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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라이더의 자작 클릿신발 수리기~

salmon252008.02.28 11:29조회 수 137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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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얼마전에 구입한 저의 LUCK클릿 신발이 어제 드드어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헨들바가 너무 길다 싶어 그걸 자른후 어제 잠시 은행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저녁마다 일이있어 바쁜생각에 허겁지겁 다녀왔죠~

지갑에 돈이 두둑하다보니 살짝 서둘러지기도하고~여차 여차해 집으로 가다가 집앞에 수원천이 흐르고있습니다.

수원천을 따라 오다 위로 올라가는 언덕부분에서 급하게 회전을하다 그만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습니다.

헨들을 너무 급하게 틀은게 화근이었는데 눈이와서 아스팔트위도 군데군데 살짝 미끄러웠고 그상태에서 속도도 안줄이고

급하게 턴을하다 그만 어마어마하게 자빠지고 말았죠.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들 화들짝 놀래고~ㅎㅎ 그런데 클릿신발을 보니 오른쪽 클릿 맨윗쪽 버클이 버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허라 통제라~~ ㅜ.ㅡ
나랏말쌈이 듕국과 달라서가아니라.... 이 신발은 부품도 구하기 어려운것인데 어찌하나.... ㅜ.ㅡ;;

집에와서 신발을 살펴보니 반토막이 되었더군요...



보시는바와같이 색칠한곳이 부러진 부분이고 밑부분은 어디로 날라갔는지 아예 보이지가 않았습니다.~ㅜ.ㅡ

바빠서 서둘러 옷갈아입고 집을 나서면서 샾에 전화해보니 형이 그 부품은 구하지도 못하고 다른것과 호환도 안되고... 또 비싸고...

하니 구입하던가 알아서 자작 수리해보라더군요~

그래서.. 밤늦은시간 집에 않아서 잠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 그래서

위에 보시는것처럼 수술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완성된것이 아니고 먼저 잘려나간 부분을 초강력 울트라 순간 접착제로 발라놓은후 일단 붙여 놓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조금 만져보니 갈라지더군요...

그래서 위에 보시는 철사를 이용하여 꽤매기로 하였습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볼펜 철사를 사용하였습니다.

어렸을때 모나미 볼펜으로 물총도 만들고 이것저것 만들어 놀던 생각이났죠 그리고 한때 제가 의료계(?)에서 종사한덕에

사람살을 잘꾀매는 편이었습니다~ㅎㅎㅎ 당시 명의로 통했다는~ ㅋㅋㅋㅋ

군생활시절 야전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엠비씨에서 나오는 메디컬 드라마를 그날 저녁에 본것도 있고해서 간만에 실력 발휘좀 해보았습니다.^^ㅎㅎ

수술도굽니다.



일단 책상위에 스크레치 방지를위해 이면지들을 쫙~깔아놓고 구의에 도구들을 정렬해 놓았습니다.ㅎㅎ

첫번째 사진에서는 제가 이미 이 도구들을 이용하여 초벌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수술(?)전 잘려나간 사진을 찍어놓을까 했으니 사실 기록에 남길 생각이 처음에는 없던터라(작업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ㅋㅋㅋ)  처음 사진은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초벌 슐츠(군대식 콩그릴쉬용어 suture를 이렇게 불렀죠~ㅋㅋ)를 마친후 2차 봉합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봉합전 초벌작업을 한곳에 계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그힘이 분산되어지지못하에 오히려 특정 힘이상이 전해진다면 철사가 버틸수 없게 되어집니다. 그렇다면 다시 부러지겠죠

그래서 사진보이는곳에서 칼로 홈을 만들어 힘의 분산을 꽤하였습니다.

이렇게되면 두곳으로 힘이 분산되고 한쪽의 집중응력이 사라지니좀더 안정적이고 튼튼한 구조가 되겠지요~ㅎㅎ( 아무도 안믿지만 저... 공대출신입니다.ㅋㅋㅋ) 물론 선이 몰리는 꼭지점은 불안 하지만 다른곳에 홈을 낼수도없고해서 그냥 이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난후 다시 철사를 윗부분에 나있는 홈을 통해서 2차 봉합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한가지 주의할점은... 아주 아주 중요한것인데

먼저 볼펜스프림을 필때 두번째 사진에서보는것과같이 한쪽은 완전히 풀어지지않고 "0"자 모양을 유지시킨 상태에서 찰사를 풀어주면 홈을 통해서 쉽게 들어가고 들어간후 원하는곳으로 철사를 이동시킬때 송곳으로 고리에 걸어서  빼낼때 무척 용이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지금 이 사진찍을때 자칫하다 스탠드를 쳐서 형광등이깨진다면 대략난감이니 사진찍을때 조심하시길.ㅎㅎ

아참 한가지더 공구가 공구이니 만큼 책상에서 작업하다 실수로 떨어뜨리면 책상유리가 깨집니다.

이땐 진짜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유리값이 신발 몇컬래값이드니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ㅎㅎㅎ

각설하고..

단단하게 두번정도 감은후 마지막부분을 트위스트로 역어서 끝부분은 뺀찌나 닛빠또는 롱노오즈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사위에 울트라 수퍼 초강력 순간접착제로 범벅을 해줍니다.

이것은 철사와 플라스틱부위가 붙어있도록해주는것인데 힘이 먼저 전달되는곳은 철사가 아니고 플라스틱 버클입니다.

그리고2차적으로 철사에 전달되어지다보니 1차적으로 받는힘을 2차에서 지탱해주는 역할이기에 어느정도 감소된힘을

지탱하므로 순간접착제만으로 효과를 기대할수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하여~

쨔잔~~~~



완성된 저의 John LUCK 클릿 신발입니다.
완성후 이리저리 만져보고 깔깔이 끼었다 빼었다해보고 하였는데 큰 무리는 없군요...

사실 아직 임상실험이 완벽하지않아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이 조심스럽지만.
이단 이정도면 어느정도 완성된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ㅎㅎㅎ

"딱고 조이고 기름치자~" 라는 신념의 우리 아버지 세대의 이념을 이어 받아
헝그리 라이더는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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