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관리사무소에서 알려 드립니다....
오늘은 3.1절로서...어쩌고 저쩌고....세대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시어....주절주절...."

전 식구.....늦잠 자면서...퍼져 있는 늦은 오전....
스피커에서 나오는 관리사무소 방송 때문에....잠을 깨었습니다....

"베란다에..태극기 달란다.....한번 달아 봐라....."
"에이~~ 다른 아파트는 하나도 없는데....우리만 쪽팔리게..."

둘째 넘....주저리주저리.....

아닌게 아니라..건너편 보이는 아파트들 베란다에 태극기 달린 집이....
거의 전멸......

허어~~~ 이럴 수가.....

"임마..그러니깐..우리라도..태극기 달아야지!!!!"
태극기 함에서 태극기를 꺼내 보니....태극기가 얼룩덜룩.....

"이봐!!...이거 지난 번에 태극기 달고....안 빨아 놨어?? 왜 이리 더러워??"
"먼저 번..한번 밖에 더 썼나???....제헌절 날 쓰고..그냥 넣어 놨는데???"

기껏..애국자(??)인양 태극기 게양하여야 한다고 호들갑 떨었건만....
쯧쯧...태극기가 이리 더러워설라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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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안나왔으면....태극기 다는 것도 잊었을....그러면서 생색은...쩝!!!

예전에는 그래도 이런 경축일 날..대문마다..태극기 게양된 집이 꽤 많았었는데...
오히려 게양하기 더 쉬워진 요즘.....
태극기 게양에 대한....생각은 더 없어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