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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흰눈이 옵니다만.....

풀민이2008.02.26 11:38조회 수 91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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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눈이 내렸습니다...
간밤에...봄눈(??)이 소록소록 내렸습니다....

아~~~ 아름다운 눈??....????????
천만에..만만에 콩떡!!!

누구에게는 아름답고..순결한(??) 눈이겠지만.....
이 나라...건장하게..군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그 눈은 결코 눈이 아니라...
지긋지긋한 쓰레기(??) 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근데..이 넘의 눈은...
꼭.. 주말 토요일 밤에 내려서...
일요일 아침부터 부대 내 연병장 제설 작업을 하여야 하는 사역(??)을 시키게 합니다....

전 부대원들은 연병장에 일렬로 늘어서서....
자기 구역(??) 눈을 밀어 내느라....오전이 다 지나갑니다...

근데..하필이면....그 날....할일 없는...사단장님....
무슨 볼일이 있다고....눈 쌓인 일요일 아침.... 부대 앞을 지난답니까???

연병장만 해도....온 몸이 다 젖고..발에 동상 걸릴 정도로 눈을 치웠건만...
때 마침..사단장님이 부대 앞을 지날 것이라고....
도로 제설까지 상급부대에서 지시가 내려 왔습니다...

전 부대원...특수(??) 제설 기구...(그래봐야 판자떼기에...자루 이어 놓은 것..) 와..
삽...싸리 빗자루 들고...
위병소 밖...도로 제설에 동원 되었습니다.

도체...요즘(??) 병사들은..
소대장이 솔선수범 하기 전에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소대장이 한삽 뜨면....억지로 한삽 뜨고....
소대장 담배 하나 물면....같이 따라 물고....
그러다 보니....결국은 작업량이...병사들하고 같을 수 밖에....
병사들이야......그 작업을 끝나면..쉴 수 있지만....
소대장은 결국 자기 일(??)은 고스란히 남아서...X벵이 친다는........

하지만..그런 사정 모르는 소대원들.....
그저..소대장들..한 없이 편할 것이라는....ㅜㅜ"

도로 양 옆으로 밀어서 치워 놓은 눈들이 녹아서....
도로로 흐르지 못하도록....잘 정리 하고....
부대원들 인솔하여....부대로 돌아 올 무렵....

저어기~~ 짚차 한대가...달려 옵니다....
어렴픗이...번호판이...빨간 바탕에..별판(??)...사단장 1호 차입니다....

"전체...사단장님께...경롓!!!"
"다앙!!!~~~결!!!!!!!!"

힘껏 소리 질러 놓고 보니....횡경막이 울려서 배가 아픕니다....

그 소릴 들었는지 어쨌는지....
별판을 단.... 1호차는 횡~~하니..물보라를 일으키며...지나갑니다......
선탑자가....사단장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도리가 없이...
그냥...차에다가 경례를 붙인 꼴....

헌데....나중에....인솔 군기(??)가 문란했다고(???)
인솔 장교..교육 똑바로 시키랬다나???....

아~~ 동네 북.....소대장.....
병사들에게 뜯기고(??) 윗대가리(??)들에게 채이고.....

눈!!!!
이건 눈이 아니여~~~
그저...하늘에서 흩날리는....
최대한 빨리 치워 버려야할....쓰레기인 것이여~~~

그렇게....눈에 대한 환상(??)은....
군에서 완전히...잃어 버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교통대란의 한 원인으로 밖에 안 비춰지는.....

이 슬픈 현실에...눈물 납니다만.....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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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업무용차가 포터라서 출근을 하려니 도로 사정이 장난 아니더군요...
    하여 4륜 짚차로 출근을 하는데 승용차들 겁없이 달리네요...
    눈길에 한 둬바퀴 돌아야지만 눈길의 위험성을 알텐데요..ㅋㅎㅎㅎ
    전주 일요일날 홍천의 며느리재 근처에서 4륜이 안되어 언덕 빙판길에서
    뒤로 미끌어 지는데 혼비백산 하였습니다.
    다행히 핸들을 계곡쪽 반대로 틀어서 겨우 뒷범퍼로 박치기 한후 절로 섰다는....
  • 저는공익근무할떄~ 강원도 정선이 집이라 겨울이면 어마어마한눈이 왔지요~!출근해보면 사람 한명도 안들어간흔적이~!! 눈은 무릅까지 차있구요~! 학교에서 교문까지 약150M 인데~ 그거 혼자치우다보면 퇴근해야 됬어요~! 맨날혼자치우니까~ 하루종일해두 티두안나구
    교직원들은 눈길때문에 출근도 안하구~!! 혼자출근해서 눈치우다가 점심은 라면끄려먹구
    해질때까지 눈치우다가 집에가구 다음날일어나서 학교로가면 똑같은 현상이~!!
    두해 겨울을 보냈지요~! 여름에는 수해때문에 고생하고~! ㅠ.ㅜ
  • 고생하며 눈치운 것에 대한 치떨리는 추억이 있겠읍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저는 그래도 눈 오면 아직은
    싱숭생숭(?^^) 하기만 합니다.(장가 않가서 그런가벼유...>.<::)
  • 군대에서 눈이야 치가 떨리고,이가 갈리죠ㅋㅋㅋ

    산속에 오두막집이었는데'
    중대원 100명, 연병장 8개, 작전로 확보....
    이넘 저넘 빠지고,30명에서 3박4일 치운답니다.

    뭐 겨울 내내 눈치운다는 얘기입니다.

    눈만 아니면 말뚝박을 라고 했다나, 어쨌다나....
  • 청와대 그 넓은 곳을
    시간 맞춰서 치우느라 얼굴 누렇게 뜬 기억 있는 사람입니다.

    정원엔 눈이 왔고,
    도로엔 눈이 한 방울도 안 왔어야 했으니~~
  • 제가 근무했던 사단은 연병장이 세 개 였는데 연병장 하나가 축구장 두 개 크기... ㅎㅎㅎ 많이 올땐 뒌장입니다. 써래로 한번 왕복하면 다시 그만큼 쌓입니다. 그래서 워낙에 그렇고 그런 사단이라... 겨울엔 눈 오거나 말거나 특별한 행사 없으면 그냥 둡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군단장님이 뜬다고 하면 공병대에서 그레이더랑 페로이더 동원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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