈바에 들어와서 주제넘게 한마디 하고 감을 양해하시고 다시 한번 신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richking 김환철
  • 조금만 참아요.
    병원 시계는 돌아 갑니다.
  • 흠 살 좀 쪘단 소리네.. 다음엔 포동이 짜수를 보여주길 . ㅋ.
  • 쾌차하세요...
  • ㅎㅎㅎㅎ...포동이 짜수...
    궁딩이 실룩실룩 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디...^^
  • 병원에 처음 입원해 보았는데
    혈압을 몇 번씩 재고,
    주사를 꽂는 것에 대한 소문이
    환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진료를 편하게 하기위한
    일종의 관리방안이라더군요.

    설마 사실이 그렇지는 않겠지요.

    어제는 십자수님 집 뒤 싱글을 탔는데
    약9Km 정도되는 아기자기한 싱글이었습니다.

    적당히 숨차고, 적당한 난이도~~

    빨리 쾌차해서
    옛날의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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