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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벼??

풀민이2008.02.28 13:03조회 수 85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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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리즈에 들어 갈 내용은 아니고...
아래 산아지랑이님의 아닌가벼..의 이야기에서 떠오르는 기억....하나

....................................

일동에서....
어느 날..야간 산악 훈련(??)을 실시 했습니다...

주간이라면..까이꺼...산천 구경도 하고....슬금슬금...눈동냥(??)하여...
인근 시골 가게집에서...이것 저것 군것질이라도 하련만...

야간이다 보니....최대한 빨리 목표 지점인 높은 야산 꼭대기 찍고(??)
돌아오는 것이 장땡인지라.....

부대원 이끌고..우르르르..몰려 가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런데..그때나 지금이나....눈은 장식품인지라...(??)
주간에도 시력이 0.2를 넘지 못하는 근시안 똥개 중위!!
야맹증까지 겹쳐진..산악은...그야말로 쥐약 먹고...비틀대는 꼴!!!

솔선수범 앞장 서기는 커녕....
당번병 허리춤 잡고....질질 끌려 가야 하는 형편인데....
무슨 넘의 야간 독도법이 어쩌고 저쩌고 할 여력 조차 없었지요....

그저..밤눈 좋은 상병 하나 앞장 세워...
산꼭대기로 이르는 산길 따라 헐떡이며 오르기 바빴는데....

죽을 똥 살똥....드디어 정상에 올랐더라....
헌데...그 지점에 있어야 할 조교는 아니 뵈고...
건너 편..산 정상에..흔들거리는 불빛....그것은 손전등들.....

"아가들아...저..기 보이는 불빛들은 뭣이랑가??"
"................."
"저거이...우리 부대원들 같은디???"
"....소대장님..여긴가 아니가베유???"

허걱??....2시간을 올랐는데....

하지만..앞장 선 그 상병 넘...죽이지도 못했다는....
혹..나 버리고(??) 지들만 내려 가면....???????

심봉사....뺑덕어범 허리춤 놓아 버릴쎄라...그저..찍 소리도 못하고...
1시간  내려가서 다시 2시간을 올랐더니....
이미 조교들 모두 철수.....

물론 다음 날....역시 대대장에게 효도르의 발길질을 당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가들에게 채이고...윗대가리들에게 발길질 당하는 똥개 중위의.....

"이 산이 아닌가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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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태극기 게양 (by 풀민이) 이런건 처음 (by STOM(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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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아랫 글에 빠바님이 GPS가지고 가신다고 했는데
    제가 재작년에 처음 간 길을 GPS에 의지해서 잘(?)가고 있었는데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막바지 업힐을 하다 보니
    잘못 올라간 거였습니다.

    막바지라 힘이 빠진 상태,
    마지막 20분간의 업힐이 왜 그렇게 길던지

    죽어라 업힐 하다가
    '여기가 아닌가벼~~'하는 마음

    그거 아무나 못하는 것이란….
  • 읽다가보니 저도 같은경험이... 군생활중 팀스피리트뛸때 새로부임한 중대장이 어째 좀 어리숙
    해 보여 불안불안했는데 몇번을 잘못올라갔던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지체로 점심도 못먹고(식사
    차량을 만나지도 못했지요. T.T) 게다가 어깨에 매여있는 81미리는 어찌나 무거웠던지...^^
    공감~
  • 여기가 아닌가벼....

    나폴레옹이 적진을 향해 진격을 하고 있었다.
    부하들은 혹한 속에서도 적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드디어 고지를 점령하였다.

    적진을 돌아 본 나폴레옹이 부하들에게 한 마디 했다.

    그 말을 들은 부하들은 모두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나폴레옹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여기가 아닌가벼..."


    결국 부하들은 고지에서 내려왔다.

    나폴레옹은 다른 고지를 가리키며, 다시 공격을 명령했다.
    군대는 적의 격렬한 저항을 이겨내며 다시 적진을 탈환했다.

    적진을 돌아 본 나폴레옹이 또 한 마디를 했다.
    그 말을 들은 부하들은 모두 기절을 하고 말았다.
    나폴레옹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아까 거기가 맞는가벼..."




  • 어딜가든
    전...생각하는 자체가 싫습니다.
    아무 생각 않하고 댕깁니다....으흐흐흐....띠~리~릿~띠~리~@@::ㅎ

    그저 발길 닿는데로.....
    두 바퀴 굴러 가는데로 갑니다..
    그래서 그러나....어딜가든 개척질이...ㅎ
  • 그나저나,
    이 글을 익고보이 군대에 말뚝이 하거나
    한 때 직업군인으로의 전환도 심각히 고려 했었으나
    그리 하지 않은게 울 나라 국방에 일조내지는 0.5助 기여한듯 하옵니다...>.<:::
  • 수카이친구......자네가 군인했으면 매번 훈련나갈때마다 어땠을까?....상상이 가누만.....ㅡ,.ㅡ;;;
  • 군대 행군중 제일 무서운말중에 하나가 '여기가 아닌가벼','다왔어~10분만 더가면돼!!!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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