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선배들과의 회식이 있다면서
술을 좀 마실 거라며 전화를 했더군요.
"엉? 술? 쬐그만 것이 뭔?"
"아빠!!!! "
"헉? 귀청이야!"
"저 이제 대학생이거든요?"
"음..그래..그렇다면 쬐금만 마셔라"
"알았어ㅋㅋ"
아이들은 그냥 두어도 저렇게 장성하는데
늙어가는 아비의 뇌는 그 변화를 따라가는 일에
이렇게 굼벵이처럼 더디답니다.
요녀석이 초등학교 3학년 때던가요?
친구라고 데리고 집에 왔는데 그 친구란 게
머스마기에 무척 놀랬었는데 그 뒤로 다시 크게 놀란 겁니다.
놀랄 일이라 놀란 게 아니고 변화를 따가가지 못한
무딘 아비의 놀라움인 것이죠.ㅋㅋㅋ
열한 시가 돼서 들어오는 딸뇬의 얼굴이 말짱합니다.
말투도 말짱합니다. 저는 속으로
'그럼 그렇지! 술을 못 먹는 건 날 닮았구나!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엊그제 일이었습니다.
오늘 마누라가 비밀이라며 귀띔해 주네요.
딸뇬이 마신 소주가 여나므 잔 정도랍니다. 엉엉.
태어나서 저의 아버님처럼 술이 센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7순이 가까우실 때만 해도
커다란 대둣병에 담긴 소주를 다 드시고는
"얘 큰애야~ 입가심 좀 하게 4홉들이 한 병만 사다 다오"
하시던 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술을 전혀 못하는 외가의 핏줄을 타고났는지
술에는 맹꽁이랍니다.
유전인자는 한 대 걸러서 나온다고 했던가요?
소주 다섯 병 정도 마셔서는 얼굴에 표도 안 나는
아들놈에게 놀란 게 엊그제 같은데
딸애도 저의 아버님 핏줄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어떡해유..흑흑.
술을 좀 마실 거라며 전화를 했더군요.
"엉? 술? 쬐그만 것이 뭔?"
"아빠!!!! "
"헉? 귀청이야!"
"저 이제 대학생이거든요?"
"음..그래..그렇다면 쬐금만 마셔라"
"알았어ㅋㅋ"
아이들은 그냥 두어도 저렇게 장성하는데
늙어가는 아비의 뇌는 그 변화를 따라가는 일에
이렇게 굼벵이처럼 더디답니다.
요녀석이 초등학교 3학년 때던가요?
친구라고 데리고 집에 왔는데 그 친구란 게
머스마기에 무척 놀랬었는데 그 뒤로 다시 크게 놀란 겁니다.
놀랄 일이라 놀란 게 아니고 변화를 따가가지 못한
무딘 아비의 놀라움인 것이죠.ㅋㅋㅋ
열한 시가 돼서 들어오는 딸뇬의 얼굴이 말짱합니다.
말투도 말짱합니다. 저는 속으로
'그럼 그렇지! 술을 못 먹는 건 날 닮았구나!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엊그제 일이었습니다.
오늘 마누라가 비밀이라며 귀띔해 주네요.
딸뇬이 마신 소주가 여나므 잔 정도랍니다. 엉엉.
태어나서 저의 아버님처럼 술이 센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7순이 가까우실 때만 해도
커다란 대둣병에 담긴 소주를 다 드시고는
"얘 큰애야~ 입가심 좀 하게 4홉들이 한 병만 사다 다오"
하시던 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술을 전혀 못하는 외가의 핏줄을 타고났는지
술에는 맹꽁이랍니다.
유전인자는 한 대 걸러서 나온다고 했던가요?
소주 다섯 병 정도 마셔서는 얼굴에 표도 안 나는
아들놈에게 놀란 게 엊그제 같은데
딸애도 저의 아버님 핏줄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어떡해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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