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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투정...???

풀민이2008.02.21 23:30조회 수 1083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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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생긴 것과 달리(????)..입이 까탈 스럽습니다....

오늘..드디어..꾹꾹 참았던(??) 반찬 투정을 마눌님에게 일갈!! 했지요...
헌데..돌아 오는 소리란?....

"배불러 터졌구나??....그럼 굶어 봐!!!"
허거덩????

.......................

제가 기억하기 시작하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음식 솜씨는..중2 때 부터 였습니다...

중2때..어머니와 단둘이 형님 댁에서 분가(??)하여 따로 살기 시작해서
약 3년전에 돌아가셨으니....대략...30년 정도....어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고 산것이겠지요....
(물론 그 이전..초등학교 때도 있었겠지만..그때 기억은 별로...)

맞벌이를 하는 마눌님이 ..직장 탓(??)으로....
두 아이의 양육과...집안 살림을 모두 어머니가 하셨더랬습니다...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선지국..혹은..육개장...그리고...
소기름을 약간 넣은..아주 옅은....된장찌게.....

....................................

처가집에 가면..밥한끼..제대로 먹기가 힘이 듭니다...
온통 비린내 나는 젓갈류와..젓갈 들어간 김치에....
쩌든내(??) 나는 생선....그리고 국물 없이 먹는 마른 반찬....

전...국물 없이는 밥을 먹기 힘든 식성일 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식만을 선호하기에....

처가집에서 먹는 음식하고는 체질적으로 맞질 않아서..그곳에서 한끼하는 것이
고역입니다....
헌데..장모님은..자꾸..밥을 더 먹으라고 억지로 밥을 퍼서 얹어 놓는 바람에...
시겁을 합니다만....

....................................

딸은 엄마..음식 솜씨를 닮는다나요???
암튼 우리 마눌님....정말 음식 솜씨..젬벵입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정말 하루 하루 참아 가며...밥을 먹다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 듯.....

그나마 병원에서 식이요법을 권장하였더니만..신이(??) 났습니다...
거의 맨날 야채류를 생식(??)으로 내 놓으니....
찬 음식에..마른 반찬에....거의 조리라고는 필요 없는...
그런 식탁이 되고 말았지요....

하지만...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한창 먹을 나이에....풀 뜯어 가며.....초식동물이 되어야 하는지.....

하여...아이들 좀 신경 쓰라고 했더니만....
오늘 장울 보아 와서는....
돈가스용 고기를 내놓으며....
"자!! 이제 같이(???) 만들자!!!!" 라고 합니다....

여기서..같이란???
그냥..형식적인 표현이고..사실은..."당신이 한번 해 봐!!!"란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예전 하도 음식 맛(??) 타령을 했더니만...
그나마 노력 한답시고..요리학원엘 다녔었습니다...
근데...
배우라는 '맛 내는 법'은 안배우고..'멋 내는 법'만 배워 와서...
온통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적이 있었기에....
같이 도와준 것이 그만..습관이 된 후.....늘 무슨 음식을 하게 되면...
'같이'..'함께' 라는  동반형 표현이 입에 베여 있었습니다...

...................

그래서..좀 짜증스런 소리를 했더니만....
바로...방안으로 들어가서...이불 펴고..드러 누워...잠을 자 버립니다....

에고...잠시 후..할 수 없이 혼자라도....뭘 만들어 놔야....
낼 아침 식구들이 아침을 먹을 수 있을텐데....

에잉!! 저..웬수~~~~

하필이면..이때..장모님 전화가....확!!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참을 수 밖에...

"아니..음식 솜씨가 왜 그 모양입니까?? 저...웬수 A/S 해주쇼!!!"
장모님 왈!!   " 이사람아!!! 유효 기간 끝난지 오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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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웬지 이사가게 된다면........ 새로운집 위치를 한사람만 모를듯 합니다
    반찬투정 함부로 하지 마시기를~~~~~
  • ㅎㅎ 장모님의 말한마디가 압권입니다^^
    그래도 드시는거에 신경 많이 쓰시네요.
    저희 집은 정말 밥+쥐포+김치.....로 365일 살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아침엔 계란 후라이가 나옵니다 ㅎㅎㅎ
    그리고 가족들 생일엔 외식은 꼭 시켜주시고...
  • 저희부모님 고향은.이북
    오마니, 신의주,아바지래 황해도 수안

    우리마눌 대구,장모님 경북 수비...
    지금도 처가가면, 냉수에 밥말아 먹습니다.

    그저 이한목숨 부지할려고,
    어느날 퇴근해서 이사간집 찿아 헤메지 않을려고.
    주면 주는대로, 안주면 라면 먹고(요사이는 3끼를 사먹슴다}

    아! 이밤
    인절미 후라이판에 구워서, 동치미하고 먹으면 딱인데..

    A/S유효기간?
    결혼식장에서 인수인계 했을때 이미끝났네..
    나도 그딸년이 좋으면 내가 델구살지
    왜? 자네에게 주었겠나?
    그냥 대충 고쳐서 사시게, 안돼면 자네가 참게 어쩌겠나
    자네 팔자인데...

    그저 내다 버리지만 마시게......



    풀민이님
    고져 간뎅이가 배밖으로 나왔군요.
    최소한 일주일은 밥없습니다.
    아그들은 무슨 죄가.....

    다음부터는 아이들을 동원해서 투정하시길.
    그나마 효과 있습니다.

  • 내가 요즘 반찬하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식이요법을 해야하는관계로 색색가지 야채와 과일 큰 접시로 한접시 옆지기 주고
    밥 반공기 그리고 단백질 김치 약간 줍니다 손갈곳이 없어요 국은 병원에서 주지 말라고 해서 안줍니다 염분섭취의 제 일등공신이 국이라고 해서 안주니깐 더 할일이 없습니다
    모등 음식에 간을 맟출필요가 없어요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것이 내 무기기 입니다
    그런데 돈은 엄청 많이 들어요 입맟안떨어지게 이것 저것 사다가 대령해 줍니다 ^^
    이래서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네요 밥에다가는 표고버섯 대추 마늘을 넣고 밥을 해줍니다 그래 죽는것 보다 사는것이 낫다 우리 열심히 싸우면서 삽시다 하는 마음으로 서로 바라보면서 삽니다
    그런데 풀민이님 처갓집댁 음식이 내 입에 더 잘 맞을것 같네요 내가 항구 아가씨 출신이라서
    음식이 맛있겠네요 ~~
  • 음...줌마님의 싱겁게란 말을 들으니...
    병원에 있을때 저염식사가 떠 오르는군요.
    친구들이 저희 집에서 밥을 안먹을려고 합니다.
    모든 음식이 맹거기 때문이죠.
    그때문인지 전 라면 끓일때 라면 3개 불량의 물을 넣고 먹습니다...;;
  • 우리는 소금을 거의 안넣어요 옆지기가 야채 못먹겠다고 울렁 거리더니 몸이 좋아지는것을 느끼더니
    색색가지를 잘 섞어서 먹더군요 그런데 나는 도대체 구역질 나서 못먹겠어요
    라면국물 싱겁게 해서 먹으면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그양이 다 몸속으로 들어가면은 그 소금양이 전부 몸속으로 들어가니 아주 싱겁게 먹고 건더기 먹고 그렇게 목으랍니다
    잠 오는 약을 먹었더니 비몽 사몽입니다 내일 읽어보아서 이상하면은 내글을 지워주세요
  • 지로님... 그럼 먹다가 남은 물은 다 마시나요? 원샷에?
    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생활습관입니다.
    라면의 스프는 가장 짜게 먹는 사람 기준입니다.(물 기본량일때)
    물은 적당량을 붓고 스프를 조금 덜 넣으세요.
    전 라면 먹을때 물 보통보다 조금 덜 붓고 스프는 2/3정도 넣습니다.

    원샷에 다 드신다면 할말 없구요. ㅋㅋㅋ

    아지랑이형님 장모님께서 수비라... 06년 랠리 코스였지요. ㅋㅋㅋ

    그 딸년이 좋으면 왜 줬겠나? ㅎㅎㅎ 뒤집어집니다. ^^
  • 그렇군요^^ 조금만 덜 넣으면 되겠군요...
    일단은 먹으면 짜진 않아서요^^;;;
    제가 신장이 나빠서 정말 싱겁게 먹는 것은 몸에 베였는데...
    그리고 먹다가 국물은 당연 버려요...
    앞으론 물반으로 줄이고 스프도 반이상으로 줄여야겠습니다^^
  • 줌마님 의" 옆지기"표현이
    저한테는 생소 하지만, 참 정겹습니다.

    불면증엔 양파가 좋다고 하네요.
    건강 챙기세요.

    '옆지기" 참 좋은 표현 입니다.
  • 짜수님 ! 올여름 휴가를 수비로 갈가하네
    검마산 자연 휴양림
    칠보산까지 임도만 84키로 래나???
    그일대가, 임도에 천국이랍니다.
    오지라고 할수 있죠.
  •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라면 하나 사서 둘이 나누어 먹는데 스프를 다넣는겁니다
    짜다고 하였더니 물을 많이 부었다고 싱겁다고 하면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물을 우리가 다 마시면
    소금 농도를 우리가 다 마시게 되는것이지요 ~
    무엇이든 먹는것 버리는것을 싫어해서 큰일입니다 무조곤 입에 넣을려고 하네요
  • 어머니께서 해 주신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는 기억들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대개의 사람들은 장성할 때까지 어머니께서 해 주시는 음식을 먹고 성장하기에 그 맛이 짜던 싱겁던 기름지던 담백하던 간에 그 맛에 푹 길들여지게 마련입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남의 집 김치를 먹는 게 참 어렵더군요. 저의 어머니께서는 젓갈을 넣지 않고 별로 맵지도 않고 절대로 짜지 않을 정도로 간간하고 시원하게 모든 김치류들을 담그셨지요. 그런 김치들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다른 집의 젓갈이 들어간 김치가 영판 생경했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지요.

    그렇게 스물일곱 해를 어머니께서 해 주신 한결같은 음식들을 먹다가 정읍 각시에게 장가를 들게 되면서 맞는 음식의 변화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것이었죠. 음식을 조리하는 일을 대부분 인계받은 맏며느리인 마누라의 아주 맵고 조금은 짜고 젓갈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에 식구들은 꽤 오랜 적응기를 거쳐야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와 저는 식구들의 입맛에 대하여 이따금씩 코치를 했지만 결국 칼자루를 쥔 마누라의 손맛에 식구들이 따라가게 되더군요.

    그렇게 살다가 결혼한 지 십여 년이 흐른 어느 날, 마누라가 친정에 다녀오느라 집을 비웠던 사나흘 동안 어머니께서 음식을 해 주셨는데 저를 비롯한 동생들이 "엄니!! 음식맛이 왜 이렇게 밍밍하죠?"
    라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보았죠. 아주 짧은 순간에 어머니 얼굴에 떠올랐다가 이내 사라지는 서운한 표정을요. 어머니는 곧 주특기이신 온화한 웃음으로 돌아오셨지만 그런 일이 있은 뒤로 오랜 세월 많은 남매들을 키워내신 어머니의 숭고하고 감성, 아니 감동마저 깃들곤 했던 그 손맛을 다시 떠올리며 정확하게 기억해내서 지금은 어머니께서 가끔 해 주시는 음식들을 늘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정말 웃기는 건, 맏형수인 마누라의 손맛에 길들여진 제 동생들이죠.^^ 모두 장가를 들더니 음식맛에 대한 투정을 했다고 합니다. 동생들은 결혼해서 한동안 제수씨들에게 "언제 시간이 나면 이건 어떻게 만드는지 큰형수에게 가서 좀 배워 봐요" 했답니다. 이 경우도 제 마누라의 손맛이 뛰어나다기보다 동생들이 어머니의 손맛에 오래 길들여졌다가 다시 오랜 세월을 즈그들 형수가 해 주는 음식맛으로 입맛이 옮겨 간 것일 뿐이었겠죠.

  • 반찬투정들하시는구나~!! 저는 한때 음식을만들어 봐서 반찬투정은 가급적안하거덩요 그리구 19살때부터 거의 나와서 지내다보니 팔도음식 입에안맞는게 별루 없을정도로 변했지요~!
    누구든 내식구 먹는데 맛있게 할려구 하지요 그런데 짜다 싱겁다 하면 좋아할사람없잖아요~!
    그러니 무조껀 맛있다구 하셔요 그러면 더 신경쓰실꺼에요~
    요즘 저는 맨날 혼자 밥해먹는데~ 어디나가서 사먹는것보다 맛있어요~!!
    풀민이님 이글은 혼자만보셔야할꺼같아요~ 집안에 유출되기라도 하면~ 한달은 밥못드실꺼같은데여~!!
    맞아~! 요리학원다닌다고 음식맛은좋아지거나 음식이맛있어지지는않아요~ 요리학원에서는 책에나온 한식조리사 실기시험위주의 교육을하니까요~! 간혹 실생활에쓰는요리도 교육을하지만 그것두 모양만이쁘게 하는것이니~! 그다지 좋은것은아니지요~! 많이해보구 경험이 가장좋은것같아요~!
  • 하나 덧붙이자면,
    제 경우 풀민님처럼 했다간 한치 앞날을 기약하기도 어려운데
    살아남아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일 자체가 대단한 기적이라고 봐야죠.

    =3=33
  • 투정부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 주면 주는데로 먹고 찿아 먹는 편이라...
    뒷글이 아주 뒤집어 집니다.
  • 저역시 젖갈이 담뿍들어간 남도음식과 밋밋하리만치 상큼(?)한 서울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다만, 음식점에서 돈내고 밥먹을때 허접하게 나오면 반드시 주인장께 한마디합니다....ㅡ,.ㅡ;;;
  • 전 음식을 가리지는 않습니다...뭐든 해주면 맛나게 묵고
    닥닥 긁어 먹으니 설겆이 하는 사람도 편합니다.

    고거이 왜그런가 하믄...
    먹을게 읍기 때문이쥬..>.<:: 풀민님 배가 불르셨씨유....^^::
  • 저는 월급 타는 날 까지는
    반찬 투정을 할겁니다.

    그게 끝나면 잠잠해야죠^^;;
  • 풀민이글쓴이
    2008.2.22 15: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여파가 좀 갈 것 같습니다....(???)

    아침..출근하면서....
    "오늘 나 늦어!!..철야 예배 갈꺼야..."
    허걱??...

    아침 반찬도 없고...달걀도 없고..라면도 없는데.....
    물론 김치도 없지요....
    젠장....오늘은 애들 데불고....외식이나 해야지~!!!
    쪼아!!...이에는 이..눈에는 눈!!..한번 해보자꾸!!!!
    (아차...주말이라 용돈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흑!!! 카드로...)
  • 와이프도 첨에는 정말 AS가 아니라 반품시켰으면 하는 솜씨였는데 십년 참고 맛있게 먹어주는 척 했더니 그래도 이제는 맛이 제법 납니다ㅎㅎㅎㅎ
  • 풀민이님...........당분간 자장면이나 시켜 드셔야 하는거 아니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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