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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설날 추억...

으라차!!!2008.01.28 22:04조회 수 62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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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페에서 시골에 대한 추억 사진이 올라와

다가오는 설날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제 초딩 5~6학년 시절 88올림픽때가 중일 이였으니까....대략 아시겠죠...


명절때면 어김없이 서울서 내려오는 친구 넘아가 있었습니다.


옆집 사는 후배 친척놈인데...


이넘 이름이 만수입니다. 만수...참 친근한 이름이죠.

성격이 약간 노홍철+정형돈 섞어놓은 듯한 ???

암튼 약간 독특한 넘이였는데...


동네 아이들 대여섯 명 모여서 만수를 꼬득입니다.

" 야~~ 닭잡아 묵을래? "


" 만수야~~니가 들어가 "


만수에게 빨래줄 받혀놓는 크기 정도의 대나무를 하나 건넵니다.

순진한? 만수는 꾀많은? 깡촌 시골 녀석들 꼬임에 빠져서 닭장안으로 들어갑니다.

( 닭장이라는 개념보다...수십여마리 가두어 기르는 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


" 꼬꼬댁...꽥~~~ "

만수는 자기보다 훨씬 큰  대나무로 수십여마리의 닭 대가리를 패대기 쳐댑니다.

말이 대가리지...옆구리.. 다리...날개...마구 잡이 입니다. 닦치는 대로...


한 십여분 지나자...만수가 나옵니다.

옆구리에 닭한마리 꿰차고...


밖으로 나와서 논쪽으로 냅다 뛰는데...

옆구리에 낀 닭이 절반이 튀어나와  덜렁덜렁 거리는 모습이 왜이리 우습던지...

뒤에 쫓아가면서 겁내 웃어댑니다. ㅋㅋㅋ


논에 가서 불피우고 중닭크기 한마리를 대여섯명이서 구어먹는데...

참...맛납니다. 쩝...



지금도 동네 친구들 명절때 모이면 꼭 나오는 이야기 거리 입니다. ㅎㅎㅎ

( 이 이야기 끝날때쯤 한 넘이 옆에서 말합니다. " 그때 니들이 우리집 닭 잡았냐? " )



몇일지나면 벌써 설 이군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만수....

그립네요.

혹시 만수 아시는분~~~ ㅎㅎㅎㅎ


만수야 잘 살고 있쟈~~미안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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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ㅎㅎ 어린 시절 추억하시는게 참 정겹습니다~

    전 닭은 아니지만 개구리 가지고 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ㅎㅎ~

    벌써 추억으로 잠겨가고 있으니.. 세월이 빠릅니다 ..
  • 어릴적엔,
    저도 무쟈게 짖굳은 개구쟁이였습죠.
    닭서리,오골계 서리,밤,딸기,수박,복숭아,배,토끼...등..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했었드랬는데

    서리한 담 날 아침이 되면,
    울 아부지 해장 부터 돈들고 협상중이셨다는...
    그라고 핵교 댕겨 오믄
    울 아부지 작대기들고 대문 앞에서.....>.<::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어린시절엔 전 얌전한 아이였지요.
    다만, 서울 외갓집에 방학때마다 올라왔었는데 외할머님이 구로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셨어요.
    왜...그 시장에서 장사하실때 욕(?)잘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잖아요......
    그분들 욕하는게 어린마음에 신기했는지 아무 뜻도 모르고 따라하곤 했죠.
    "야 이 씨**아!" "야 이 미**아! "야 이 쌍*아!" 등등........
    방학 끝나고 시골가서 동네 애들한테 죄다 가르쳐 주었다가 어르신들께 잡혀가서 혼구멍이 나도록 맞았답니다.ㅠㅠ

    그리고 수카이님.....공짜 너무 좋아하면 대머리된다 카더라...ㅡ,.ㅡ;;;;;
  • 이히히히히...대머리....
    요즘 좋은 발모 촉진제 많던디....하 나 어케 않됄까...키큐라 친구...^^
    그라고,
    친구도 안심 할 단계가 아닌디...아실랑가...모르실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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