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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체면이 밥 멕여 주나???

풀민이2008.02.29 17:19조회 수 1309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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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본업(??)과 다른 일거리 하나가 속을 썩입니다.

절친하게 형님으로 모시고 계시는 분이 특별하게(??) 부탁을 하기에....
할 수 없이..그분 체면으로..
어느 회사의 기획 업무 일을 잠깐 봐주고 있었는데....

작년 연말부터..현재까지....계속 그 회사로 부터..연락이 오고....
이것 저것..요구 하는(??) 사항 때문에....
맘이 복잡해졌었습니다..

그렇다고..그 형님 되시는 분께..불평할 처지도 못되고....

사실..제가 봐 주기로 한 일은...이미 다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쪽 회사에서 그 업무를 이해하는 분이 없다 보니....
그에 따른 후속 자료 수집을 하지 못하여....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하였던 것인데......
(회사 측에서..자료를 만들어서 건네 주어야 제가 업데이트를 하는 사안이었습니다만...)

오히려..그 회사 오너 되시는 분이...
일이 마무리 안되었다고 짜증을 내셨던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그 업무를 담당할 자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오너에게는 제대로 보고도 못하고....
(자신들의 무능이 뽀록 날까봐???...아님.. 업무 특성을 이해 못하였던지...암튼..)

"예?...이미 다 마무리 된 것이고..후속 업데이트는 그쪽에서..자료를 만들어서 하셔야.."
"그러지 말고 와서 이야기 해욧!!!"

아침부터 전화를 하던 직원은..잔뜩 짜증 나는 소리로 항의(??)를 합니다...

할 수없이..우선적으로 오전에 그 회사로 갔지요....
새로 온 직원이었는데..본부장이라고.....
대뜸....
"무슨 일을 그 따위(??)로 합니까???  마무리를 지어 줘야지욧!!!???"
"...............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시는 지..."

결국 내용은..그 내용..즉 그 회사에서 처리하여야 할 일을....
제가 다 해 주기를 바라고..그쪽에서는 손 놓고 있었던..그런....

그래서..할 수없이...새로 오신 그 분(??)을 위하여..
기획단계부터...현재 진행 사항..그리고 다음에 하여야 할 일..그리고 하는 방법(??)등을
브리핑을 해야했지요....
(이런 기획 업무는 그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인데..오히려 객원인 제가 설명을
하여야 하는 기현상..)

"흠..미안하게 됐소이다....내가 중간에 합류하다 보니...내용을 잘 몰라서...
근데..이 일 얼마에 맡은 것인지...?"

"..........흠..사실은...댓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
OOO협회 사무처장님의 부탁으로 기획 구성만 잠깐 해주기로 했던 것인데...
이 회사에는 그 업무를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질질 끌려 온 것이지요....쩝!!! "

그렇게 설명을 해도..잘 믿지 않는 얼굴....
(하긴...지금까지 한 일만 따져도....전문가였다면...일반 월급장이 반년치 연봉은 될건데....)

"아..참 인사하시죠....이쪽은 새로 오신...본부장님이시고..이쪽은..."
아 참!! 누가 선배가 되지요??..이분도...학군이시라고..."

처음부터 모든 경과를 알고 있었던..괘씸한(??) 그 회사 전무님이..그 직원을 소개합니다.
(소나기를 피하려고...모르는 척...하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어???그렇습니까??...전 소령으로 예편한 학군 00기 인데....

(이런..쓰벵이가~~~....한참 아래 기수 넘이....)
찌릿....순간..기분이 더러워지면서.....

"흠..난 OO기 일쎄....근데..내가 그리 어려 보였나??..처음 보는 순간..대뜸 말을 깔게???'
"그거이..아니고...."

"암튼...오늘로서 이 회사 일은 여기서 마무리 하자고....난 할 도리 이상으로 해줬고...
00협회 사무처장님 체면을 봐서 할 만큼 해준것 같으이....
글고..난 땡전 한푼 받은 적 없고...그나마...내 돈으로 기름 사 넣고..
주차료까지 물어 가며...도와 준 죄 밖에 없으니....나 욕하지는 마시게나.....
사실..기분 좀 더럽거든..."

말리는 후배(??) 본부장과..전무님의 만류에도.....그냥 그 회사를 나왔지요....

"형님!! 그 회사 일..이젠 더 이상 못 봐주겠네요....사람을 새로 고용을 하시던가...
정식으로 계약서 써서 일을 맡기던가 하시라고 하세요.....
언제까지..제가 그 회사 뒤치닥거리 해줄 순 없잖습니까???"

젠~~장 할~~~
이 나이 먹도록..결국 남 좋은 일 해주고....욕 먹는 짓...또 하고 말았습니다...
그 넘의 체면 때문에....

다시 한번..되새깁니다...

----- 체면이 밥 멕여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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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풀민이글쓴이
    2008.2.29 17: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내 통장으로....껌값(??)이 입금 되어 있네요....
    기분..더 더럽네......
    체면...접고.....비자금으로 해서...잔차 바꿀까...카메라..기종 바꿀까....생각하다...
    그냥 다시 송금해 주었습니다...
    그래도..자동차값(????)은 되어야..체면이고 뭐고..하지....
    껌값에....'쫀심' 팔기는 아직 배가 덜 고픈 모양입니다.....흑!!

    (하긴..도로 송금 시켜주고...다시 한번 외쳐 봅니다만.....흑!! 체면이..밥 멕여 줘???)
  • ㅋㅋ..

    일단 통장에 찍히면... 그기 비자금이 됩니까??!!ㅎㅎ
  • 로긴 하게 만드십니다.

    1000원이라도 내주머니에 들어 온돈은 절대로 내보내면
    안되는 데.....

    체면이 아니라 존심이죠.
    여자는 사랑에 목숨걸고
    싸나이는 자존심에 목숨을 거는 겁니다.

    풀민이님 은 싸나이 이십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8.2.29 17: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역쉬...내 마음 알아 주는 님은..산아지랑이님!!!

    벽새개안님....저도 나름..세탁(??) 할 줄 압니다만.....
    일단..비자금 = 마눌님이 모르는 계좌,,,,,
    실명제도 속에서도....차명계좌를 이용한..통장 관리....흐흐흐 (누구들 수법과 비슷하죠??)

    마눌님이 수십차례(??)...압수수색(??)을 했지만....
    결혼생활 18년동안..아직까지..꼬리도 밟힌적 없지요...흐흐흐.....
    알고도 못잡는....이것이 진정한(??) 세탁소(??) 주인.....
  • 구구절절한 사연은 모르겠으나
    박수를 보냅니다.
  • 정당하고 적당한 사례가 아니었으니
    보내신 것은 백 번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체면이 밥 먹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체면을 붙잡고 씨름하고 있습니다.
  • 역시...멋찌십니다....d^^b
    잘 하셨쎄요~!!!^^ ...짝~!!! 짝~!!! 짝~!!!
  •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함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꼭 지켜야 될 가치가 있습니다. 잘하셨네요.
  • 풀민이글쓴이
    2008.2.29 2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잉??.....의정부 지명 수배자(??) 떴네요???.....
    하긴...체포조(??)들이 어딜 가시는 모양이시던데,.....
    검문이 잠시 소홀한 틈을 이용하여......(역시..찬스에 뛰어나시다는....)

    그나저나..,,낼..의정부나 산책하고 올까나...싶네요...
    청죽님 안게시면...캡틴님이라도??....(마눌님이 낼 쉬는 날이라고 하니..도망은 가야겠고....쩝!!)
  • 어쩔수 없이 묶이셨는데..................이젠 자유로워 지셨으니 다행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도와 달라고 전화 올것 같군요
    (요즘 오타가 많이 나네요 ^^:;)
  •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깨끗한 마무리도 멋지십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8.2.29 21: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싸!!!..모두들 응원(??)해 주셔서..힘을 얻긴 하는데....
    (사실...에고..아까바라~~~~~)
  • 참 쫀심이 뭔지... ㅋㅋㅋ
    저라면 조금은 고민 했을것 같습니다.

    현실은 현실인지라... 근데 먹었으면 영 찜찜할것 같네요.
    합당한(?) 보수라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그쪽에선 입도 뻥긋 못하겠네요...

    아무튼 용기에 박수를...^^
  • 그러게요...풀민님...ㅎㅎㅎ....청죽님 빼꼼히 보이셨다가 스리~슬~쩍~가셨군요...^^
    아마도,
    우리없는 신대위님 품에 계시리라 봅니다...^^ㅎ
  • 싸나이 풀민님...ㅎㅎㅎ
  • 학군 선배님이신 듯 합니다. 사회나오니 학군선후배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전33기입니다.
  •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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