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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찹찹합니다.

gracest2008.03.16 18:39조회 수 1063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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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된 진도개 요즘 몸이 무지 않좋네요. 아파트 배란다에서 키우는데

심장사상충을 시골에서 걸려서 지금은 중증이고 거기다 다른 병이 또 있네요

자꾸 토하고 오줌엔 피도 보이고 음부에서는 고름이 나오고

병원에서는 치료하다가 죽을 확률이 많다고 그냥 그대로 살게 하라고 하는데

너무 힘든 모습이 보기가 슬픕니다. 안락사라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나네요. 남자지만 울것같고, 또 죄 짓는 기분이고,불쌍하기도하고

자꾸 토하는 소리가 커서 옆집까지 들려 방해가 될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참 마음이 찹찹하네요. 혹시 애완견 오래 길러보신분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좋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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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강촌 첼린져코스 안전 담당관(?)으로 갑니다... (by ........) 왈바카페 첫번째 요리 (by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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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5살이면 사람으로 치면 팔순도 넘은 나이입니다.

    큰맘 먹고 심호흡 한번 하시고 기도 해주고...안락사 시키는게 좋을겁니다.
  •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글을 남긴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저도 예전에 교통사고 났던 키우던 요크셔를 안락사 시켜준 적이 있습니다.
  • 어쨌든 살아 있는 생명을 인위적으로 거둔다는 게
    당사자로서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요.
    견공이나 쥔장께서나 모두 힘든 시기 같습니다.
  • 안락사까지는 안해봤지만..

    10년전 두마리를 거세시키고나서..우울증걸려서 제가 더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힘내세요...
  • 재작년 여름 지난 13년간을 같이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난 치와와,, 쭁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겁도 많았지만 영리하고 오직 주인 밖에 모르던 녀석이었는데 지금도 그 녀석을 떠올리면
    가슴 한구석에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끼곤 한답니다..

    어머니와 우리 쭁이 예방 접종 맞으러 다니던 병원가는 길이 쭁에겐 유일한 바깥 나들이었고
    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다며 일부러 태우고 다니던 그 시장 바구니를 그랜져라 부르시며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그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땐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으니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는 게 낫다고 하여
    어머니께서는 혼자 힘든 결정을 하셨고 쭁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죠...ㅠㅠㅠㅠ

    어머니도 당시에 얼마나 충격이 크셨던지 한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쭁이 있을 때완
    달리 저희 집은 너무나 적막하기만 하였죠..

    그래서, 제가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일부러 쭁과 닮은 녀석을 데려와 다시 길러 보려고
    하였지만 부모님은 이제 절대 개나 다른 애완 동물은 집에 들여 놓지 않겠답니다.
    아무리 짐승이라도 정 붙이고 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부모님께선 한사코 거절을
    하시기에 저도 그러겠다고 하였지요..

    늘 우리가 외출할 때면 그 짧은 다리로 베란다 난간에 걸쳐 놓고 우리가 안 보일 때까지
    쳐다 보곤 하였는데... 지금도 가끔 베란다에서 쭁이 쳐다 보는 것만 같아 자꾸 고개를 돌려
    보고 행여나 우리 발자국 소리에 방울을 흔들며 오늘 이 밤에도 마중을 나올 것만 같네요...
  • 마음이 힘드시겠습니다....힘..내십시요...
  • 내 어린 시절 뽀삐...
    유난히 차만 보면 이리 저리...
    국민학교 2학년 어느 봄날 학교서 돌아오던 그 날
    아마도 지나던 차에 이리저리 그렇게 뛰어다녔던 모양입니다.
    차에 치여 뱃속이 터져 속내가 다나와 숨 넘어가던 그 순간에도
    주인이랍시고 꼬리를 흔들어대던 그 넘... 아마 살려달라고 그랬겠지요.,
    제게 상처로 남았습니다.
    개는 책임질 수 있는 사람만 키웁시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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