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터에 부품 파시는 분들께...

십자수2008.03.18 19:15조회 수 1397댓글 15

    • 글자 크기


   모든 부품들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시고 작동상태나 고장유무를 정확히 공지 하시고 부품 팔아주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실컷 쓰다가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하자 없는 물건을 파는거야 누가 뭐라겠습니까?

하지만 부품의 상태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분들이나 좀 탔다고 하더라도 조립이나 정비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겐 그걸 확인할 방법과 요령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이런 글을 왜 쓰는가 하면...
어제 저녁에 없는 시간 쪼개서 토막잠을 잔 후 어느 분의 자전거를 조립하다가 겪은 일이 있어서입니다.

물론 이 주인분은 초보입니다.
부품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부품들은 없는 돈 쪼개서 사야 했으므로 대부분 중고장터에서 모았더군요.

일단 조립에 들어 갔습니다.
아주 가관입니다.
02년 크랭크와 비비는 상처는 좀 있었지만 그나마 용서가 되더군요.
그러나 용서가 정말 안되는게 세가지...

1번. 구형 XTR 브레이크암
곳곳의 상처 얘기는 빼고...
네 개의 스프링 텐션 지지대 중에서 하나가 파손되어 펜치같은걸로 살짝 휘어서 스프링만 걸치게 해뒀더군요.긴 막대스프링지지대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프레임과 포크에 박히는 암에 달린 작은 돌기(이름은) 그넘중에 하나가 아주 많이 휘어서 제대로 끼워지지 않더군요.
---------이걸 얼마주고 샀는지 물어보려다 상처입으실까봐 그만뒀습니다.
다만 상태에 대한 얘기는 해드려야 해서...

2번. 구형 LX 쉬프터(분리형)
케이블 끼우고 막아주는 플라스틱 마개가 한쪽은 없더군요.
사전에 그런 설명 들었냐니까 전혀...안타깝습니다.
쉬프터에 달린 미세 조절용 나사(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양쪽 모두 파손상태라서 쉬프터에서의 텐션조절은 절대 불가능.
이 역시 설명 들었냐니까 전혀...

3번. 탑풀인데 다운풀 전용 드레일러
이건 뭐 구입하신 분의 실수 일수도 있지만 판매자가 조금만 신경 써 줬다면 잘못 사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예를 들면 장터에 그런 물건을 내놨는데 구매자가 나타났는데 그저 판매에만 열중해서 상대편이 갖고 있는 프레임에 적용이 되는지는 상관 없다라고 한다면...
아무리 초보라도 탑풀, 다운풀 정도는 구별할 줄 알고 장터에 기웃거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정말 할 말 없습니다.
아직도 자전거는 타고 있지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분들 많습니다.

장착되었던 드레일러는 31.8 다운밴드 다운풀 전용이었습니다.
M952... 프레임은 탑풀전용

다행이었는지 제 직감이었는지...
혹시나 해서 제가 제 자전거에 장착하려고 사두었던 탑다운풀 겸용 신형M951드레일러를 갖고 갔기 때문에 조립은 마칠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렵게 구한건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레임 파신분께...

178에 18인치는 큽니다. 스템도 120미리에 싯백싯포스트...
조립을 마치고 나니 아무리 작아도 185는 되어야 타겠더군요.

일단은 일자봉으로 바꾸고 스템도 짧은걸로 바꾸고 더 안되면 로우라이져를 장착하면 될거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너무 물건 판매에만 집착하시는건 아닌지...
물론 최종 판단과 책임은 구입자에게 있습니다.잘 알건 잘 모르건간에...

그러나 어떤 물건이든지 프레임은 정말 상대편 키에 맞을지
부품은 상태가 어떤지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야 했을 일입니다.

조립한 시간도 길었지만 부품 일일이 닦는데도 꽤나 시간을 썼습니다.

브레이크슈는 쎄라믹이었는데 어떻게 세팅해서 탔는지 그 질긴 쎄라믹슈가 편마모 되어 있더군요. 이것도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면 들어가야 할 추가비용에 대한 네고도 감안되었어야 할 일입니다. 저와 친한 샵을 통해 저가에 추가로 구입하긴 했지만...어땠든 추가비용 발생
허접하게 닳아버린 쎄라믹 슈는 제가 쓰려 했으나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여서 버렸습니다.

먼지에 기름때에 믿을만한 사람 아니면 정말 직거래만 해야 하는지...

참고로 잘난척 같지만... 전에 제가 팔고자 했던 KHS ALITE 3000프레임은 저가인 이유로 문의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키에 안맞는 이유로 판매를 거부한채 꽤 오랜기간동안 장터에 머물렀었답니다.

이래저래 청소하랴 또한 몇가지 조립과 부품에 대한 설명도 하랴 5시 30분에 시작된 조립이 10시를 넘겼습니다.
조립이 완성되면 뿌듯해야 하는데 직장에 아직 덜 눈 똥이 남아있는 느낌은 ...

========================================
정말 부탁 드립니다.
너무 판매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작은 배려를 부탁 드립니다.

PS: 신형 XTR 앞드레일러 다운밴드 구합니다.


    • 글자 크기
요즘 자전거 타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by 하늘바람향) 헝그리라이더가 살찌는 계절이 왔군요. (by 靑竹)

댓글 달기

댓글 15
  • 고철 한 무더기 놓고 고심했겠습니다.ㅋㅋ
  • 전 중고 장터에 사용하던 매물을 내 놓아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쓰던것 상태가 메롱인것을 알기 때문이죠. ^^;

    상태 메롱인것 잘 모르는 분께 팔아서 눈탱이 씌우지 마셧으면...
    그리고 잘 모르시는분은 속편히 새것으로 가세요~ xtr만 고집 안하면
    새것도 그리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lx , xt 도 좋아요~~~
  • 십자수글쓴이
    2008.3.18 19:39 댓글추천 0비추천 0
    뻘건달님 매물은 내놔도 안삽니다.. ㅋㅋㅋ
    메롱인걸 알기 때문에... ^^

    농담이구요...
    정말 꼭 XTR을 고집할 이유가 있을지...
    (지는 XTR 쓰면서...ㅋㅋㅋ)
    뻘건달님 말씀처럼 정말 LX,XT도 훌륭합니다.
    새걸로 하는게 맘 편하지요.
    저처럼요...
    브레이크암 조립때 새거 XT 사용
    쉬프터 조립때 새거 깜댕이 XT(리모트 콘트롤 장착은 XT와 XTR밖에 안되는데) XTR은 가격부담이 커서...

    앞, 뒤 드레일러는 조립 전에 사두었던 물건이었고 허브는 장터에 새거가 정말 착한 가격에 올라와서 냅다 물었지요.
    고집스럽게 쎄라믹을 사용하고자 지출이 좀 크긴 했지만...

    어제 조립해 드린 그 분께도 나중에 XT정도로 새것으로 하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 -_-;;
  • 06년식 xtr크랭크를 07년식 xt크랭크로 바꿨는데
    xtr이나 xt나 별반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제가 탄 프레임은 중고로 절대로 내놓을 생각 없습니다(허접하지만...^^)
    그 이유는,
    혹시라도 그 단,
    몇 프로의 프레임 문제로 사고가 날까봐 ...하는...생각에요.
    수고 하셨구려...^^ 왕만두 짜수님...ㅎ
  • 십자수글쓴이
    2008.3.18 22: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르코늄이 허접이라니... 이친구 참...

    자전거 거품 빠지라 했더니 중고가격만 추풍낙엽으로... ㅋㅋㅋ
    정말 새거가 45만원이더군...

    홍찬... 전에 쓰던 XTR은 어쨌냐? 팔았냐? 안팔았음 난테 넘겨라. 연구좀 해보게... ㅋㅋㅋ

    근데... 근데... 근데...
    바이퍼 써봐... 아주 죽어~~~! 큐라한테 물어봐... 아주 죽어~~!
  • 죽긴 뭐가 죽어.........바이퍼크랭크는 고사하고 타이어 한짝도 없는 신세구만...ㅠㅠ
  • 결국,
    애꿎은 타야 한짝만 죽게 생겼구마잉...ㅍㅎㅎ
  • 크랭크는 이미 내가 연구용,해부용(??^^)으로 썼던터라...
    모양과 외관이 전혀 크랭크 같이 않생겼어...>.<::ㅎ
  • 물건과 같이 양심도 같이 팔지는 맙시다!
  • 십자수님은 MTB 샵을 차리셔도 될듯 싶습니다. ^^
  • 집 정리하다보니.........업글하면서 빼 놓은 부속이 있었지만 , 모두 버렸읍니다
    팔기도 그렇고~~~~
    그러나******* 페달은 팔아야겠읍니다
    돈이 궁해서리 ^^;;
  • 2008.3.19 01: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좀 중고로 프레임 팔아봤으면 소원 없겠습니다... ㅜ.ㅜ
  • 십자수글쓴이
    2008.3.19 01: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탐님 나중엔 제게 버리세요. 교보재로 쓰게...

    블루버드님 제 성격 아시잖아요.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하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ㅋㅋㅋ
    제 성격 그리 둥글둥글하지 못합니다. 까칠해서 누구에게나 친절할 만한 그런 사람이 못되므로 절대 샵 못합니다.
    물론 이런 저런 능력이 안되는건 첫번째 이유겠구요. ㅋㅋㅋ

    참~ 그리고 샥 파신 분... 아무리 디스크가 대세라지만 피봇 없다는 말씀은 해주셨어야죠. TT.
    아무튼 틀어진 그 핀때문에 뒷브레이크가 중앙정렬을 못하고 좌,우 슈의 간극을 맞추다보니 암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네요. 그 비싼 타이탄 자전거에 암이 틀어지다니. 정말...
  • 전에 하이엔드 크랭크를 써 본 적이 없긴 하지만, 바이퍼 좋습니다.
    암 좀 틀어진 것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전 양쪽 시트스테이가 비대칭입니다. ㅜ,.ㅜ;
    직접 만든 거라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그래도 첫 프레임이니 만족해야죠. 두 번째 프레임은 좀 낫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77403 둥지를 잃어버린 기분이네요...6 인자요산 2008.03.19 724
177402 마약과도 같은 사랑!10 거북이형 2008.03.19 839
177401 [도움 요청] 장인, 장모님 환갑 기념 해외 여행 좀 보내드리려는데요.9 떠돌이 2008.03.19 814
177400 선배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6 그대있음에 2008.03.19 643
177399 CJ HTH 유감. 그리고, 물가 인상의 압박감....6 Bluebird 2008.03.19 645
177398 갑자기 할일이 생기다. ISO 3166-1 alpha-2코드와 3,의 코드가 3 뽀스 2008.03.19 606
177397 모질라로 들어왔더니...3 뽀스 2008.03.19 738
177396 농심 요즘 너무하다 싶었는데 벌을 받는군요.7 sura 2008.03.19 1112
177395 '선임"이 "수석"되신 분께...3 뽀스 2008.03.19 848
177394 득도의 경지가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7 eyeinthesky7 2008.03.18 1073
177393 신나고 멋지게 잔차타는군요^^10 키큐라 2008.03.18 1130
177392 홀릭님께 건의 드립니다.2 십자수 2008.03.18 742
177391 겔로퍼용 캐리어 구합니다.. howhi 2008.03.18 485
177390 김여사님!!!4 풀민이 2008.03.18 893
177389 요즘 자전거 타는게 너무 즐겁습니다.13 하늘바람향 2008.03.18 895
장터에 부품 파시는 분들께...15 십자수 2008.03.18 1397
177387 헝그리라이더가 살찌는 계절이 왔군요. 12 靑竹 2008.03.18 1047
177386 택배도착! 11 bycaad 2008.03.18 1137
177385 쵸코파이...10 뻘건달 2008.03.18 828
177384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13 ほたる™ 2008.03.18 99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