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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곰이었을까?'

靑竹2008.03.15 23:21조회 수 121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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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용산을 탄 뒤,
용암산으로 내쳐 올라갔습니다.

힘든 업힐 후 개울을 내려다보는데
'후다닥'하는 소리가 나면서
개울 쪽에서 검고 커다란 동물이
광릉 수목원이 있는 방향으로 맹렬하게
달려서 올라가더군요.

"헉! 청죽님! 곰입니닷!"

"헉! 저게 설마 곰? 고라니 아녀요?"

"고라니가 저렇게 검어요?"

"............."


그만 내려올까 둘이서 옥신각신하다가
곰고기 먹어본 지 오래라 기회다 싶어 그냥 올라갔습니다.
(뭔 망발여?)

올라가는데 갑장님이 그 산에서 홀로라이딩을 하다가
겪은 경험담을 말하더군요.

"예전에 요 지점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쭈그리고 앉아 때우고 있었는데 도사견인지 불독인지
핏불테리어인지 거 왜 싸움 엄청 잘하는 개 있잖우
물면 놓지 않는다는 개 말유..그 엄청 큰 개가
침을 질질, 날 흘끔거리면서 어슬렁거리면서
저 길로 내려오지 않았겠수?"

"헉? 그래서요?"

"자전거 집어던지고 저 옆의 철망울타리(높이 2미터 정도)로
뛰어 올라갔죠"

"개는요?"

"옆을 지나가면서 날 흘끔 올려다 보더니
제 모습이  별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무관심하게 그냥 어슬렁거리면서 내려갑디다.
그 뒤로 여기 혼자 안 옵니다.ㅋㅋ"

"헉! 저도 홀로라이딩을 좋아하는 독립군과인데요..
에이~ 나도 여기 혼자 안 온다"


개스프레이 같은 걸 준비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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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ㅋㅋ
    몇년전 중동지역에서 근무할때 저도 무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등산을 좋아하여 산에 자주 갔는데
    하루는 4000m급 산을 등산하면서 혼자 산장에서 잠을 자고 새벽 5시쯤
    일어나 올라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계곡쪽에서 송아지 만한 개 두마리가
    흐릿한 어둠속에서
    산이 울리도록 짖어대며 저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더군요
    그놈들은 양을 지키는 세퍼트 종인데, 목동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하였습니다

    당황한 저는 숨을 곳을 찾았으나 아시다 시피
    사막의 산에는 올라갈 나무는 커녕 숨을 덤불조차 없는 실정이지요

    별수 없이 온힘을 다해 산등성이를 향해 달려 보았으나 3000미터 고도에서
    숨이 가쁘기만 할뿐
    개들과 저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만 갔습니다

    이러다 개밥되겠다는 무서움이 엄습하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는 죽더라도 꺡소리나 하고 죽자 결심하고
    미친듯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두손으로는 돌을 던지고
    발로는 바위를 구르고....

    이러기를 한참 하다가 정신을 차려 내려다 보니
    놈들도 "미친사람에게 걸리면 뼈도 못추리겠다"고 생각했는지
    머뭇거리다가 내려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ㄷㄷㄷㄷㄷㄷㄷ


  • 靑竹글쓴이
    2008.3.15 23:48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mskd21님께 그런 무시무시한 기억이..
    지금도 잘하면(옹?) 꿈에 나오겠네요..무시라
  • 개 스프레이...^ ^
  • 자동분사기를 장착해야 겠군요 ㅋㅋㅋ
  • [곰들의 대화]
    곰1: 오늘 부용산에서 철티비 하나를 먹은 뒤,
    용암산으로 '후다닥' 내려갔곰.
    신나는 다운힐 후 개울을 건너가는데
    엠티비 타는 자그마한 사람 둘이 서로 소리를 지르더곰.

    곰2: 그래갔곰?


    곰1: 그만 내려갈까 혼자서 갈팡질팡하다가
    엠티비 먹어본 지 오래라 기회다 싶어 다시 올라가려는곰.

    곰2: 그랬더곰?


    곰1: 갑자기 배가 아파 그냥 내려왔곰...ㅠㅠ

    곰2: 아깝곰....


    곰1: 담엔 꼼 휴지를 지참해야겠곰.

    곰2: 다먹지 말곰, 나도 주곰.
  • 클릿사용할 땐...지나가는 강생이도 무서웠는데...
    평패달 사용하는 요즘은 곰도 무섭지 않습니다.

    제게 데리고 오십시오.
    동물애호가에게 맞아 죽더라도

    제가 때려줄게요.^^*
  • 근처 부대의 부대장이 수렵허가를 냈습니다.
    요즘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여 무기고까지 습격을 한다고 합니다.

    전문 엽사 세 사람이 멧돼지 포획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아마 멧돼지를 보신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ㅎㅎ
  • 작년부터 용암산에 멧돼지의 흔적이 많습니다.
    조심하셔요.

    이따금 부용산은 나홀로 야간라이딩을 한적은 있지만
    용암산은 음기가 세서 나홀로야간라이딩은 못하겠더군요 ^^;
  • 靑竹글쓴이
    2008.3.16 16: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차...그렇군요. 눈썰미들 하고는..ㅋㅋㅋ
    작년에도 그 근처에서 멧돼지를 보았는데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고는 하더군요.
    아마 그늘이 져서 어두운 곳이라
    곰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음..그런데 저는 멧돼지가 더 무섭습니다.
  • 개스프레이 보다 효과적인게 있쮸...
    된장 내지는 초고추장과 쌈장....근디 초고추장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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