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들 쇠고 계시는지요? 즐거운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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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 장당 1,200원인 식권 30장을 샀죠.
식권이 떨어지면 의례 빌려 먹습니다. 나중에 모아서 한꺼번에 갚지요.
예전 700원일 땐 그저 한 두 장은 그냥 주기도 하곤 했는데...
IMF도 겪고 다들 어려운지 1,200원으로 오른 후엔 짤 없습니다.
빌려 주고는 수첩에 메모 한다는...
그래서 신권을 꿔달라고 할 땐 아예 너 댓 장을 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잊기 않기 위해서죠.ㅎㅎㅎ
한 두 장은 그냥 잊기 쉽고, 다음 날 밥 먹을 때 줄어든 식권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리마인드 시키는 거죠. ㅎㅎㅎ
돈이 없냐? 아닙니다. 식권을 점심시간에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밤근무자인 제 경우는 동료에게 사달라고 부탁을 해야 합니다.
깜박 잊고 부탁을 못한 경우 또는 동료(후배)가 깜박한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꿔서 밥을 먹게 되지요.
어라~~! 조금 삼천포로 빠졌다...ㅎㅎㅎ
그건 그렇고 맨 윗줄로 다시 가서...
그렇게 구입한 30장 중에서 열 장 정도는 여기 저기 빚잔치 하고...
여섯 장인가? 를 지갑에 넣고 나머지는 어디다 잘 챙겨 뒀었는데...(잊고 있었지요 ㅎㅎㅎ)
그러길 2개월 여를 지났는데...
오늘 출근길 전철 안에서 마늘 빵 한 쪼가리를 먹고 배낭(항상 메고 다니는 도이터 ALP)에서 전에 리모델링한 롤라매직을 꺼내 보다가(조금 더 손봐야 할 상황) 다시 잘 넣어 두려고 배낭 맨 위의 지퍼를 열고 작은 지퍼 속에 넣어 두려고(혹시나 흘릴까봐) 작은 지퍼(속주머니)를 열었는데...그 안에 얌전히 들어 있는 핑크색 종이쪽...
으핫~! 식권입니다. 이게 웬 떡??? 아니 웬 식권...
지난 기억을 되돌려 보니 그거였던 겁니다.
이상하게 식권이 한꺼번에 잔뜩 사라졌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땐 잃었다는 생각까지는 안했는데...
잊고 있었던 식권 14장(28,000원)을 보니 괜시리 출근길이 행복해 지더군요. 차 막힐까 봐 상당히 일찍 출발했는데...
거의 정상적인 시간 안에 도착을(병원 도착 3시 15분)
흠 너무 일찍 왔네...
어제 오후 잠 못 자고 오늘 아침 잠 못 자서 오늘 근무가 피곤할 듯 하여 좀 누워서 눈을 좀 붙일까 하다가 에이 멀뚱멀뚱...근데 눈은 조금 침침히네요.
샤워룸에서 비누칠 좀 하고
저녁 먹는 중에 스카이님으로부터 안부전화 와서 통화하고…
지금은 근무중 입니다… 설 잘들 보내고 계시는지???
맛난 거 많이들 드시고 포동포동 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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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 얘기가 나와서 아주 오래 전 이야기 하나 더…
보라색 좌석버스표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으니 최소 13~4년 전일 듯…
퇴근 후 평상시처럼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도착한 버스를 타고 피곤한 몸을 뉘기 위해 뒤쪽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기사 아저씨가 뭐라 소리 지르며 출발을 안하는겁니다.
“어이 이봐요~! 손님~~~! 이거 뭔 식권입니까?”
저야 뭐 앉아서 창 밖만 바라볼 뿐(설마 내얘기일라구?) ㅎㅎㅎ
근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앞을 보니 눈을 나랑 딱 마주하고 있는 기사의 표정…
“예~~? 저요???” 네 손님 ~~! 식권을 내셨어요…”
가방을 놓고 나가보니 정말 자랑스럽게도 ‘강남성모병원장’ 직인이 찍힌 식권인거다…
그 순간 버스 안의 적지 않은 시선이 제게로 쏟아지고… 겨울이었는데 히터는 왜이리 뜨겁게 틀었는지 더욱 화끈거리고… 아무튼 다시 우측 주머니에 들어 있는 좌석버스표를 넣고…
자리로 돌아와 내릴 때까지 자야만 했습니다. 당연 잠은 안잤지요. ㅋㅋㅋ
좌석버스표를 항상 바지 우측 주머니에… 식권을 좌측 주머니에(지갑에서 꺼내서) 휴대하는데…
아침에 꺼내서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언제 우측으로 옮겨갔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날 점심 메뉴가 꽝이었는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식당 코앞에서 유턴을 한거다(아마도 메뉴가 꽈당이었을 듯) 왼손엔 식판을, 오른손엔 식권을, 그래서 오른쪽 주머니로
(성남-영등포 왕복하는 736번과 광화문을 왕복하는 45번 버스 중 하나였을 듯) 그 당시의 버스요금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식권은 700원 다시 버스 타고 나오는데 또 차비 들테고 그냥 포기 했습니다. TT
새로운 통합 전산 시스템인 EMI System-뭐의 약자였지??? ㅋㅋ- 그 게 도입 되면 식당도 바코드(신분증에) 긁고 들어 간다니 식권은 사라진다는...
전 올해부터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떡국 안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다고 피터팬 되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오늘 아침에 안먹었습니다.
ㅋㅋㅋ
상현아 청국장 날 잡아라... 점심 먹으려면 홀수날 낮에...(그럼 둘만이)
저녁 먹으려면 짝수날 저녁에...
요즘 배고픈 키큐라도 부르고...
항상 좋은 친구 홍찬이도 부르고...
5,7,9,11 근무
15,17,19,21 근무
25,27,29, 3/2 근무
6,8,10,12근무....나머진 죄다 오프...
조만간 알아서 날 잡아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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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 장당 1,200원인 식권 30장을 샀죠.
식권이 떨어지면 의례 빌려 먹습니다. 나중에 모아서 한꺼번에 갚지요.
예전 700원일 땐 그저 한 두 장은 그냥 주기도 하곤 했는데...
IMF도 겪고 다들 어려운지 1,200원으로 오른 후엔 짤 없습니다.
빌려 주고는 수첩에 메모 한다는...
그래서 신권을 꿔달라고 할 땐 아예 너 댓 장을 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잊기 않기 위해서죠.ㅎㅎㅎ
한 두 장은 그냥 잊기 쉽고, 다음 날 밥 먹을 때 줄어든 식권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리마인드 시키는 거죠. ㅎㅎㅎ
돈이 없냐? 아닙니다. 식권을 점심시간에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밤근무자인 제 경우는 동료에게 사달라고 부탁을 해야 합니다.
깜박 잊고 부탁을 못한 경우 또는 동료(후배)가 깜박한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꿔서 밥을 먹게 되지요.
어라~~! 조금 삼천포로 빠졌다...ㅎㅎㅎ
그건 그렇고 맨 윗줄로 다시 가서...
그렇게 구입한 30장 중에서 열 장 정도는 여기 저기 빚잔치 하고...
여섯 장인가? 를 지갑에 넣고 나머지는 어디다 잘 챙겨 뒀었는데...(잊고 있었지요 ㅎㅎㅎ)
그러길 2개월 여를 지났는데...
오늘 출근길 전철 안에서 마늘 빵 한 쪼가리를 먹고 배낭(항상 메고 다니는 도이터 ALP)에서 전에 리모델링한 롤라매직을 꺼내 보다가(조금 더 손봐야 할 상황) 다시 잘 넣어 두려고 배낭 맨 위의 지퍼를 열고 작은 지퍼 속에 넣어 두려고(혹시나 흘릴까봐) 작은 지퍼(속주머니)를 열었는데...그 안에 얌전히 들어 있는 핑크색 종이쪽...
으핫~! 식권입니다. 이게 웬 떡??? 아니 웬 식권...
지난 기억을 되돌려 보니 그거였던 겁니다.
이상하게 식권이 한꺼번에 잔뜩 사라졌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땐 잃었다는 생각까지는 안했는데...
잊고 있었던 식권 14장(28,000원)을 보니 괜시리 출근길이 행복해 지더군요. 차 막힐까 봐 상당히 일찍 출발했는데...
거의 정상적인 시간 안에 도착을(병원 도착 3시 15분)
흠 너무 일찍 왔네...
어제 오후 잠 못 자고 오늘 아침 잠 못 자서 오늘 근무가 피곤할 듯 하여 좀 누워서 눈을 좀 붙일까 하다가 에이 멀뚱멀뚱...근데 눈은 조금 침침히네요.
샤워룸에서 비누칠 좀 하고
저녁 먹는 중에 스카이님으로부터 안부전화 와서 통화하고…
지금은 근무중 입니다… 설 잘들 보내고 계시는지???
맛난 거 많이들 드시고 포동포동 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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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 얘기가 나와서 아주 오래 전 이야기 하나 더…
보라색 좌석버스표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으니 최소 13~4년 전일 듯…
퇴근 후 평상시처럼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도착한 버스를 타고 피곤한 몸을 뉘기 위해 뒤쪽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기사 아저씨가 뭐라 소리 지르며 출발을 안하는겁니다.
“어이 이봐요~! 손님~~~! 이거 뭔 식권입니까?”
저야 뭐 앉아서 창 밖만 바라볼 뿐(설마 내얘기일라구?) ㅎㅎㅎ
근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앞을 보니 눈을 나랑 딱 마주하고 있는 기사의 표정…
“예~~? 저요???” 네 손님 ~~! 식권을 내셨어요…”
가방을 놓고 나가보니 정말 자랑스럽게도 ‘강남성모병원장’ 직인이 찍힌 식권인거다…
그 순간 버스 안의 적지 않은 시선이 제게로 쏟아지고… 겨울이었는데 히터는 왜이리 뜨겁게 틀었는지 더욱 화끈거리고… 아무튼 다시 우측 주머니에 들어 있는 좌석버스표를 넣고…
자리로 돌아와 내릴 때까지 자야만 했습니다. 당연 잠은 안잤지요. ㅋㅋㅋ
좌석버스표를 항상 바지 우측 주머니에… 식권을 좌측 주머니에(지갑에서 꺼내서) 휴대하는데…
아침에 꺼내서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언제 우측으로 옮겨갔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날 점심 메뉴가 꽝이었는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식당 코앞에서 유턴을 한거다(아마도 메뉴가 꽈당이었을 듯) 왼손엔 식판을, 오른손엔 식권을, 그래서 오른쪽 주머니로
(성남-영등포 왕복하는 736번과 광화문을 왕복하는 45번 버스 중 하나였을 듯) 그 당시의 버스요금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식권은 700원 다시 버스 타고 나오는데 또 차비 들테고 그냥 포기 했습니다. TT
새로운 통합 전산 시스템인 EMI System-뭐의 약자였지??? ㅋㅋ- 그 게 도입 되면 식당도 바코드(신분증에) 긁고 들어 간다니 식권은 사라진다는...
전 올해부터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떡국 안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다고 피터팬 되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오늘 아침에 안먹었습니다.
ㅋㅋㅋ
상현아 청국장 날 잡아라... 점심 먹으려면 홀수날 낮에...(그럼 둘만이)
저녁 먹으려면 짝수날 저녁에...
요즘 배고픈 키큐라도 부르고...
항상 좋은 친구 홍찬이도 부르고...
5,7,9,11 근무
15,17,19,21 근무
25,27,29, 3/2 근무
6,8,10,12근무....나머진 죄다 오프...
조만간 알아서 날 잡아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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