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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구멍 하나의 차이

구름선비2008.04.29 21:35조회 수 1149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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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당한지 이제 4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하다가 어제 천궁 리뷰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 봤습니다.

아직 뼈가 덜 붙었다며 물리치료부터 시작을 하고 약 2주 후에 다시 보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이 있었고 그 2주가 뼈가 대강 붙는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는데
그게 내일 모레 5월 1일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물리치료를 하였고, 기분으로도 하루하루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인데 오늘 담당 물리치료사의 말에 의하면 '많이 좋아졌다'는 겁니다.

왼 손을 다쳤는데 불행스럽게도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수저를 드는 것과 연필을 드는 것은 할아버지의 호통으로 오른손으로 배웠지만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것들은 모두 왼손이죠.

팔꿈치에 깁스를 하였으므로 팔을 올리는 근육이 굳어진 모양입니다.
어제까지는 팔을 올릴 수가 없어서 한 손 가락만 머리 끝에 닿았었는데
오늘은 여러 개의 손가락으로도 머리 카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와이셔츠는 입지 않지만 제복 단추를 끼우는데 애로가 있었는데
이제는 명치 아래의 단추까지는 잠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의 기분으로는 먼 거리는 못하더라도
가까운 로드는 탈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가까운 백천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 봤습니다.
40여일의 공백으로 다소 숨이 차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큰 고통 없이 라이딩을 할 수 있었고요.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요철이 심한 곳을 내려가다가
급히 올라가는 장애물에서 앞바퀴의 충격을 받으면 통증이 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가장 쉬운 싱글 비슷한 곳에 들어가 봤는데
아직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선 심적으로 그렇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다치고 나니 나이를 먹게 되더군요^^;;

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맨 위 단추까지 다 끼울 수 있을 때, 그 때 산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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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구름선비님 엄청 자전거가 타고싶으셨나봐요...거의다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더 확실히 물리치료 받고 타세요...

    저도 발못 삐끗한것 벌써 4개월 지났지만 아직도 좀 거시기합니다.

    치료는 확실히!!! 그후 타시는게 더 좋습니다~~~
  • 물리치료 열심히 하셔서 더 더워지기전에 백봉에 오르셔야지요.^^
  • 제가 잔차를 탄 수년(??) 동안..주변에 계시던 분들 중..
    여러 명이 다치신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근데..공통된 것이....
    치료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급한(??) 마음에..잔차들을 끌고(??) 나와서 돌아다니시는 것 이었습니다...

    마음이 바쁘고..잔차를 타고 싶은 마음들이야...오죽하시련만...
    그러다가 덧나서(??) 재활기간을 더 늘리게 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되겠지요....

    구름선비님...좀 더 참으셨다가.....천천히......시간을 두시고...
    잔차를 타시는 것이..나을 듯합니다...

    아닌게 아니라..다치고들 나시면....몸을 사리시는 것(???)이....나이드신 표(??)가
    팍!!팍!! 나더군요...히~~~~~~~

    =3=33=333333333333
  • 2008.4.30 0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발가락뼈 금가서 깁스했을때.. 담날 잔차탈려고 톱으로 깁스 썰어버린거..지금 후회합니다..
    ㅜㅜ 발가락이 휘었어요~ㅜㅜ
  • 세상 마음나이는 젊어도 육체나이는 못속이지요. 참으셨다가 원없이 타시죠~
  • 전 오른손잡이입니다.
    2002년도에 오른쪽 팔꿈치 골절을 당했었습니다... 두달 넘게 어찌나 불편하던지ㅠㅠ
    다쳤을 때 물리치료 이를 악물고했었어야 하는데... 아프다는 핑게로 게을리 했더니...
    아직도 후유증이 남았습니다ㅠㅠ
    관절 골절 당하신 분들은 다른 부분 골절보다 후유증이 많이 남습니다...
    물리치료 꼭!!! 하셔야 합니다^^
  • 빨리 완쾌되셔서 즐거운 자전거생활 하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정황이 없어서 대충대충 들랑날랑 하다보니
    위로의 말씀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 얼릉 쾌차하시고요 자전거는 좀 .. 나중에 타세요 뼈가 붙을때까지 ㅎㅎ
  • 지두 손가락 탈구로 인하여 깁스풀고 일주일만에...
    손가락 휘었어요.ㅋㅎㅎㅎ
    물리치료 힘드시겠지만
    나중을 생각하여 열심히 하세요....
    게을리 하시면 후회합니다.
    90까지 잔차 타시려면 날이 아직은 많지요.ㅋㅎㅎㅎㅎ
  • 조금만 더 참으세요.

    다친 후유증은 의외로 오래 가더군요.
  • 선비님께선 그려도 좋으시셌씨유...좀 뻗으면
    머리카락이라도 잡히시니 말여유....>.<:::ㅎ
    제 머리카락 잡긴 더 힘드실뀨...어여 쾌차 하시고 완쾌 되시믄 타세요...^^
  • 구름선비님의 말씀증에...........
    [왼 손을 다쳤는데 불행스럽게도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수저를 드는 것과 연필을 드는 것은 할아버지의 호통으로 오른손으로 배웠지만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것들은 모두 왼손이죠.]
    이부분이 저하고 같습니다.^^

    저도 왼손잡이인데 수저 드는것과 연필드는것 외에는 전부 왼손을 씁니다.^^
    어려서 어른들께 왼손으로 밥먹는다고 무지 혼났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쳐도 왼손잡이는 왼손잡이 입니다.

    저도 지난주에 대차게 자빠링해서 정형외과 약먹고 침맞고 하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마지막 물리치료까지 잘하세요,.^^
  • 2005년 280 랠리 직전에 뒷산에 갔다가 나무에 손을 부딪혀서 애기 손가락 골절 후...깁스한 상태로 지원조 갔었다는...

    선비형님... 완치된 후에 타셔요... 나이를 생각하셔야지요...

    연세라고 하면 기분 나쁘실까봐. ㅋㅋㅋ
  • 말발굽형님... 형님도 나이를 생각하세요. ㅋㅋㅋ 안붙어요.
    형님들이 안도와 주셔도 병원 월급 잘 나옵니다. ㅎㅎㅎ
  • 쇄골의 경우 뼈가 완전히 성형되기(엥?) 전에
    일찍 움직이는 분들을 보면
    골절 부위가 보기 싫게 휘어보이던데
    그게 치료가 부실한 건지 환자의 자기관리가 부실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다친 사람들을 보면
    그저 확실히 나을 때까지 잔차질을 참으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움직이십니까?
  • 구름선비글쓴이
    2008.4.30 21: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효~~
    많은 분들의 격려와 채찍질 감사합니다.

    이래 저래 어깨가 움츠러 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뼈가 잘 안 붙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야~~~

    십자수님,
    세월 참 빨리 갑니다. ㅎㅎ
  • 다친후에는 충분히 쉬어 주시는게 회복속도가 빨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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