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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이 왜 없는 거야'

靑竹2008.03.19 20:05조회 수 1266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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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넘어졌을 때,
주위를 둘러본 후 아무도 없으면

'에이 씨~ 아파 죽겠는데 왜 어른들이 안 보이는 거야?'

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듯이 두리번거리며
신통하게도 울지 않고 그냥 참아냅니다.
아마도 고통을 참아내는 집중력이
홀로라이딩..(아차..) 혼자 있을 때
평소보다 높아지는 모냥입니다.

위의 경우와 적절한 비유는 못됩니다만,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럿이 다닐 때 곧잘 내리곤 하는
비교적 까다로운 업힐 코스를
혼자서 갈 때 이상하게 잘 올라갑니다.
여럿이 갈 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산만해집니다.

아마도 홀로라이딩이 주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이 더 잘 발휘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주위에 누가 있으면
한 번 씩 웃어 주고 싶은데
을씨년스러운 적막강산입니다.ㅋㅋ

물론 다운힐의 경우는 예외죠.
앞에 고수가 있으면 훨씬 좋더군요.
혼자 갈 경우,

'이런 각도는 당연히 못 내려가는 거야'

라는 선입된 통념을 깨뜨리지 못하고
끌고 내려가는데 비하여 고수가 앞에 갈 경우엔,
고수가 내려가는 궤적을 정확히 따라가면서

'아하..이런 각도에도 이렇게 타는 거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학습하게 되더군요.

제 주위에 누가 그러시더군요.

"우리 나이에 자전거가 아니면
뭘로 이렇게 짜릿하게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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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바이크 플레쉬게임 - 다운로드 무제한 (by shoji) 재미난 놀이 후..... (by 부루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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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공감 100%...........
  • 이제 한참 배우는 초보지만...
    저도 남을 쫓아 갈때는 헉헉 거리다 마냥 끌바지만
    혼자 숨을 고르고 갈길을 미리 그리며 가면 속도는 늦어 지지만
    그래도 쉬지않고 올라가 지네요
    다운힐 때는 적당한 분 뒤에 꼭 붙어 내려갑니다^^

    하지만 "가늘고 길게 오래 타자" 주의는 절대 지키며 탑니다
    늦게 배운 잔차질 오래 지키고 싶거든요~~~
  • 공감200%......
  • 공감201%
  • 고수만 따라하면...
    고수가 됩니다.

    가끔, 기브스를 하지만...^^*
  • 흠...누가 보거나 말거나.....
    오르막에서는 당연...끌바.....
    내리막 길에서도 역시..끌바....(초지일관....사람이 지조가 있지!!!)

    사실..저도...
    평소에는...여러명이 갈땐..응석(??)으로 내려서 올라가는 길을....
    혼자 갈 때는 곧잘 올라가곤 한답니다....

    그 이유는??..........역시 집중력에 대한 것도 있지만....
    속도!!!...혼자 오를 때는....속도에 연연하지 않기에....
    호흡이 가능하다면..그나마....견딜만 하더군요....

    (왜..업힐을 하면서...왜 속도 경쟁들을 하는 거얏!!!!)
  • 청죽님.................거기가 어디에요????
    내려가 보고 싶네요 ~~살 살
  • 공감 300프로입니다 ㅋㅋㅋㅋ 근데 제 궤적을 따라오다가는 큰일납니다 ㅋ
    사실 저도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거든요 ㅎㅎㅎㅎㅎ
  • 미2
  • 靑竹글쓴이
    2008.3.20 00:53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ㅋ
    스탐님 떽!!!!
    우리 나이에 엑스씨 장르에서 더구나 비실비실 타는데
    정통 프리라이더인 스탐님께서는 함부로 끼어드시는 거 아닙니닷!
    아래의 일화를 보시고 제가 다니는 코스를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마세요.


    [아래]
    예전에 서울 시계를 벗어나 의정부쪽으로 막 접어드는
    장암동 인근에 다리 밑으로 지나는 길이라서 그런지
    움푹 꺼져서 2미터 정도의 업힐을 해야 되는 구간이 있었답니다.
    경사도 별 것 아니었고 생활차를 탄 노인들이라 할지라도
    거뜬히 올라다니는 작은 언덕이었습니다만,

    3년 전에 의정부 자전거학교에서 자전거를 막 배운 세 아지매들께서
    처음 자전거를 몰고 호원동에서 약 3~4킬로 떨어진 거길 갔었나 봅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에게야 한달음에 달려갈 거리겠지만
    처음 자전거를 배운 아지매들께는 그야말로
    스펙타클러브로망(엉? 여기에 러브가 왜 꼈냐?)익사이팅어드밴틱대장정이었던 셈이죠.ㅋㅋ

    그런데 고 작은 언덕에서 이 세 아지매들께서 모두 내려서
    끌고 올라왔나 보더군요. 장거리 자전거여행의 흥분을
    미처 가라앉히지 못한 세 아지매들 왈,

    "올해 열심히 연습해서 그 언덕배기 꼭 타고 올라와야지"
    "나두!"
    "나두!"


    ㅋㅋㅋ 아지매들의 소박한 꿈이었죠.
    요즈음 듣기로는 백킬로가 넘는 장거리도 거뜬히 탄다고 하더군요.
  • 가끔...아주..가끔......보는사람 없을땐....다리한짝 들고 오줌(?)눕니다....
    이거 의외로 짜릿해요......ㅡ,.ㅡ;;;;;;
  • 젊은 친구들 따라 갔다가 넘어져서
    병원에 가 봐야 합니다.

    딴힐러들 하고는 놀지 말아야지~~
  • 어쩜 요렇게 동감일까유~
    저언요 홀로 라이딩할땐 산길등 한적한길에선 아랫도리 발목까지 홀딱내리구
    오좀누코 땀을 말리면 최고의 희열?이... ㅋㅋㅋㅋ
  • 靑竹글쓴이
    2008.3.20 09: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리산 종주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연하천에서 일박하고 천왕봉을 향해 출발해서 점심때쯤이있는데
    8월초의 더위는 지독하더군요.

    그런데 한참을 올라가다 어떤 벼랑 위에 도착했는데
    산아래에서 안개인지 구름인지 짙은 운무와 함께
    맹렬한 상승기류가 치솟는게 아녔겠습니까?

    음..그래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아무도 안 보이기에
    하늘기둥님 방법을 썼더랬습니다. ㅋㅋㅋ
    평생 가장 시원했던 기억을 저는 잊어도 놈은..(엥?)

    =3=33=3333
  • 300미리 망원들고 하늘둥기님이랑 청죽님 따라다녀야 겠습니다 ~~~~~^^ 이거 왠지 짭짤한 수입원이 될 듯한 이 느낌은? ㅋㅋㅋ
  • 요즘..청죽님의 피는 더...젊어지시는 젊은 피로
    치환 되시는가 봅니다...>.<::큭~====33====3=3==========
  • 12월 어느 추운날
    새벽2시에 의정부에서, 잠실로 복귀하는데.
    나만 미친놈인줄 알았더니
    또다른 미친놈이 있더군요.

    그 미친놈이
    왜? 그리 미웠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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