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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타킹턴 (Booth Tarkington)

bartjan2008.04.18 11:22조회 수 95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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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에서 부스 타킹턴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에 관한 글을 읽었어요...

(Booth Tarkington) <- 네이버에 치면 인물도 나오더라구요...

부스 타킹턴이라는 이해심이 많고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었으며,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대요...


"난 세상의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
단, 장님이 되는것만 빼고, 그것만은 견딜 수 없다."

  

그런데 그가 환갑이 넘은 어느날, 그는 장님이 됩니다. (이거 실화예요.)


가끔씩 눈 앞에 검은 알갱이가 눈 앞에 아른거리던 것이...어느새 점점 자라...
카펫의 무늬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이죠....




그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재난이라 생각했던 이 비극을 어떻게 대처햇을까요?




어느날 아침 검은 알갱이가 커져서 이젠 앞이 잘 안보일 정도가 되었을때 조차....
그는 유연하게 웃으며 이렇게 농담까지 합니다....


"이봐, 이제는 제법 자라서 어른이 되었구만, 이른 아침부터 어딜 그렇게 떠다니나?" 라고요.



그리고 두 눈이 모두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인간이 다른 것을 견디듯이 시력을 잃는 것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감을 모두 잃는다 해도 나는 마음으로 사는 법을 터득할 것이다.
  우리가 알건 모르건 간에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볼 수 있는 것이며
  마음이 있어서 우리는 사는 것이다."



시력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희망에 따라 그는 1년에 열두 번의 수술을 감내해야 했지만....
재수술을 받을 때마다 그나마 수술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감사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과학의 발달로 이렇게 힘들고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통 사람이라면 한 해에 열두 번의 수술을 받고도 장님이 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죠....

그러나 타킹턴은 말했습니다...


  "나는 이 귀중한 경험을 다른 사람과 바꾸지 않겠다."


이 경험으로 그는  '받아들인다는 것' 을 배운 것입니다.
그는 이 경험으로 인생에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은 없다는 사실을 터득한 것입니다.




  "장님이 된다는 것이 비극이 아니다. 장님이 된 상황을 이겨 낼 수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뿐이다."



부스 타킹턴의 이야기를 읽고 전 스티비원더가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Isn't she lovely 를 부르는 스티비 원더가...

처음엔 정말 신나는 노래구나, 했었고...

그 노래의 사연을 알고난 후에는....

어째서 이런 슬픈 현실의 노래를 신나게 부를수가 있는걸까?

하며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그는 정말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하게 노래를 부를 수가 있는 것이었어요.


딸이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살아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웃을 수 있고,
행복해할 수 있는 스티비 원더를 보자....

작은 부상 따위에 힘들어 하는 제 모습이 너무도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건 정말 힘든일이지만,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긍정적인 사람이 되서 긍정적으로 달리려구요 ^^



너무도 인상적이예요....

마음으로 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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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자연히? 배우겠지만 다시 한번 귀감이 되는군요^^:

    자전거 탈때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은데..(돈문제,. 차량과의 싸움, 권위의식, 업글병, .......)

    모두 즐겁게 사세요~
  • 대단한 분이네요.
    조금만 불편해도 쉽게 비관적인 말을 하게 되고
    일찍 포기해 버리는 저 같은 사람에게 던지는 말인 듯 합니다.
  • 그게 바로 긍정의 힘이 아닐까요.
    희망이란 것도 긍정에서 오는 것 처럼 말이죠.
    쾌차 하시고 즐거히 보내세요..^^
  • 부스라는 분도 훌륭하지만...

    오르막에서 터질듯한 고통을 잘도 이겨내는 최진용님의 노력도 정말 훌륭합니다. 솔직히 저야 뭐 허접때기지만 나이 어린 아우님이지만 최진용선수 정말 존경합니다.

    가끔 올라오는 글에서도 느껴지는 순수함이랄까? 그런것이 더 크게 작용했을겁니다.

    제가 느낀 bartjan님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곡 중에서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

    "육신은 아직 멀쩡한데 영혼이 먼저 비틀거린다는 것은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왜 기억하냐면... ㅎㅎㅎ 서른번도 더 넘게 읽어놔서...

    대회때 싸인 부탁드립니다. 져지에...
  • 일단 5월 23일, 26일 휴가 냈다는... ㅎㅎㅎ
  • 대단한 분들아래 대단히 명료하게 쓰신글 잘 읽었습니다 +_+~

    글 잘쓰시는분 보면 왜 이렇게 제 자신이 부끄러운지 ㅎㅎ~
  • 자전거 타는 실력만큼이나 내면도 성숙된 모습..먼발치에서 가끔 스치듯 보게되는 최진용 선수지만, 너무 존경스럽읍니다.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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