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예전...연재물 시리즈 하나 올려 봅니다만....
.............................................................................
'점프(??)징크스'
점프를 아십니까??
이건 뭐...특전사도 아니고....특공부대도 아니고....
근데 주말마다 점프를 하는 넘(??)들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흔히....위수지역이라고 하는 통행 가능한 한계구역이 있는데...
이곳을 빠져 나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용어(??)를 점프라고 합니다만....
1.
소위 때는...주말마다 일직을 맡아야 했기에....
위수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놀러 가기란 상상도 못할 일이고...
당시의 교통망으로는 지금처럼 쉽사리 단시간 내에 다녀오는 것도 불가능한지라....
아예 단념하고 살았었는데....
근데..중위가 되고...후배가 생기고....좀 여유(??)가 생기다 보니....
주말이 심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간혹...위수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점프를 하는 동기 넘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동에서 서울로 나오는 검문소는 대표적인 것이 광릉내 검문소였습니다....
이곳을 우회하는 방법은....참으로 다양(??)합니다만.....
가장..대표적인 것이 인근의 배나무 과수원을 통과하여 걸어 내려와서....
검문소를 지나 개울을 건너서 청량리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이었습니다....
당근....이 방법을 헌병대에서 모를 리는 없었겠지요....
그래서...간헐적으로 배나무 밭 사이로 헌병들이 매복(??)해 있다가
점프하는 장교들을 돌려 세우는 일도 허다 하였습니다...
2.
대대 내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를 다닌 동기 넘이 있었습니다...
사실..그 넘...학비 땜시 학군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군바리로 몇년간 썩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넘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정말 똑똑한 넘이라고 생각하는 몇 사람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이 친구의 단점은 자기가 군인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기가 무슨 연수교육 와서 교육 받다가....
주말이 되면..서울 집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주말에는 꼭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철학(???)을 가졌었습니다...
같은 중대 동기들이 워낙 그 넘을 인정(??)하는 터라...
후배까지 동원하여 일직을 빼주었기에 야외 훈련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틀림없이 주말마다 점프를 했습니다..
그래서 붙은 그 넘의 별명....'캥거루' (팔짝!! 점프를 잘한다고 해서리....)
그 넘의 점프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일단 강의(??)에 한번 들어가면..2시간 동안....좔좔좔....거침이 없습니다...
재수없어서(??) 헌병대에 끌려 갔어도.....아무 탈 없이...풀려 나오곤 했었습니다...
3.
휴가증에는 보통은 비번이라고...사단에서 매일 매일 바뀌는 비밀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즉.. 휴가증 번호가....29864578...이라고 하면....끝 두자리 수는 (혹은 한자리 수..)
매일 바뀌는 비번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따라서 휴가증 발급 날짜와....비번이 맞나 안맞나...확인을 헌병대에서 꼭 했었습니다...
특히 그 유명한 광릉내 검문소에 버스가 서면....
"잠시 검문이 있겠씀다..." 하고 백바가지가 올라 섭니다...
그리고는 뒷자리쪽으로 한명 한명 눈으로 잘 살펴 보다가....
머리 짧은 사람...얼굴이 험상궂은 사람...혹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을 지목하여
신분증 확인 및...휴가증 확인을 하곤 합니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다시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서....
"감쏴함다....." 하고 경례를 붙히고 내려갑니다만....
만약 승객 중 요주의 인물이나..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죄송함다만...잠시 내려 주시기 바람다...." 하고 승객을 하차 시킵니다...
그리고 그 승객을 검문소 옆 대기실에 대기 시키고
헌병대 하사관이 이것 저것 조사를 합니다...
뭐~~ 아무 이상 없으면..다음 버스편으로 갈 수 있지만....
혹..잘못된 것이 있다면....빽차 타고 헌병대로 바로 끌려 갑니다....
근데..여기서...헌병대로 끌려 가면..좀 많이 괴롭습니다...
일단 당시에는 그리 인권에 대한 개념이 적었기에....
상당히 고압적인 분위기에 움추리게 되고...
조사실에서 쉽게 조사가 끝이 안나면....헌병대 내..영창에서 잠시 지내야 합니다...
4.
당시...전역을 몇달 안남겨 둔 상태였습니다...
이미 사단을 통하여 사단 내 전역 장교들에게 전역 희망서를 받고...
각 대기업의 입사신청서를 배부하던 시기....
전역을 앞둔 장교들은 사실...
취업 때문에 몸과 마음이 이미 사회에 나가 있을 때 였습니다...
몇몇 동기 넘들은 이미 입사를 하고 군에 온 경우였기에 상관 없었지만....
대부분의 학사, 학군 장교들은...입사 지원서 확보를 위하여
동분서주 하던 때였습니다..
헌데...하필이면...우리 부대는...87 팀스프리트 훈련을 끝내고 온지 얼마 안되어....
입사신청서 조차 받아 들지 못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혼비백산.....입사신청서를 구하느라...난리가 아니었지요....
그래서...사단 인사과에 사정을 이야기 하여....
입사신청서를 직접 받으러 가기 위한 휴가증을 받았습니다....
부대 내 동기 넘 5~6명이 동시에 휴가 나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정식 휴가도 아니었기에...대대장에게 휴가 신고 대신...
인사장교에게 대충(??) 휴가 신고를 하고...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사정이야 어떻든...단체(??)로 동기 넘들하고 휴가 나가는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캔맥주 하나씩을 까서 마시고....
버스가 도착하여..뒷좌석으로 가서 비스듬이..눕다시피..앉아..낄낄 대고 웃고....
하긴...이곳에서 군 생활하면서..
버스를 한번만 타고 상봉 터미널까지 가 본 기억이 거의 없었으니....
다들 기분이 좀 들떠 있었지요...
버스는..일동을 떠나 중간 몇 군데 정류장에 멈춰 서다가....
늘...점프를 하던 그 곳(???) 부근까지 왔을 때였습니다.
그러자..그 친구(??) '캥거루'....
주섬주섬...모자를 챙겨들더니..자리에서 일어나..출구 쪽으로 걸어 나가려 했습니다...
"야!!..어딜 가??"
"응..여기서..내려야지~~"
"??????...임마!! 우리 지금 휴가 가는거야...휴가증 있잖아..."
그러자..그 넘 표정..(그렇게 똑똑해 보이던 놈의 표정이 얼빵하게 보였다..)
"아참!! 그렇지..휴가 중이지???" 하고 계면쩍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참으로 습관이란 것이 무서운 것이었네요...
늘상 점프하던 넘이...점프 하는 곳에 도달하니..의식보단 몸이 먼저 반응하는....쩝!!!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던 넘이...그래도 뭔가가 불안한 모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난..그냥 우회해서 가야할까 봐!!!..."
"왜???"
"몰라..습관대로 안해서 그런지 되게 불안하구먼...."
우회해서 점프하는 것이 휴가증 받고 그냥 통과하는 것보다 더 편하다는 넘이 있었으니...
만류하는 동기 넘들 때문에..'캥거루'는...안정을 취하고...
우회하여 할 장소를 지나쳐 검문소로 향했습니다..
5.
이윽고..버스는 검문소에 도착했습니다...
예의..... 헌병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뒷좌석에 장교 여러 명이 함께 몰려 있는 것에 잠시 놀란 듯하다가...
그래도 위세(??)에 눌리지 않고 다가 왔습니다...
"장교님들..어디 가십니까?...."
"우리 집 화장실 간다.... 왜???"
다른 때....즉..우회하다가 잡혔을 때는....
계급이고 뭐고....간절하고 애절한 눈초리로...한번만 눈 감아 달라고 처절하게 외치던(??)
그런 장교들이 아니었습니다...
떳떳하게(??) 휴가증을 들고 휴가 나가는 장교들의 기세에...헌병이 잠시...망설이는 듯..
"저어~~기..그러시면...휴가증을..."
"여깄다!!.."
너도 나도..이 참에 한번 션~~하게 내지르리라..하듯....윗주머니에서...
휴가증을 꺼내 내밀었습니다...
대여섯명이 한꺼번에 휴가증을 내밀자....그것을 받아서 확인하기 조차 좀 미안했는지...
"죄송합니다...즐거운 휴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고 경례를 붙이며...
눈도 살포시(??) 내리 깔면서...절도 있게 뒤를 돌아 출구 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근데..그 찰라!!!!
갑자기 그 헌병...
눈초리가 치켜 올라갔습니다...
"잠깐!!!"
??????????
휴가증을 다시 윗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그 헌병이 '캥거루'의 휴가증을 낚아 채듯 받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장교님은 좀 내려 주셔야겠습니다...."
???????????????
의아한 그 '캥거루'는 그 헌병을 올려다 보며...
"왜에???".....그 친구 눈빛이 갑자기 애절(??)해졌습니다...
후에..알고 보니 사단 인사과에서 휴가증 발급 시 그 친구 것만 비번을 잘못 적었다는...
그 헌병을 따라 버스를 내려 가는 그 넘 하는 말....
"거~~봐...난 점프를 해야 한다니깐.....흑!!!"
버스에 내려 대기소로 끌려가는(??) 동기 넘을 찻창으로 내려다 보는 남은 동기 넘들은
어떠했냐면.....
버스타고 상봉동에 도착할 때까지 웃으워서....나뒹굴며....고소해(???) 했습니다....
그 넘..전역식 끝나고 집에 갈 때도 광릉내 검문소에서는 우회해서 갈꺼라고 장담하면서...
.............................................................................
'점프(??)징크스'
점프를 아십니까??
이건 뭐...특전사도 아니고....특공부대도 아니고....
근데 주말마다 점프를 하는 넘(??)들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흔히....위수지역이라고 하는 통행 가능한 한계구역이 있는데...
이곳을 빠져 나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용어(??)를 점프라고 합니다만....
1.
소위 때는...주말마다 일직을 맡아야 했기에....
위수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놀러 가기란 상상도 못할 일이고...
당시의 교통망으로는 지금처럼 쉽사리 단시간 내에 다녀오는 것도 불가능한지라....
아예 단념하고 살았었는데....
근데..중위가 되고...후배가 생기고....좀 여유(??)가 생기다 보니....
주말이 심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간혹...위수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점프를 하는 동기 넘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동에서 서울로 나오는 검문소는 대표적인 것이 광릉내 검문소였습니다....
이곳을 우회하는 방법은....참으로 다양(??)합니다만.....
가장..대표적인 것이 인근의 배나무 과수원을 통과하여 걸어 내려와서....
검문소를 지나 개울을 건너서 청량리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이었습니다....
당근....이 방법을 헌병대에서 모를 리는 없었겠지요....
그래서...간헐적으로 배나무 밭 사이로 헌병들이 매복(??)해 있다가
점프하는 장교들을 돌려 세우는 일도 허다 하였습니다...
2.
대대 내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를 다닌 동기 넘이 있었습니다...
사실..그 넘...학비 땜시 학군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군바리로 몇년간 썩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넘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정말 똑똑한 넘이라고 생각하는 몇 사람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이 친구의 단점은 자기가 군인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기가 무슨 연수교육 와서 교육 받다가....
주말이 되면..서울 집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주말에는 꼭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철학(???)을 가졌었습니다...
같은 중대 동기들이 워낙 그 넘을 인정(??)하는 터라...
후배까지 동원하여 일직을 빼주었기에 야외 훈련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틀림없이 주말마다 점프를 했습니다..
그래서 붙은 그 넘의 별명....'캥거루' (팔짝!! 점프를 잘한다고 해서리....)
그 넘의 점프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일단 강의(??)에 한번 들어가면..2시간 동안....좔좔좔....거침이 없습니다...
재수없어서(??) 헌병대에 끌려 갔어도.....아무 탈 없이...풀려 나오곤 했었습니다...
3.
휴가증에는 보통은 비번이라고...사단에서 매일 매일 바뀌는 비밀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즉.. 휴가증 번호가....29864578...이라고 하면....끝 두자리 수는 (혹은 한자리 수..)
매일 바뀌는 비번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따라서 휴가증 발급 날짜와....비번이 맞나 안맞나...확인을 헌병대에서 꼭 했었습니다...
특히 그 유명한 광릉내 검문소에 버스가 서면....
"잠시 검문이 있겠씀다..." 하고 백바가지가 올라 섭니다...
그리고는 뒷자리쪽으로 한명 한명 눈으로 잘 살펴 보다가....
머리 짧은 사람...얼굴이 험상궂은 사람...혹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을 지목하여
신분증 확인 및...휴가증 확인을 하곤 합니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다시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서....
"감쏴함다....." 하고 경례를 붙히고 내려갑니다만....
만약 승객 중 요주의 인물이나..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죄송함다만...잠시 내려 주시기 바람다...." 하고 승객을 하차 시킵니다...
그리고 그 승객을 검문소 옆 대기실에 대기 시키고
헌병대 하사관이 이것 저것 조사를 합니다...
뭐~~ 아무 이상 없으면..다음 버스편으로 갈 수 있지만....
혹..잘못된 것이 있다면....빽차 타고 헌병대로 바로 끌려 갑니다....
근데..여기서...헌병대로 끌려 가면..좀 많이 괴롭습니다...
일단 당시에는 그리 인권에 대한 개념이 적었기에....
상당히 고압적인 분위기에 움추리게 되고...
조사실에서 쉽게 조사가 끝이 안나면....헌병대 내..영창에서 잠시 지내야 합니다...
4.
당시...전역을 몇달 안남겨 둔 상태였습니다...
이미 사단을 통하여 사단 내 전역 장교들에게 전역 희망서를 받고...
각 대기업의 입사신청서를 배부하던 시기....
전역을 앞둔 장교들은 사실...
취업 때문에 몸과 마음이 이미 사회에 나가 있을 때 였습니다...
몇몇 동기 넘들은 이미 입사를 하고 군에 온 경우였기에 상관 없었지만....
대부분의 학사, 학군 장교들은...입사 지원서 확보를 위하여
동분서주 하던 때였습니다..
헌데...하필이면...우리 부대는...87 팀스프리트 훈련을 끝내고 온지 얼마 안되어....
입사신청서 조차 받아 들지 못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혼비백산.....입사신청서를 구하느라...난리가 아니었지요....
그래서...사단 인사과에 사정을 이야기 하여....
입사신청서를 직접 받으러 가기 위한 휴가증을 받았습니다....
부대 내 동기 넘 5~6명이 동시에 휴가 나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정식 휴가도 아니었기에...대대장에게 휴가 신고 대신...
인사장교에게 대충(??) 휴가 신고를 하고...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사정이야 어떻든...단체(??)로 동기 넘들하고 휴가 나가는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캔맥주 하나씩을 까서 마시고....
버스가 도착하여..뒷좌석으로 가서 비스듬이..눕다시피..앉아..낄낄 대고 웃고....
하긴...이곳에서 군 생활하면서..
버스를 한번만 타고 상봉 터미널까지 가 본 기억이 거의 없었으니....
다들 기분이 좀 들떠 있었지요...
버스는..일동을 떠나 중간 몇 군데 정류장에 멈춰 서다가....
늘...점프를 하던 그 곳(???) 부근까지 왔을 때였습니다.
그러자..그 친구(??) '캥거루'....
주섬주섬...모자를 챙겨들더니..자리에서 일어나..출구 쪽으로 걸어 나가려 했습니다...
"야!!..어딜 가??"
"응..여기서..내려야지~~"
"??????...임마!! 우리 지금 휴가 가는거야...휴가증 있잖아..."
그러자..그 넘 표정..(그렇게 똑똑해 보이던 놈의 표정이 얼빵하게 보였다..)
"아참!! 그렇지..휴가 중이지???" 하고 계면쩍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참으로 습관이란 것이 무서운 것이었네요...
늘상 점프하던 넘이...점프 하는 곳에 도달하니..의식보단 몸이 먼저 반응하는....쩝!!!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던 넘이...그래도 뭔가가 불안한 모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난..그냥 우회해서 가야할까 봐!!!..."
"왜???"
"몰라..습관대로 안해서 그런지 되게 불안하구먼...."
우회해서 점프하는 것이 휴가증 받고 그냥 통과하는 것보다 더 편하다는 넘이 있었으니...
만류하는 동기 넘들 때문에..'캥거루'는...안정을 취하고...
우회하여 할 장소를 지나쳐 검문소로 향했습니다..
5.
이윽고..버스는 검문소에 도착했습니다...
예의..... 헌병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뒷좌석에 장교 여러 명이 함께 몰려 있는 것에 잠시 놀란 듯하다가...
그래도 위세(??)에 눌리지 않고 다가 왔습니다...
"장교님들..어디 가십니까?...."
"우리 집 화장실 간다.... 왜???"
다른 때....즉..우회하다가 잡혔을 때는....
계급이고 뭐고....간절하고 애절한 눈초리로...한번만 눈 감아 달라고 처절하게 외치던(??)
그런 장교들이 아니었습니다...
떳떳하게(??) 휴가증을 들고 휴가 나가는 장교들의 기세에...헌병이 잠시...망설이는 듯..
"저어~~기..그러시면...휴가증을..."
"여깄다!!.."
너도 나도..이 참에 한번 션~~하게 내지르리라..하듯....윗주머니에서...
휴가증을 꺼내 내밀었습니다...
대여섯명이 한꺼번에 휴가증을 내밀자....그것을 받아서 확인하기 조차 좀 미안했는지...
"죄송합니다...즐거운 휴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고 경례를 붙이며...
눈도 살포시(??) 내리 깔면서...절도 있게 뒤를 돌아 출구 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근데..그 찰라!!!!
갑자기 그 헌병...
눈초리가 치켜 올라갔습니다...
"잠깐!!!"
??????????
휴가증을 다시 윗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그 헌병이 '캥거루'의 휴가증을 낚아 채듯 받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장교님은 좀 내려 주셔야겠습니다...."
???????????????
의아한 그 '캥거루'는 그 헌병을 올려다 보며...
"왜에???".....그 친구 눈빛이 갑자기 애절(??)해졌습니다...
후에..알고 보니 사단 인사과에서 휴가증 발급 시 그 친구 것만 비번을 잘못 적었다는...
그 헌병을 따라 버스를 내려 가는 그 넘 하는 말....
"거~~봐...난 점프를 해야 한다니깐.....흑!!!"
버스에 내려 대기소로 끌려가는(??) 동기 넘을 찻창으로 내려다 보는 남은 동기 넘들은
어떠했냐면.....
버스타고 상봉동에 도착할 때까지 웃으워서....나뒹굴며....고소해(???) 했습니다....
그 넘..전역식 끝나고 집에 갈 때도 광릉내 검문소에서는 우회해서 갈꺼라고 장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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