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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고 늙는 것도 감사해야 할 때가 있더라구요

동네한바퀴2008.05.04 09:26조회 수 66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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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일직 근무를 마치고 날씨도 좋고 하여 자전거를 조금 타다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타천을 거슬러 탄천  자전거도로 끝을 찍고 야간 맹산이나 구경할려고 돌아오는 길

이었습니다. 19시 무렵 아직은 어두어 지기 전시간이었죠. 7-8세 되어보이는 사내아이가 보

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앞에서 신나게 가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제 자전거의 속도가 어

린사내아이 자전거 속도보다 빠를 수 밖에 없어서 추월을 해서 먼저 가야 겠다고 마음먹고

마침 반대편 차선에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어서 반대편 차선으로 옮기니 어린 사내아이가 저

를 쳐다보더군요. 제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으니 다행이다 생각을하고 조금더 속력을

내어 출월을 해서 다른 자전거나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고

맙게도 또다시 어린 사내아이가 저를 쳐다봅니다. 커다란 어른이 탄 자전거가 오니 조심하

기 위해 다시 쳐다보니 안전을 많이 생각하는 사내아니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진행방향을 쳐

다보면서 5초 정도 진행하던 꼬마 사내아이가 저의 1m정도 앞에서 갑자기 제가 추월할려고

가고 있는 차선으로 흭 방향을 틀고 들러오더군요. 그 순간 아 이꼬마 사내 아이와 부딫 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앞뒤 브래이크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 난 겁니다 그 꼬마사내아이가 저와 충돌없이 제 자전거의 앞을 아슬아슬

하게 통과하는 겁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 혈기로

페달을 힘껏 발았다면 접촉사고를 피할수 없을 텐데 이젠 늙고 다리에 힘이 떨어져 자전거

의 속도를 낼 수  없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어구나.  나이가 먹고  늙었다는 것이 사고를 모면

한 이유구나. 나이 먹고 늙는 것이 서럽기만 하더니

그래서 나이 먹고 늙은 것도 감사해 하면서 맹산 야간 구경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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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ㅎㅎ
    연세에 대한 여유가 느껴집니다.
    저도 전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린아이를 피하느라
    잭나이프를 하면서 떨여져서 꽤 오랫동안 무릎 아픈 고생을 했습니다.

    다치시지도 않았고, 아이도 무사하니
    잘 되었네요.
  • 헉??.....전 오히려 슬픔이.....
    마치...아버님이 회초리를 치시는데..예전과 같이 아프지 않더라(??) 하는 식의....흑!!!

    사실..나이가 들어가면서....힘이 떨어지는 것 보다는...
    민첩성과 순발력이 느려지고...상황판단력이...쳐지는 것 때문에...
    오히려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도로에서 운전하시는 나이드신 분들이 서행을 하는 이유 역시...
    예전과 달리 속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서....그에 맞추어 주행하느라 그런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암튼..사고없이 구경 잘 다녀 오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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