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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올해 몇 살이지?

구름선비2008.04.01 07:35조회 수 123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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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큰아버지 산소 사초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사초 [莎草]
[명사]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일. ≒사토(莎土).



저의 집안은 융성한 편이 아니어서 큰 일이 생기면 10촌까지 모이는
작은 집안이죠.

장례식 때는 그런대로 많은 사람이 모였었지만
사초를 하는 날은 몇 분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오셨다 하더라도 제가 서열이 낮은 편이어서
그냥 심부름이나 하는 정도 입니다.

팔이 성하지 못하여 더구나 할 일이 없었구요^^

그저 잔디를 나르거나 갈퀴로 주변에서 날아 온 낙엽을 긁어 내거나
음식을 데우거나, 고기를 굽는 일을 했습니다. ㅎㅎ

점심 식사를 하면서 어른들은 약주도 한 잔 하시고
집안 얘기를 하다가 사촌 형님이 물으십니다.

말이 형님이지 거의 저의 아버지와 같은 연세입니다.

"너 올해 몇 살이지?"

순간 내가 몇 살인지 생각이 잘 나지 않더군요.

잠시 생각해 보니
작년에 학년이 올라간다는 글을 쓴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나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한 살을 먹고 가는 것이니
그러면 쉰 두 살이겠구나'

"저 쉰 둘입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

오늘 제가 활동하는 까페에 카이져 님이 쓰신 글을 보니
비가 많이 올 때는 가정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까페가 노총각이 많고
독신주의도 있습니다.

거의가 '청춘'인 셈이지요.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작년에는 기억해 냈던 나이를
올해는 잃어 버리고 있는 것이지요.

쉰 살이 넘고부터는 나이를 아예 잊어버리자는
자기 암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잠시 잠깐,
제 나이를 모르니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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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구름선비님도....옹(翁) 반열이시구나~~~)...히~~~

    =33=3333=3333333333333
  • 올해 나이가???

    음!!
    40은 넘은것 같은데...
    그이후로는 나이를 셈하지 않아서....

    좌우지당간 40은 넘었습니다.
  • 구름선비님 잘 지내시죠?
    한 번 찾아간다는게 매번 말로만 그칩니다.
    이제 따뜻한 봄되어 자전거 타기 좋으니까 가까운 시일안에 연락드리겠습니다.
  • 10寸까지 모이시는 집안이 작.아.유?...>.<:::ㅎ

    최소한 50줄 이상 되시는 분들께서만 여기에 리플로 끼는덴가봐유...
    실~수~...수카이 도망가야지...여가 아닌개벼유~=====333=========33=========3==
  • 구름선비글쓴이
    2008.4.1 1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
    풀민님 얼마 안 남았쓔~~

    산아지랑이님,
    그렇게 하는게 좋은거죠?

    청아형님,
    우연찮게 뵈었었는데 건강하시죠?

    수카이님,
    풀민님 옷자락 잡고 끼워 보세요. ㅎㅎ
  • 선비님이야 이미 기존 회원이신 걸로 압니다.
    (잉? 뭔?)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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