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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과 자전거

탑돌이2008.03.14 21:08조회 수 1097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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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반복적인 다리 운동을 강요하기 때문에
근육이 쉬 피로해져, 대다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지요
특히 관절염이라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지하철에 있는 까마득히 높은 계단은
공포의 대상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것은 제한된 공간에서
상승하거나 하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건물이나 지하도에나 어울리는 계단이
등산로를 빠르게 점령해 가고 있더군요

오늘 자전거를 타고 서울 청계산에 갔습니다
7-8년전까지 아이들과 거의 매주 찾던 곳이었지만
참으로 오랫만에 가보았습니다

과천 현대미술관을 지나 옥녀봉을 넘어 진달래능선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지요

옥녀봉 능선이나, 진달래능선은 경사가 완만하고 전망이 좋아
유유자적하며 걷던 추억의 길이건만
오늘 가보니 온통 계단투성이더군요

물론, 급경사에 있는 계단은 등산객들에게 편리한 시설일수 있고
위치에 따라서는 우기에 토사가 씻겨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등산객들 편의를 위해 그런곳에 계단을 만들었다면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은 자전거 타는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적당한 경사를 쌩하고 내려오는 재민데
텅텅거리고 핸들바는 미친듯이 춤을 추고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죠

물론 계단타기를 즐기는 분들도 많지만
유심히 보면 대부분 라이더들이 계단 옆으로 난 좁은 틈을
이용하더군요

아마 서초구청의 공원관리과 인원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공무원이라는게 조직을 만들어 놓으면
월급만 받고 논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일거리를 만들어 내거든요
쓸데 없는 일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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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릅..... (by 상선약수) 마조찌 샥 수리 ^^ (by flying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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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좀 다른 말이지만 ...전 처음 산에 같다가(몇년전)산에 뭐이리 계단이 많은지...
    대체 산에서 자전거탄다는 말이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죠.
    요즘은 적당한 코스를선별해서 산을 탑니다만...지금도 산에가면
    계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처럼 잔차타는 사람도 짜증나고 막상 등산객들에게도 굳이 계단이 꼭 필요하지 않을
    그런 장소에까지 계단투성이로 만들어버리니...참 돈쓸데 없긴 없나봅니다.
    하긴 돈을 써버려야 정부에서 또 돈을 타낼수있으니 공무원들도 어쩔수 없나봅니다.
    오죽하면 남는 돈으로 지들 몇백에서 천...단위로 나눠 가졌겠습니까.
    에이 또 공무원 이야기 나오니까 뚜껑이......
  • 사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좋습니다.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손을 댄 곳들이 많은 요즘의 산들을 보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 등산로가 파여 나가는 것 때문에 계단을 설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간혹 보면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계단을 만들어 놨더군요...
  • 오히려,
    정성과 깊은 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계단 보다는 산에 조그맣고 둥근 조약돌 같은걸 박아서
    지하철이나 백화점등의 moving-walker같은 style에 경사도는 조금 낮게 하면
    좋을텐데 ...아쉽군요.
    요번주에도 서울 입성 하셨겠네요...
    즐거우신 주말 보내셔유~!!^^
  • 탑돌이글쓴이
    2008.3.15 23: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카이님 오랜만입니다
    이번주는 내내 서울에 있었지요
    연수좀 받느라고.. 덕분에 잔차도 많이 타고 좋았습니다..
  • 공무원들이 너무 쉬운 생각만 해서 그럽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자연적인것도 생각해야 하는데 그져 말뚝박고 쇠사슬 매달고 계단만들고.. 근처 이름있는 산에 가 보세요.. 정말 화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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