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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 강남본점 (논현) 방문기 : 칭찬글 아님

jwbike2008.03.09 20:49조회 수 1753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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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자전거를 송파구에 있는 S샾에서 샀습니다.
한 번 자전거를 사고 나니 계속해서 질러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라이딩 생활과 함께 깨닫게 되면서 악세사리 등이 필요할 때마다
아무래도 자전거를 구입한 곳이 익숙하고 좋아 계속 그곳엘 갔었죠.

그간 3개월여 비니 모자만 쓰고 라이딩 했었는데 제 안전을 걱정하던
아내의 권유로 오늘은 뒤늦게 헬멧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은 강남이고 매번 15Km 정도 떨어진 S샾까지 가는 것이
너무 힘겨워 강남에 있는 매장을 알아 보니 꽤 많은 샾이 있었고
그 중 OMK 강남본점(논현)을 오늘(일요일) 가 보게 되었습니다.

OMK 홈페이지에는 매일 10:00에 오픈(연중무휴)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고
아이템별 재고여부는 전화로 미리 확인해 달라고 써 있길래
10:30분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전화를 했는데 꽤 오래 아무도 안 받길래 그냥 끊을려고 했는데
뒤늦게 누군가 받았습니다.

OMK : 여보세요.
나 : 아, 수고하십니다. 헬멧 재고여부 좀 문의하려고 전화했습니다.
OMK : 저기요, 저희가 오늘 12시에 문열거든요. 그 시간 후에 다시 전화 주세요.
나 : 아, 예... 알겠습니다.

홈페이지와는 달리 12시에 문을 연다는 것 쯤은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럼 기왕 전화를 받은 거 재고 여부에 대해서 짧게 얘기도 못해주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얘기해 줄 사람 같았으면 위와 같이 얘기를 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들어 두 말 않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마 주인이 아니었나 보네... 하는 생각.

그리고 12:25쯤 차를 몰고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니 불이 꺼져 있는 듯도하고 아닌 듯도 하고,
문을 연 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어 유리문을 밀어 보니 갑자기 작은 소리로
경보음이 울리더군요. 그런데 마침 3초후 바로 누군가 스쿠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스쿠터 : 그 문 흔들면 안되죠.
나 : 아, 여기 주인이세요?
스쿠터 :  네
나 : 아, 예...그럼 지금 문여시는 건가요? 문 여시면 들어 가도 되죠?
스쿠터 :  네

곧 문이 열리고 함께 들어 갔습니다.
주인장 숨 좀 돌리실 겸 해서 그냥 천천히 한 2~3분 돌아 봤습니다.
그런데 당쵀 뭐가 필요한 지 묻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나 : MET 헬멧이나 지로 헬멧 좀 보고 싶은데, 갖고 계신 물건 있으세요?
OMK : 뭐 찾으시는데요?
나 : 벨레노나 인페르노 정도... 뭐 다른 것도 좋습니다.
OMK : 그것들은 없고, 스트라디 바리우스 2 있어요.
나 : 그것도 좋아요, 좀 볼 수 있을까요?
OMK : ......

아무런 대답도 없길래 좀 기다렸습니다.
계속 휴대전화 통화를 하더군요. 뭐 전화가 온 걸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그 통화가 끝나니 또 전화를 걸어 길게 통화를 하더군요.
통화를 하면서 이것 저것 간간이 카운터에서 일을 하는 모습.
그런데, 통화가 끝나도 그냥 자기 일을 보는 듯한 모드... - -;
한 10분 정도 말 한 번 안 걸길래  또 질문.

나 : 헬멧......볼 수 있나요?
OMK : 아,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사실 오늘 문도 안열을려고 했던 건데 연거거든요.
         (더 이상 얘기 없이 자기 일 열중)

사실 서로 대화중 분위기가 나빴거나 한 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대답은 정말 나로서는 황당한 대답이었죠.
그 분 태도는 더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눈길도 안주고 짧게 대답하는...

나 : 아, 예, 그럼 수고하세요.

바로 나왔습니다.
나와 함께 가서 아무말 않고 나와 함께 있었던 아내가 나오면서 한 마디 하더군요.

아내 : 저렇게 장사를 해도 자전거 계에서는 장사가 되는 모양인데...
         그게 정말 문제인 거 같다..........바쁘면 미리 말을 해 주시던지...
나 : 장사하기 싫은가 보다............

바로 차몰고 송파 S샾에 가서 지로 아트모스 샀습니다.
새 헬멧을 사니 비로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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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막상 들어 보니~ 뭐라 할말이~~ ㅋㅋ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세요~~ ^^
  • 모 사회주의 국가 여행중 물건 하나 골라 카운터에서 5분 이상 기다리다가 화가나서
    그냥 나와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고객이라곤 저 혼자였는데 점원은 전화로 잡담(웃고, 까불고 하는 걸로 보아..)
    만 하느라 제게는 눈도 주지 않더군요

    그러니 망해가지 않습니까 그런 나라들,,,회사도 마찬가지고 ㅎㅎㅎㅎ
  • 웃기다는 말밖에는.............조만가 ,omk 에서 해명글이 올라올듯,,
  • 좋은 소비자를 놓쳤군요...
  • 글 느낌으로 보아서 글 쓰신 분이 글로 왜곡하실 분 같지 않군요.
    오픈 시간 : 손님과의 약속입니다.
    전화 통화 : 꼭 손님을 앞에 두고 계속 될 전화라면 손님께 양해를 구해야겠지요.
    문 안열건데 열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개념이 없군요.

    이런 경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사람 참 잘나고 싶구만..."
    그런데 참 못났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길을 가다 돌 뿌리를 그냥 두고 가면 언젠간 내가 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 것 같아
    그냥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전엔 이런 경우 꼭 그냥 나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옆에서 하도 오지랍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저도 그냥 나오는 편이 되었지요.

    무엇 보다 같이 가셨던 부인께 잔차인으로서 챙피하군요.
    자전거계는 다 이런가? 하는 ...
  • 2008.3.10 0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끝에 장사하기 싫은가보다... 이거 수정했네요^^... 저는 글올라오자 마자 봤습니다!
    끝에 한마디는 참...간지러운곳을 긁어주듯 시원했는데^^
  • jwbike글쓴이
    2008.3.10 01:05 댓글추천 0비추천 0
    正님, 예 사실 끝에 "000, 장사하기......" 이렇게 얘기했었는데...ㅎㅎㅎ
    여기 게시판 분위기에 안 맞는 것 같아서요.
    가입한 지는 꽤 됐지만, 여기 게시판에 글은 첨 올리는지라...
    부부간에 한 적나라한 얘기는 좀 조심스럽네요.
  • 뭐 점원이었다면 월급은 잘 나오나보네요 부럽습니다.
  • 상식만 통하면
    좋은 사회가 되는건데~~
  • "상식"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 갑자기 자전거샵을 하나 운영하고 싶어지네요
  • 아마도 점원 일겁니다, 평생 그 이상은 벋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두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그 점원이었을까요..얼굴한번 보고싶네요..
    그 점원에 그 사장 아니겠나요..
  • 마님과함께가서 많이무안했겟네요? 영업마인드가 부족한샵이군요???
  • 손님을 대하는 기본 상식조차 없는 직원을 채용하는 omk .... 암울하네요.
  • "사실 오늘 문도 안열을려고 했던 건데 연거거든요."
    애초에 영업 안한다고 말했으면 좋았을텐데요.
  • 칭찬 글이 종종 올라오는 샵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의외로군요...

    몇 주 전에 방문했던 논현동의 M모샵은 내가 찾는 헬멧이 없자(위스퍼 라지) 무지 당황스럽고 미안해 하던걸...

    전 개인적으로 어딜 방문하면 뭘 사러 왔냐고 물으면 별로 반갑지 않은데...
    특히 백화점이나 신발점...
    근데 저 정도로 쌩깐다면 분명 기본적인 마인드가 의심스러운 곳이네요.

    대뇌피질에 각인시켜 둬야지...

    글 쓰신 분 화나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참 차분히도 쓰셨습니다. ㅎㅎㅎ
  • jwbike글쓴이
    2008.3.11 11:16 댓글추천 0비추천 0
    많은 분들이 써 주신 댓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사용자리뷰-샾에 올려져 있는 OMK 강남본점에 대한 글들도 시간을 들여 다 읽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참 놀라웠습니다. 정비능력과 친절함으로 많은 분들이 칭찬하셨던 샾이라니...
    (저는 사용후기에 샾이라는 게시판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특히 이전 글에서 묘사되어 있는 오실장님인가 하시는 분은 정말 제 자전거를 들고
    뛰어 가서라도 만나고 싶은 분이었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야말로 "욕 나오는" 경험을 한 샾이었습니다.
    이런 가게들한테 제발 돈 좀 그만 쓰라고 자전거 샾에 처음 따라왔던 와이프에게
    두어마디 말도 더 들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뭔지......

    제 글은 사용자리뷰-샾 게시판으로 복사하겠습니다.
    달아주셨던 댓글들이 지워질까봐 여기 것을 지우고 옮기지는 못하겠네요.
  • 그 사람이 주인이 아닌 직원이였다면 당장에 해고를 시켜야 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한번정도 읽은 분들은 이해가 빨리 갈겁니다.
    만약 그분이 주인이였다면 그동안 돈 많이 벌어 배에 기름끼가 왕창 끼였을 겁니다.
    아직도 이런 샾이 존재한다는 것이......
  • ㅡㅡ 조금 어이 없네요...
    그 직원이란분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서도 그럼 정말 안되죠..
    혹시라도 이글 보시고 반성하셨으면 ㅋ^^
  • 흠. 적어도 자전거 한대와 헬멧 한개는 못 팔았네요. 러쉬 7년식이 값이 좋아 다음 주에 갈려고 찍어 두었는데... 물론 간다고 반드시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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