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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말하고 싶습니다만...

풀민이2008.04.02 17:44조회 수 1143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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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통(박정희 전 대통령)때 태어 났습니다.
아마  5.16 혁명(??..쿠데타??) 이 일어난 해에 태어났을 겁니다...

그리고..고3인 1979년 당시까지..유일(??) 대통령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따라서...
이데올로기적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만 했던 순진한 학생으로서...
박통이 죽던 날..그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참 후에야...박통 시절에...정치탄압과 반대 세력을 숙청하였던 사건들을
알게 되었고....솔직하게..권력이란 것이..그러려니 했습니다...
즉..그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 인 것으로만 치부(??)하였었습니다.

그리고...그것은 박통의 나쁜 치적의 하나이고..반면에..경제적 부흥의 발판을
삼았다는 이야기에 일장 일단이 있으려니...하고 그당시에는 넘어 갔었습니다.

하지만..그 시대에 민주화를 부르짖던 수많은 인사들이 소리소문 없이 죽어 갔습니다.
지금의 티벳 사태 보다 훨씬 조용하지만..많은 숫자로....

80년의 봄....
서슬퍼런 전통(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눈과 귀를 닫고...입을 다물고....그저 대학에나 가려고 발버둥 치던...
재수생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연일 터져 나오는 최루탄 가스와...
대학에 진학했던 친구들의 실종(??) 소식과....
그들로 부터 듣는 이야기는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만 같았고..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저..하루하루...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해 다녔고...
재수를 핑계로..도서관과 학원에 숨어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전통시절에는 암흑의 공포 정치 속에서....
가장 평안한 방법인 군에 의탁(??)하여 대학생활을 하였고..군 생활도 했었습니다...

결국..이때는 경제적인 이익은....전통의 몫이긴 했지만..
그 이전.....경제적 발전을 볼모로 한...노동착취의 댓가인 박통(?)의 열매를
전통(?)이 따먹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이때 역시.....
그 무서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다가 죽어간 인사들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한 도시의 전 시민을 상대로 무자비한 살육을 일으키는 참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눈과 귀가 막힌 상태에서 진실을 보지 못했던  대다수의 사람들 처럼...
저 역시....그저 그러려니 하고....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87년 6월 30일....그 날은 저의 전역날 이었습니다
이미 전역에 관하여서는 뒤숭숭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전역이 연기될지도 모르고....예전 광주에서 처럼 계엄령이 내려질지도 모른다는...
소위...넥타이 부대가 등장한 대통령 직선제 요구의 '중산충의 반란' 시위였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길은 결국 전역식 전날....
노통(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선제 수용에 관한 담화로 진정되었습니다만...

다행히(??) 그 덕분에..전역식이 차질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때는 노통(?)의 유유부단(??) 탓인지는 몰라도....
그리 큰 이슈 없이....올림픽에 올인하여.....경제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알토란 같은 달러가....개인의 주머니 속으로 쌓이고...해외로 나가고...
그저 국민들은 모두 잘살게 되는 듯...흥청망청.....

저 역시 그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20대 후반의 나이에....스탠드 바를 드나들며..나이트도 다니고....
가전제품 이것 저것을 바꿔가며..그렇게 무뇌아처럼 살았습니다...

즉, 노통의 시절은...빚을 내서 먹고 노는 형상이었건만...
그것을 알아 채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그저 지갑 속의 돈이
모두 내껏인 줄 알았지요....

그리고.....
민주화 시대의 결정판(??) 김영삼 정부가 들어 섰습니다...
정말 제가 살아 생전 처음으로 군 출신이 아닌 민간 대통령이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 넘의 '학실히.....' 라는 말만 믿고.....
30대 초반의 청춘을 직장 생활에 올인하였건만.....

IMF....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회사는 부도 나고....이직한 회사에서 간간히 그간의 빚을 까내며...
살아갔습니다....
김영삼 정부의 무능으로 인하여.....제가 투자했던....모든 재산이 날아갔습니다.

이것은 결국..노통 때의 빚이 김영삼 정부 때 채무 기간이 도래한 것과 같은 형상이
되었지만..김영삼 정부 때...어느 누구도  빚(??)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겠지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급전을 빌리듯(????) 급한 불을 껐지만...
사실 눈앞의 빚만 갚았을 뿐.....
구조적으로는 더욱 심한 경제의 수렁 속에 들어 갔음을 알 수 없었던 것이지요..

노무현의 참여정부....
이제 시대가 달라져서....여론몰이의 방법도 많이 달라졌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빨리 눈치 챈..노무현 대통령(노무통???)...
인터넷의 잇점을 이용하여..불가능 하여 보였던 대권을 잡았습니다...

비록 아마추어리즘이긴 하였지만...
우리 사회가 비 정상적인 경제 발전..정치발전을 해 온 것을 깨닫고...
그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였지만....
기존의 인물들이 그의 발목을 낚아 채었고..그는 지쳐 갔지요....

결국은...그의 이상은 이상으로만 끝나고...
그 후유증은 노무탓(??) 으로 회자되는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초심도 결국 잃어 버렸고..소위..코드인사라는 측근 인사 등용으로 포용정치도 실패하고...
경제 구조 개혁 실패가 부메랑이 되어 더욱 높은 실업률을 부르는 일이 되고 말았지요...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한발자욱 나간 결과물이 있고....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그래도 부가가치가 높은 IT 기술의 발전을 하여야 한다는
비젼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그는 일선에서 물러나....
역대 대통령 중..감옥 가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고향으로 내려 온 최초의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2MB의 실용(??)정부...
이제 겨우 한달 갓지난 정부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인수위 시절부터의 잡음....무리한 정책...
그리고 대운하건설로 대변되는 정말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

게다가 고소영, 강부자 내각...자격미달의 내각....
그리고....소대장(??) 같은 대통령....

무언가..시작 부터....삐끄덕 거리는 것이... 영 불안하기만 합니다...

더우기 총선과 맞물려 돌아가는 희안한 상황....

도대체....같은 보수당(??) 이 몇개이지요??
그리고 노동당(??)과 같은 노동자들을 대표 하는 정당은 또 몇개 이고...

어느 정당이 기호 몇번인지..어느 인물이 무소속인지...정당인인지..도 모르겠고...
무소속이라고 찍어 줬는데...그들이 어느 당으로 들어 갈지에 대해서..
어느 후보 한명...속시원하게...자기 진로에 대하여 설명하는 사람들도 없고...

암튼..제가 살아 온 세월 동안 보아 온 선거 중에...
이번처럼...말도 안되고..중구난방...개판인 선거판은 없었습니다..
하긴 이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면..할 말 없습니다만...

정치적인 목표도 없고..정책도 없고....정당도 없고....
그저..국회의원이 되기 위한..술수와...거짓말과 험담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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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정당의 존재 목적은 '정권창출'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 외는 관심은...
    정당,국회의원들 선거만 열심히죠. 그 이후는 머 다들 아시겠죠.
    투자를 했으면 ^^;
    에효~~`
  • 아직도 고등학교때 정치경제란 과목이 있는지 모르지만...
    요즘 아이들은 외울게 많아 힘들겠습니다...
    처음 보는 정당이 얼매나 많은지...
  • 뉴스를 듣다 보면 참 희한한 정당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놀랄만한 일이죠..정당의 숫자만 해도.....
  • 뉴스보고 티비보면.. 한심합니다...
    다른 사람 이름만 팔고.. 지역만 찾고.. 정강, 정책은 사라지고 없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당만 보고 뽑았다간 나중에 후회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죠.. 노무현 대통령 정권때 세금폭탄, 실업률 상승, 물가상승, 당할 대로 당했다면서 MB를 뽑은거라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경제 살리겠다고 뽑아 놓은 대통령!!!
    과연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대통령이 될지.. 기업만 살리는 대통령이될지..
    두고 봐야죠..
    왜 자꾸 사진으로 올라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손흔드는 모습이.. 안타까워보이는지..
    유시민 전 의원의 독설이 그립네요..
  • 정치 이야기는 삼가고 있는 이곳 왈바 게시판에도 이런저런 정치이야기가 안 나올수 없는게
    작금의 청와대와 정치판이 돌아가는 꼴이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한달 조금 넘었지만 정말 뉴스만 보고있는 저도 머리가 아파오고,피곤하네요.
    이렇게 5년을 보내야 한다니... 그렇다고 귀막고 눈감고 입다물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정치인들은 국민이 염증 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들만의 리그가 더 편하니까요...
  • 베이비세대의 끝자리에 태어난 나의 세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작금의 상황이 더우울하게
    만듭니다. "88만원의 세대"를 읽고난 느낌은 충격입니다. 내가 20대가 아니라는 것에 가슴을 쓸어 내리는것 말고는 눈을 둘곳을 못찿았으니...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작가가 주장한 내용입니다
    지금내자녀들이 고등학생이라는것이 참다행이라는 생각을 책읽는 내내 가졌습니다.
    조금의 대비라도 하고 로얄배틀에 나서는 나의 딸들에게,시간의 허락함을 감사하죠!

    지금이라도 "88만원세대"를 읽으시면 나의 주권을 어느방향으로 행사해야 할까하는 우문은 사라지리라 봅니다.
    많이 읽히면 여론을 환기시키고, 그래서 사회의 향상은 이루어 질테니까요.....


  • 현대사를 명쾌하게 정리하셨군요
    역쉬 풀민이님!

    반백을 살아온 저도 이번 선거는 참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기상천외의 정당이 판을 치고
    추억으로만 기억되던 돈봉투가 난무하고
    망명정부 관리하 듯 영상메세지가 돌아다니고
    지역주의 망령이 춤을 추고
    사회적 갈등은 심화되고
    도대체 말도 되지 않는 논리와 이유를 합리화하는데 급급하고
    절차는 무시된채 수단만 발달하고.......

    자연 현상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현상 이면에도 원인이 있는 법인데
    그 원인에 대한 해석이 각기 다르군요

    지평선 너머로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같습니다.
  • 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사라지지 않고는
    시민의식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 성장할 가능성은
    유감스럽게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특정지역에 특정당에서 말뚝을 후보로 내세워
    땅에 꽂아도 당선될 거라는 자조섞인 말처럼
    이 망국병 앞에서 과연 무슨 인물을 보겠으며,
    또 무슨 공약을 보겠으며,
    무슨 사상이나 이념을 보겠습니까?
    특정당에서 공천한 인물에게 습관적으로 표를 던지는
    생명력 없는 좀비같은 시민의식은 한스럽군요.

    참 한심한 사실은
    젊어서 꽤 총명해 보였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국 이런 망국병에
    매몰되어 가는 현상이죠.
    저는 스무 살이 되면서 생각했었죠.
    앞으로 30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런 망국명은 그래도 좀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나 삼십 년이 흐른 지금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선거만 시작되면 이 쥐처럼 영악한 정치하는 작자들은
    서로 다른 쥐구멍을 통해 기어들어가
    지역감정을 열심히 조장하고 외쳐대니
    단 한 치도 나아진 점을 발견할 수 없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가끔 이런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정당공천 과정에 국민이 선거로서 개입하는 일이죠.
    어차피 특정 정당에서 공천한 인물을 뽑을 게 뻔한데
    다수의 공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면
    그나마 지금보다는 나은 인물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
    한숨을 쉬며 생각했었습니다.

    지구촌이니, 글로벌이니
    세계가 일일생활권이니 하는 세상에
    왜 우리는 스스로 울타리만 자꾸 치면서
    분리주의에 몰입되는 것일까요?

    자전거를 타면서 휴식차 들어왔다가
    지긋지긋한 정치 이야기를 보니
    한숨만 더 깊어지네요.
  • 풀민이글쓴이
    2008.4.2 23: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컥!!!!
    사실..정치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는데.....
    쓰다보니...결국 선거 이야기..정당 이야기.....정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는.....
    암튼..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머리..더 복잡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쩝!!!!

    아닌게 아니라..요즘 아이들 머리는 멀티 기능화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음악 들으며...인터넷 하며....(모니터에는 여러 사이트 창이 떠 있고....)

    그런 기능(??) 있는 머리들이다 보니..
    제가 배운 현대사에서 늘어난(??) 분량 정도의 현대사 정도는..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는....
    (사실..외워야 할 사건 들이 너무나 많이 늘긴 했습니다만...)
  • 87년 6월 10일부터 29일까지는 매일매일 서울 거리에서 살았지요.
    학교는 수업거부. 학교에서 집회 후 거리에서 약속된 장소에 모여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지요.
    그때 전대협 의장이 이인영 이었지요. 주로 복학생들이 주축이었지요.
    어느 덧 20년 전이군요. 망각의 힘도 참 무섭습니다. 박종철의 넋은 지금 통곡하고 있을 겁니다.
  • 요즘 많은 쓰레기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 분리수거 해서 죄다 홀릭님 동네 매립지로 보내야 하는데...
    하긴 뭐... 따지고 보면 분리수거할 것도 없는 거의 재활용이 불가해서 매립대상이지만...요즘은 정말 뉴스 보기 싫습니다.
  • 저 보다 5년 선배시군요.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어도 시대의 아픔을 어느 정도 함께해 오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전두환 정부 끝자락에 대학에 입학해 6.10민주화운동을 겪고 노무현정부에 이르기 까지 나라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그저 지켜봐야만 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드네요.
  • 이럴때일수록 소중한 투표권을 활용해서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을 뽑아야겠죠.
    냄새나고 지저분하다고 등돌리고 외면해버리면 점점 더 부패해서 손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악취를 풍기게 될겁니다.
    그 전에 미리 미리 분리수거도 좀 하고 관심도 가져줘야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겠죠.
  • 맞아요. 정말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에 가장 가까운 곳에 꼭 투표했으면 합니다.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면 욕을 해댈 자격도 사실 없는 거죠. 국민의 판단이 잘못되면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교훈이 참으로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투표 했지만 이번엔 자징거 타고 시골 내려가서 투표하고 올 생각입니다..

    왕복 150? 정도 되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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