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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려 있어도..국방부 시계는 돈다....16부

풀민이2008.01.31 13:36조회 수 915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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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인계 물품 ***

요즘.....인수위(??)의 한건주의(??) 때문에....
우리집도 갈팡 질팡하고 있습니다만....(중2 둘째 넘이 대상이 되는 문제라서~~~)

인수위라는 것이 기존 정권의 업무를 인수인계 받는 위원회인 줄 알았는데....
요즘 봐서는 아예...새 판을 짜버리는 업무인 것 같아서...조금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만...

1.
강습대대 앞에는 작은 야산이 하나 있었다.
일반 도로에서 보면...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야산에 불과 하지만....
사실 상..그 야산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곳곳에 살벌한(??) 감시의 눈이 있었다.

지금 같으면..CCTV정도로 그 눈을 대신 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은폐, 엄폐된 참호 속에서....초병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은 바로 사단 관할의 탄약고이다.
군 부대에서는 유사시 필요한 탄약을 여러 곳에 분배하여 탄약을 저장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부대 앞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었다.

원칙적으로는 사단 관할이기에 사단 직할 병력...,,군수관련 병력들이 그곳을
경계근무를 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상급부대인지라....
경계근무는 인근 몇 개의 대대에서 한달 간격으로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그 경계근무를 대행하고 있었다.

1개 중대 병력 (그래봐야 50명 내외....다른 부대는 소대병력..)이 투입되어
한달 동안 출퇴근 없이....경계근무만 하기 때문에....중대장들은 무지 싫어하였다...
물론 소대장들도 출퇴근이 없으니....그리 반기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훈련없이...병들의 근무 편성만 하고..적당(??)하게 순찰만 돌면 되니....
몸은 무지하게 편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병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경계근무는 부대에서도 하는 것....3교대든..4교대든....
하루에 2 ~ 3번 정도 경계근무만 서고 오면....
나머지 시간은 널널하게 남아 도는 시간이었다...

그래서...날마다 내기 족구도 하고...바둑도 두고...심심하면....
적당한 곳에서...라면이나 끓여 먹고...
식사는 부식 재료가  제공되어...나름 중대원들이 오붓하게(??) 요리를 해서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근데..이런 복(??)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보다....
남들은 아무 탈 없이 편하게 잘 쉬다(??)가 부대 복귀를 하던데....

2.
군 부대에서는 도난이라는 말이 필요 없다..(???)
군 보급품은...어차피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위치 이동일 뿐....분실은 없을 터이니...
물론 분실이라고 여겨 지면..적당하게(??) 다른 곳(??)에서 채워 넣으면 된다...

비품 목록에는...
헬멧 몇 개, 탄 띠 몇개,...라고만 되어 있지...
사이즈별로..그 특징까지 적혀 있진 않으니....

근데..이 군 보급품을 훈련 중 바깥에서 분실하면 좀 곤란해진다...
부대 내..전체 수량에서 차이가 나니..채워 넣던....
다른 부대에서 위치이동(??) 시키던..하여야 하는데....

예전....훈련 도중..나침판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을 채워 넣기 위해서...(소대장 지급 물품었음..)
할 수 없이 일부러 남대문까지 점프하여....도깨비 시장에서 구입한 적이 있었다...

한때..남대문에는 1개 사단을 무장 시킬 수 있는 무기들이 밀거래 된다고 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암튼..사복을 입고..남대문 시장 안쪽을 어슬렁 거리니...(??)
어느 틈인가 한 남자가 뒤에 붙어서...
"필요하신게?...."
"군용 나침판!!"
"2만원.."
돈을 주니.....잠시 기다리라고...하더니만 골목으로 사라졌었다.

???? ...
혹,,속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되는 순간...
그 남자가 다가와 봉투 하나를 슬쩍 옆구리에 끼워 주곤 사라지던데....

그 봉투 안에는 나침판이 들어 있었다...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 처럼 접선 후 사라지는 그들....

지금도 그런 짓거리(??)들을 하는 지는 모르겠다....

3.
탄약고 경계 근무에 투입하기 위하여 교대 전.......미리 찾아갔다...
그리고 인수 인계 물품 목록을 받아들고...일일이 확인을 하는데...

하긴 그래봐야 교대 직후..다시 확인(2번 확인하는 것임..) 하여 사인을 하는데...
그 물품대장에는....시설에 관련된....물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탄약고 내무반 뒤 쪽에 있는 개,,한 마리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황당하구먼....개도 인수인계 품목에???)

전임 소대장..(다른 부대는 소대급이 투입 됨)...왈...
" 이 똥개..(헉?..이 별명에 알러지 있는데....) 잘 데리고 있어야 합니다..
가끔 연대장님이 오시면..이 개 안부(??)를 묻고는 하기에..."
"무슨..개 XX 한 마리 가지고설라믄....."
"아녜요....지난 번에 이 개 XX 가 비 맞고 감기 걸렸다고....
우리 얘들 조인트 까는데...에잇..내참..더러워서리....퉷!!"

전임 소대장은....개XX 땜시...욕 먹은 것이 억울 하다는 듯...
연대장을 씹어 댔다....하긴 안보는데서는 임금인들 욕 못하리~~

이어서...철책 방비도 둘러 보고..하여 인수인계 준비를 다 끝냈다...

4.
이 탄약고 경계근무 중에 있었던 다른 부대 소대장 이야기 하나....

다른 부대는 소대장들이 (인원에 맞추어 투입하는 이유...) 경계근무
책임자로 오는데....
어떤 소대장이...자기 애인을 데불고...같이 들어 왔다는데...

그래도 보는 눈이 있으니...
뒤쪽 철책 넘어...야산 공터에...일반 사제용(??) 텐트를 쳐 놓고...
여친은 그곳에서 생활하게 하고....

그래서 평상 시..낮에는....그 텐트 인근에서...여친과 놀면서...
밥도 같이 먹고.....가끔 밤에는 텐트로 가서....같이 자고도 오고...

그 여친은 혹 일이 있으면....텐트는 놔두고....
산을 내려와....자기 일을 보고..다시 돌아오고...

그 소문을 듣고...모두들...너도 나도....말뚝 경계근무를 원했다는....

하지만..막상 경계근무 때문에 탄약고에 들어가니....
그럴 짬은 없었다....
탄약고 근처에서 담배 피는 넘..잡아내기....
경계근무 시간 어기는 넘 잡아 떡거리 시키기....
때 마다..인원파악하기...(도망 다니기 딱 좋은 지역이다 보니....)

암튼 난..무지(??) 생각 보다 바빴다...

5.
그 탄약고 생활을 하던 어느 날....
허거덩???......그 개XX 가 실종되었다...

개 목줄은 온전히 있던데....
그냥 가출(??) 한 것이 아닌.....분명 누가 소화(??) 시킨 것이 분명한데...

눈 앞이 캄캄했다....
젠장....근무 교대할 날짜도 며칠 안남았는데...

그래서..중대원들을 물고(??)를 내어...족친 결과....
허걱??..중대장님이 데불고 가서 혼자(??..아니 대대 중대장들과 함께)...
후춧가루 넣고 생강 때려 넣고.....마늘 넣고...쐬주 파티를 열었었다는....

울 중대장님....어차피 막차도 못탔는데....옷 벗으면 그만이라는....

하지만..전도 양양한(??) 이 똥개중위는 눈앞이 캄캄 할 수 밖에...

그래서...
중대원들 대낮에....족구 금지 명령을 내리고...
부대 인근 떠돌이개(??) 납치명령을 내릴 수 밖에....

몇 개의 조가 편성되어....마대자루 뒷춤에 차고 수색에 나섰다...
포인트는..누런 빛깔의 털에 코잔등에 흰털..그리고...
눈 두덩이는 약간 검은 빛이 돌아야 한다는....
즉, 최대한....비슷한 개로 잡아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나절이 흐르고....드디어..부대원들이 복귀를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얼핏 보면..먼저번 개와 대단히 흡사한 개 한 마리를
잡아왔다...유기견이었는지..남의 집 온전한(??) 개였는지는 관심없고...
일단 안도감에 의하여....그들을 치하(??)하고.....

하여..인수인계를 하는데 이상이 없었다....

나 역시..한마디 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았다...

"이 개XX 관리 잘해!! 가끔 연대장님 순시 도시는데....
이 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시니..소홀하게 하지 말도록...."
"예..명심하겠습니다..."
후배되는 후임 소대장을 격려 하듯(??) 어깨를 두들겨 주고...
인수 물품 리스트를 내밀었다...
그 리스트에는 자랑스럽게..(???)... 품명...개.  수량..1 이라고
적혀있고....그곳에 사인을 받았다....

굿!!!....

6.
띠리리릭~~~
전화가 왔다...
"단결!! 저~~ 탄약고의 김중위입니다...선배님..."

???????..아~~~ 먼저 번 탄약고의?....
"근데 왜???"

"저....말씀 드릴 것이...있는데...요"
"뭘???"

"먼저 번 인수인계 품목에 개..한 마리가..지금은..6마리가 됐는데...."
"오잉??..어~~ 새끼를 낳았구나???..잘 됐네?"

"그게 아니라...좀 전에..연대장님이 순시 오셨는데....노발대발...."
"엥?? 왜?..."
"먼저번 개는 숫놈이었는데..어떻게 새끼를 낳을 수 있냐고..."

"??????????????????"
"그래서..내일...오전에...저 하고....전임 경계근무 책임자하고...같이 연대에 들어 오라고..."

아~~쪼잔한....대한민국 육군 대령.....연대장...
개 한 마리 가지고....
오만촉광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단...... 육군 중위 두 명에게....
그 무서운 워커발로....효도르킥(??)을 날리시다니...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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