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때 같으면
하루 왼종일 쉬는 날이라 잔차를 끌고 나갔을 터인데
조금 다치고 나니 할 일도 없고 심심합니다.
여기 자게판의 최근 게시물을 다 읽어 보고
가입한 까페를 여러 번 오가도
시간이 지겹게도 가지 않는 것입니다.
옛날 보초설 때
교대시간이 5분 남았는데 그 5분이 그렇게 안 가서
몇 번 '닭대가리'를 하고나야 그 때 교대하는 사람이 오던
그런 모드입니다.
서울의 노총각 한 분이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우리 동네 사는 분에게 무언가 몸에 좋은 것을 보내셨다고 하고
그걸 가져 온다고 문자가 왔는데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가만히 있다는데 대한
일종의 강벅관념 때문에 무언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다가
갖고 있는 자전거 회사의 제품 중에서 관심이 가는 제품들의
외형 사이즈 등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한 손으로 타자를 쳐 가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라이딩 중에 다쳐서 갈비뼈 다섯 개 나간 분이 병원에서 연구한 것이
자전거였고, 평소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하던 자전거 잡지를 통독하더라는
지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몸이 성하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 손으로 할려니 시간이 걸리네요.
표 하나 만드는 것으로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으로도 만족입니다.
좋은 자전거 메이커가 많지만
가지고 있는 자전거,
온통 찬양일색인 그 자전거 메이커의 프레임들입니다.
이부종사를 않겠다는,
'한 번 방위는 영원한 방위'라는….
불사이군을 하겠다던 어떤 장군은
그 말을 어겼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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